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ssic] 차이콥스키 교향곡 (10)
- 작성일
- 09-09-21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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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베르발트 슈베르트
베를리오즈 멘델스존 슈만 리스트 바그너
리톨프 구노 프랑크 랄로 스메타나
브루크너 루빈스테인 브람스 보로딘 생상스
발라키레프 비제 브루흐 무소르그스키
차이콥스키 - 1번 차이콥스키 - 2번 차이콥스키 - 3번
차이콥스키 - 4번 차이콥스키 - 4번 (2) 차이콥스키 - 세레나데
차이콥스키 - 만프레드 차이콥스키 - 5번 차이콥스키 - 5번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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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oaded:
베르발트 - 1번
자, 이제 차이콥스키의 교향곡도 막바지입니다.
그의 마지막 교향곡이면서, 동시에 마지막 작품이 되어버린, 거기에 뭔가 석연치 않은 점이 많은 그의 죽음과 맞물려 더욱 큰 화제가 된 6번 교향곡입니다.
많은 교향곡들의 별명 혹은 부제가 작곡자의 의도와 어울리지 않음은 물론이요, 그 곡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기는 커녕 편견만 심어 주는 경우가 허다한 데 비해, 이 작품의 부제인 'Pathétique'는 작곡자 본인이 직접 붙인 것이기에 그런 점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여기에 붙일 부제를 고민하던 차이콥스키에게 그의 동생 모데스트가 프랑스어 'Pathétique'가 어떻겠냐고 제안했더니 '그거 맘에 드는군' 하고 그걸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우리에게는 '悲愴'이라는 일본식 번역으로 더욱 잘 알려져 있는데, 베토벤의 소나타나 차이콥스키의 이 곡을 이야기할 때 말고는 '비창'이란 단어를 단 한 번도 써본 일이 없지 않나요들? 사전에 나오는 '비애, 감상적'도 좀 마음에 안 들고, 뭔가 더 멋진 번역이 없을까 고민해보신 분은 없을까요....
이 작품을 이야기하면서 차이콥스키의 죽음에 얽힌 뒷얘기를 안 할 수는 없지만 그건 다음으로 미루어 두고 과연 이래도 되나 싶은 폭력적인 러시아 악단의 연주와 함께 감상해 보시지요.
이어지는 곡은 20대 초반 시절, 실패하게 될 첫사랑(?)의 쓰라림을 겪기 직전 들떠서 쓴 곡이라 알려진 유작 '숙명 Fatum'입니다.
무슨 얘기인고 하니, 어떤 여인과 한눈에 빠져 결혼까지 약속한 상태에서 이 곡을 작곡, 연주까지 했는데, 중간에 서로 왕래가 뜸해지다가 결국 흐지부지 쫑나고 만 사이가 된 것이지요. 근데 이에 매우 상심한 작곡자가 엉뚱하게도 여기 화풀이를 하여 '이 곡은 쓰레기였어!' 하고는 악보를 없애버렸다고 합니다. 그렇게 몇십 년을 잊혀졌다가 차이콥스키의 사후, 예전의 연주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자신들의 파트 악보를 모아서 재구성하여 작품 목록에 추가하게 된 거라 하네요. 물론 원숙기의 작품들과 비교해보면 성숙도의 차이는 어쩔 수 없이 느껴진다고 합니다만......
Pyotr Ilych Tchaikovsky
교향곡 6번 b단조 op.74 'Pathétique비창'
1. Adagio - Allegro non troppo 2. Allegro con grazia 3. Allegro molto vivace 4. Finale. Adagio lamentoso - Andan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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