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ssic]{오페라} 헨델 서거 250 주기 (18) - 율리우스 카이사르
- 작성일
- 09-12-03 05:41
헨델 서거 250주기를 맞이하여 그간 올렸던 음악들입니다.
1. 바이올린 소나타 작품 1
2. 오르간 협주곡 작품 4
3. 성 세실리아의 날을 위한 송가
4. 수상음악
5. 9개의 독일어 송가
6-9. 12개의 합주협주곡 작품 6
10-13. 하프시코드 모음곡
14-16. 오페라 '리날도'
17. 오페라 '이집트의 줄리오 체자레'
헨델의 오페라 중 최고 인기작인 '이집트의 줄리오 체자레'를 듣고 계시다고 했습니다. 복습 겸 하여 등장인물을 다시한번 나열해 봅니다.
로마인
줄리오 체자레(율리우스 카이사르): 로마의 집정관
코르넬리아: 폼페오(폼페이우스)의 아내
세스토(섹스투스): 폼페오의 아들
쿠리오: 로마의 호민관. 체자레의 심복
이집트인
클레오파트라: 이집트의 여왕
톨로메오(프톨레마이오스): 이집트의 왕, 클레오파트라의 동생
아킬라(아킬레스): 이집트의 장군
니레노(니레누스): 클레오파트라의 심복
오늘 들으실 2막 줄거리에서 역사적인 사실에 부합하는 부분은 카이사르가 위험을 피하여 바다에 뛰어드는 부분 외에는 없을 겁니다-_-;;;
나머지는 몽땅 지어낸 애정 구도 및 갈등...
시간이 없는 분들에게는
막판에 있는 체자레가 도망치면서 부르는 아리아와 혼자 남은 클레오파트라가 부르는 아리아
두 곡을 추천합니다. 신나는 활극을 묘사하는 노래 및 그 정 반대인 극한 슬픔을 묘사하는 정 반대의 감정의 어우러짐이 대단한 곡이거든요.
하나 덧붙여서, 바로크 이맘 때부터 크게 유행하던 이탈리아 오페라의 가장 중요한 구성 요소로 '다 카포 아리아'란 것이 있습니다. 오늘날과는 달리 음악을 재생하는 것이 불가능하던 시절, 기껏 힘들게 쓴 음악이 한번 연주되고 나면 다시 들어볼 길이 막막한 것을 아쉬워한 나머지, 좋은 음악의 반복을 통한 각인 및 시간 때우기의 목적으로 한 번 나왔던 선율을 반복하는 형식의 노래를 만들게 된 것이지요.
그래서 모든 아리아들이 기본적으로 'A-B-A' 식의 구성을 취하게 된 것입니다. 심한 건 'A-B-A-B-A-C-A-B-...' 로 된 것도 봤다능-_-;;;
그러다보니, 웬만한 아리아들은 노래가 아무리 길어도 막상 가사는 두 줄부터 시작하여 많아봤자 여섯 줄 정도라능-_-;;;
따라서 이탈리아 오페라를 감상하실 때 가사를 많이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이유가 설명됩니다.
이런 좋으면서도 못된 전통은 대략 100여 년이 지나 바그너가 나타나고서야 깨지게 된다지요.
Georg Friedrich Händel ===>>> George Frederic Handel
이집트의 줄리오 체자레(율리우스 카이사르) Giulio Cesare in Egitto HWV 17
제 2 막
제 1 장
파르나소스 산을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숲 속
니레노가 클레오파트라에게 체자레가 곧 이리로 올 것이라 보고하자 그녀는 체자레가 오면 저녁에 리디아가 기다리고 있겠다고 전하라고 명하고 모습을 감춘다. 잠시 후 체자레가 들어와 리디아를 찾는다.
René Jacobs
멀리서 몽환적인 가락이 들려온다.
클레오파트라의 아름다운 노래소리가 들려온다.
아리아: 사랑의 화살을 쏘는 눈동자여, V'adoro, pupille
체자레는 곧 리디아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기뻐한다.
Barbara Schlick(Cleopatra)
체자레가 설레는 마음을 노래한다.
아리아: 아름답게 꽃피는 들에서 Se in fiorito ameno prato
Jennifer Larmore(Giulio Cesare)
제 2 장
톨로메오의 후궁의 정원.
코르넬리아가 탄식한다.
아리아: 울어라 슬픔의 눈이여 Deh, piangete, o mesti lumi
아킬라가 들어와서 다시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듣지 않고 떠나려 한다. 톨로메오가 들어와 암살은 어떻게 되어가냐고 묻자 그녀는 아직 말을 안 듣지만 곧 체자레를 죽일 것이라 대답한다. 왕은 상으로 코르넬리아를 주겠다고 말하지만 속으로는 '미쳤나, 저 여자를 주다니'라고 중얼거린다.
Bernarda Fink(Cornelia)
아킬라는 코르넬리아에게 다시한번 사랑을 고백하고 나간다.
아리아: 나에게 잔인하게 대하지 않는다면 Se a me non sei crudele
톨로메오는 코르넬리아에게 자신의 애인이 될 것을 강요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로마인의 아내이며 당신 같은 사람에게 안길 여자가 아니라 대답한다.
Furio Zanasi(Achilla)
톨로메오는 화를 내며 말을 듣지 않으면 강제로라도 듣게 하겠다고 위협하고 떠난다.
아리아: 이토록 차갑게 Sì, spietata
코르넬리아는 이집트인에게 능욕당하느니 자살하려 하지만 세스토가 들어와 그녀를 제지한다. 이윽고 니레노가 들어와 왕이 코르넬리아를 후궁으로 데려오라고 명했으니 이 기회에 세스토와 함께 후궁으로 들어가 왕을 암살하라고 말한다.
Derek Lee Ragin(Tolomeo)
코르넬리아가 희망을 노래한다.
아리아: 탄식은 이제 그만 Cessa omai di sospirare
세스토 역시 복수름 다짐하는 노래를 부르고 나간다.
체자레를 더욱 완벽히 유혹하기 위해 자는 체 하는 것이 좋겠다고 혼잣말을 한다.
체자레는 쿠리오와 함께 도망치고 병사들이 그 뒤를 쫓는다. 홀로 남은 클레오파트라는 신의 자비를 구하며 비통하게 노래한다.
세스토는 다시 한번 복수를 다짐한다.
아리아: 분노한 뱀은 L'angue offeso
제 3 장
아름다운 뜰.
클레오파트라가 체자레를 기다리고 있다.
Marianne Rørholm(Sesto)
아리아: 아름다운 비너스 Venere bella
체자레가 들어와서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하는데, 이 때 쿠리오가 칼을 들고 급히 들어와 이집트 왕의 배신을 알린다. 체자레가 급히 떠나려 하자 클레오파트라가 자신의 정체는 리디아가 아니라 이집트의 여왕 클레오파트라임을 밝히며 이 배신은 자신이 아니라 톨로메오의 독단이라고 말하고 도망칠 수 있는 뒷쪽 길을 알려준다.
아리아: 무기의 번쩍임에 Al lampo dell'armi
아리아: 신이여, 내게 자비를 베풀어주지 않으신다면 Se pietà di me non senti
제 4 장
후궁 내의 한 방.
호위병에 둘러싸인 톨로메오가 코르넬리아와 함께 있다.
아리아: 내 영혼의 아름다운 여신들 Belle dee di questo core
왕이 코르넬리아를 강제로 범하려 하자 세스토가 칼을 들고 뛰어들지만 순간 나타난 아킬라에게 제압당한다. 아킬라는 체자레는 도망치다가 바다에 빠져 죽었고 클레오파트라는 로마군에게 도망쳤으니 약속대로 코르넬리아를 달라고 말하지만 왕은 너 같은 모자라는 놈에게 이 여자를 줄 수는 없으니 돌아가서 다른 은상을 기다리라고 말하고 로마군의 잔당을 소탕하자며 나간다. 세스토는 절망해서 자살하려 하나 코르넬리아는 이를 말리며 로마군에 가담해서 싸우라고 타이른다.
아리아: 산들산들 부는 바람 L'aura che spira
 - 율리우스 카이사르', '새 창 열고 듣기헨델 서거 250주기를 맞이하여 그간 올렸던 음악들입니다.1. 바이올린 소나타 작품 1 2. 오르간 협주곡 작품 43. 성 세실리아의 날을 …', 'http://nightafternight.blogs.com/photos/uncategorized/rene_jacobs.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