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ssic] 베토벤 교향곡 Reloaded (13)
- 작성일
- 09-12-0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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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슈포어 베버
베르발트 슈베르트 베를리오즈 글린카 멘델스존
슈만 리스트 바그너 리톨프 구노
프랑크 랄로 스메타나 브루크너 루빈스테인
브람스 보로딘 생상스 발라키레프 비제
브루흐 무소르그스키 차이콥스키 샤브리에 드보르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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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oaded:
베토벤 - 1번 베토벤 - 1번 (2) 베토벤 - 2번 베토벤 - 2번 (2)
베토벤-리스트: 1,2번 베토벤 - 3번 베토벤 - 3번 (2) 베토벤 - 4번
베토벤 - 4번 (2) 베토벤-리스트: 3,4번 베토벤 - 5번 베토벤 - 5번 (2)
베토벤의 걸작 교향곡 중 하나인 6번, '전원'교향곡 차례가 되었습니다.
들을 수록 사람 마음을 행복하게 해주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가만 생각해보면 놀라운 것이 '운명'이라고 많이들 부르는 5번은 작품 번호 67, '전원'은 작품 번호 68.
즉, 두 작품을 같은 시기에 구상해서 썼다는 사실이 ㄷㄷㄷ하지 않나요? 원래 인간은 누구나 양면성을 가지고 있기 마련이므로 당연한 건가ㅡ,.ㅡ?
게다가 이 두 작품은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초연되었다지요... 그때 참석한 사람들은 자신이 역사상 손꼽히는 명작이 처음 울려퍼지는 장소에 있었다는 걸 알기나 했을지...
(그렇지만 기록에 의하면 초연 직후 청중 및 평단의 반응은 대단히 뜨뜻미지근했다고 합니다.)
이어지는 작품은 지난 번에도 언급했던, 베토벤이 온갖 고생을 하며 몇 번의 개작을 거쳤으면서도 결과가 영 신통찮았던 오페라 '피델리오' 서곡의 마지막 버전, 즉 현재 상연할 때 연주하는 작품입니다. 앞서 쓴 세 곡의 '레오노레' 서곡이 오페라 중간의 선율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던 반면, '피델리오' 서곡은 그런 것과 무관하게 오페라의 분위기-실은 베토벤 자신의 성격?-만을 묘사한, 결정적으로 이전 작품보다 훨씬 간결한 작품이 되었답니다.
마지막으로, '어용음악가' 베토벤의 면모를 느낄 수 있는 '웰링턴의 승리'입니다. 한때 나폴레옹의 열렬한 팬이기도 했던 베토벤이 썼다니 더욱 쓴웃음이 나오지 않나요.
워털루 전투의 소식이 빈에 전해지자-아시다시피 당시의 빈은 온 유럽에 넘실거리던 대혁명의 기운에 대한 '반동의 소굴'이었지요- 빈의 귀족 사회는 기뻐 날뛰었고 급기야는 베토벤에게 축하음악을 의뢰합니다.
작품을 의뢰받은 베토벤이 속으로 어떤 생각을 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베토벤이라고는 통 믿어지지 않는 작품성을 생각해보면 그리 열심히 쓴 것 같지 않은 것 같기도 한데, 속세 권력과 무관하기 어려운 예술가의 일면을 보는 것 같아 기분이 그냥 그렇습니다.......
Ludwig van Beethoven
1. Allegro ma non troppo 2. Andante molto mosso
서곡 '피델리오 Fidelio' op.72 전쟁교향곡 '웰링턴의 승리' op.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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