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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올렸던 다른 교향곡을 들어보시려면 아래 작곡가 이름을 클릭하셔요.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슈포어                        베버
베르발트               슈베르트                   베를리오즈            글린카                       멘델스존
슈만                     리스트                      바그너                   리톨프                        구노
프랑크                  랄로                         스메타나               브루크너                     루빈스테인
브람스                  보로딘                      생상스                   발라키레프                 비제
브루흐                  무소르그스키            차이콥스키            샤브리에                     드보르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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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oaded:

베토벤 - 1번                베토벤 - 1번 (2)                 베토벤 - 2번                  베토벤 - 2번 (2)
베토벤-리스트: 1,2번    베토벤 - 3번                      베토벤 - 3번 (2)              베토벤 - 4번
베토벤 - 4번 (2)           베토벤-리스트: 3,4번          베토벤 - 5번


'5번'입니다. 5번...............
이건 더 이상 말이 필요 없을 듯 하옵니다. (2)

하나만 언급하자면 이 곡의 별명이 되어버린 '운명'이라는 단어는 베토벤의 제자가 그에게 '이 곡을 이해하기 위한 키워드를 알려달라'는 질문에 대해 '운명이 이같이 문을 두드린다'고 답했다는 신빙성이 얼마나 있는지 의심스러운 에피소드에서부터 나왔다는 것. 따라서 이 곡의 공식 제목을 '운명교향곡'이라고 하지는 않는 것이 나아 보입니다.


베토벤은 많은 분야에서 위대한 작품을 남겼지만, 아무리 좋게 보려 해도 성과가 미미한 장르가 있었으니, 바로 '오페라'입니다.

그가 남긴 오페라는 '피델리오' 단 한 편 뿐입니다. 네, 물론 몇 곡 썼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마나 훌륭한가가 더 중요합니다만. 그나마도 상연 때마다 많은 비난을 들어서 정신 없이 개작을 해야 했지요.

지금 하려는 이야기는 베토벤의 유일한 오페라 '피델리오'가 얼마나 훌륭한가, 아니면 허접지근한가를 따지려는 건 아니고요-저는 최악의 재미 없는 오페라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만- ,

음악가가 경제적으로 대박을 터뜨리려면 뭐니뭐니해도 오페라를 써야 했던 시대, 베토벤도 흥행을 위해 오페라를 썼고, 당연히 관객들의 반응에 민감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상연하는 족족 반응이 좋지 않아 그때마다 대대적으로 개작을 해야 했지요. 그러다보니,

한 편의 오페라에 무려 네 개의 서곡이 붙는 사태가 생긴 것입니다. 로시니 같이 한 서곡을 서너 편의 오페라에 가져다 쓰는 것과는 정 반대의 자세라고나 할까요.

아래의 두 서곡은 모두 같은 오페라 '피델리오'에 붙은 것입니다. 애초 제목은 '레오노레'였지요. 그런데 이 작품을 위해 처음 쓴 서곡-'1번'이라 부릅니다-은 지인들이 모두 '이건 아니다~~~'라고 하는 바람에 상연조차 되지 못하고 폐기처분되었다가 베토벤의 사후 발견, 출판된 관계로 138번이라는 다소 뜬금없는 작품번호가 붙게 되었습니다.

후에 오페라 본편에 나오는 선율을 적당히 이용하여 새로 쓴 서곡-'2번'이라 부릅니다-을 가지고 '레오노레' 공연이 이루어졌는데, 이 또한 ㅆㅁ으로 끝났습니다. 서곡에 대해서도 '일단 너무 길다'는 평이 지배적이어서 또다시 고쳐써야 했는데-이것이 지난 주에 올렸던 '3번'입니다- 이 작품은 음악적으로는 대단히 훌륭하나 '그래도 길다'는 반응 때문에,

아예 오페라의 선율은 배제한 채 분위기만을 따온 짤막한 서곡을 썼고,  오페라 제목도 '피델리오'로 바꾸어 재공연하여 오늘날 우리가 듣는 형태의 오페라가 된 것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네 번이나 고쳐쓴 오페라에 대한 청중의 반응은?

'베토벤이 썼다니 들어준다-_-;;;'

암만 생각해도 베토벤은 치밀한 구성미를 뽐내는 음악을 쓰는 능력은 있어도, 사람의 마음을 밀고 당기는 종류의 재능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어쨌든,

'악성 베토벤이 남긴 유일한 오페라'라는 상징성 때문에 '피델리오'는 지금도 종종 무대에 올라오는 작품이 되었으며, 앞의 버려진(?) 세 서곡은, 특히 '3번'은 연주회에서 단독으로 연주되는 인기 레퍼토리가 되었습니다. 심지어는 '이런 우수한 곡을 버리긴 아깝다' 하여 오페라 중간에 이 서곡을 끼워넣고 연주하는 지휘자도 있습니다. 제 추측에 '녹음'을 할 때는 꼭 집어넣고, '공연' 때에는 안 하는 것 같네요.

어쨌든, '걸작의 숲' 시대에 태어난 관현악곡의 명곡들을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Ludwig van Beethoven

교향곡 5번 c단조 op.67

1. Allegro con brio                                  2. Andante con moto

Carlo Maria Giulini



서곡 '레오노레 Leonore' 1번 op.138                                서곡 '레오노레 Leonore' 2번 op.72a

Otto Klemper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