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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                
베르발트             베를리오즈               멘델스존                슈만                   
리스트                바그너                      리톨프                   구노
프랑크                랄로                         스메타나
브루크너 - 0번, 1번                             브루크너 - 2번, 3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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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페이지에 Go*diva 님이 '교향악 축제에 놀러오세요'라는 취지의 글을 올리셨더군요. '라이브'가 주는 감동이란 건 웬만한 하이엔드 오디오를 찜쪄먹는다고 믿기 때문에 - 악단의 준비 상태에 따라 연주 기량이 들쭉날쭉한 수가 있다는 사소한^^; 문제 때문에- 잘만 골라서 가시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좋은 공연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합니다. (외국의 유명 악단만 떴다 하면 수십만원씩 처드시는 국내 음악 기획사에게 저주를. 그럴 수밖에 없는 현실을 이해는 ε만큼 해줄 수 있어도 용서를 해줄 생각은 없네요)


브루크너의 명작 교향곡 중 하나인 4번, '낭만적' 교향곡입니다. 이 작품으로 브루크너도 인정받는 교향곡 작곡가의 안정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할 수 있다는군요.

작품의 제목인 '낭만'은 남녀간의 로맨스라는 의미보다는-브루크너는 그런 것과는 아무 상관 없게 생긴 외모를 가졌던, 실제 삶도 그랬던 사람이었습니다- 풍부한 감성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낫겠습니다. 마치 시야가 탁 트인 휴양지의 산 중턱에서 느긋하게 누워 앞에 펼쳐진 풍경을 내려다보며 느끼는 그런 감정이라고나 할까요. 왼쪽에는 시골 마을이 보이고, 오른쪽에는 살짝 추워 보이는 호수가 보이는.

브루크너의 교향곡은 예외 없이 똑같은 구성을 갖습니다. '브루크너 개시'라고 불리는 수법을 사용한 도입부를 포함하는 1악장, 사색적인 느린 2악장, 소탈한 스케르초의 3악장에 -베토벤이 9번 교향곡에서 했던 것처럼- 그동안 나왔던 주제를 종합하여 새로운 경지를 보여주는 4악장.

유명한 곡이니만큼 모든 악장이 훌륭합니다만 저는 이 곡에서는 '촌스러움'의 극치를 보여주는 스케르초의 3악장을 꼭 들어보시라고 하고 싶습니다.

브루크너의 넓고 깊은 세계에 본격적으로 들어오신 걸 환영하며, 한 시간 정도 넘쳐흐르는 사운드를 즐겨보시길 빕니다... (340th)

Anton Bruckner

Symphony No.4 E flat Major '낭만적'

1. Bewegt, nicht zu schnell                           2. Andante quasi allegretto


3. Scherzo. Bewegt - Trio                 4. Finale. Bewegt, doch nicht zu schnell


Karl Böh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