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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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에 한 막 꼴로 조금씩 들어보는 바그너 오페라입니다.
앞서 올렸던 건 아래에.


1. 요정들, 연애 금지, 리엔치 - 서곡만
2-4.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5-7. 탄호이저
8-10. 로엔그린
11-12. 니벨룽의 반지 - 1) 라인의 황금
13-15. 니벨룽의 반지 - 2) 발퀴레
16-17. 니벨룽의 반지 - 3) 지크프리트 1, 2막
18-20. 트리스탄과 이졸데
21.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1막
22.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2막


이 작품 '뉘른베르크의 명가수'의 하일라이트인 3막입니다만, 너무너무 길기 때문에 부득이 둘로 나누어 올려야지 싶습니다. 오늘은 3막의 앞부분,
본격적인 노래 경연이 벌어지기 전에 죽 깔리는 떡밥들입니다. 그래서 좀 재미없을 지도...(물론 언제는 재미있었겠냐만은ㅡ,.ㅡ;;)

작스는 이제 발터와 다비드에게 자신의 예술을 물려주며 새로운 예술을 창조할 것을 가르친다..가 오늘 부분의 거의 전부이근영.

아, 바그너의 뻔뻔스러움에 대한 에피소드 하나만 언급하도록 하지요.

아시다시피 바그너는 자신의 예술의 열렬한 지지자 중 하나인 대 지휘자 한스 폰 빌로의 부인인 코지마 리스트(물론 그 유명한 리스트의 딸)과 바람을 피웠습니다. 그것도 남편인 폰 뷜로가 자신의 작품 '트리스탄과 이졸데'를 초연하기 위해 땀을 뻘뻘 흘리고 있는 순간에도요.

이 불륜의 결과로 적어도 두 명의 딸이 태어났는데, 바그너는 그 두 딸의 이름을 각각 '이졸데', '에바'라고 지었다고 합니다. 대단한 인간 아닙니까ㅡ,.ㅡ?

Richard Wagner

Die Meistersinger von Nürnberg

Dritter Akt

Vorspiel


Eugen Jochum

Erste Szene   제 1장

작스의 작업장 내부. 뒤쪽에 반쯤 열린 문이 있고, 거리로 통
한다. 오른쪽 문은 다른 방으로 통한다.

(작스는 커다란 책을 무릎에 얹고 독서에 깊이 빠진 채 창가에
앉아 있다. 다비드는 바깥쪽 거리를 걷다가 작업장 안을 훔쳐
본다. 작스를 발견하고 꽃과 음식이 담긴 바구니를 들고 조용
히 들어 온다. 조용히 음식 먹을 준비를 한다. 작스는 요란스
레 책 페이지를 넘기며 다비드가 온 것을 모른다.)

Horst Laubenthal(David)

DAVID
Gleich, Meister! Hier! -
Die Schuh sind abgegeben
in Herrn Beckmessers Quartier. -
Mir war's, als rieft Ihr mich eben?
(beiseite)
Er tut, als säh er mich nicht?
Da ist er bös, wenn er nicht spricht! -

다비드
명인님, 저 왔어요!
베크메서씨 댁에 구두는
잘 전달했습니다.
저를 부르시지 않으셨나요?
(혼잣말로)
본 척도 안하시네.
보통 말씀이 없으시다는 건 화가 나셨다는 건데.
(조금씩 다가가며, 공손하게)

Ach, Meister! Wollt mir verzeihn;
kann ein Lehrbub vollkommen sein?
Kenntet Ihr die Lene wie ich,
dann vergäbt Ihr mir sicherlich.
Sie ist so gut, so sanft für mich,
und blickt mich oft an so innerlich.
Wenn Ihr mich schlagt, streichelt sie mich,
und lächelt dabei holdseliglich;
muss ich karieren, füttert sie mich,
und ist in allem gar liebelich!
Nur gestern, weil der Junker versungen,
hab ich den Korb ihr nicht abgerungen.
Das schmerzte mich: - und da ich fand,
dass nachts einer vor dem Fenster stand,
und sang zu ihr, und schrie wie toll, -
da hieb ich ihm den Buckel voll:
wie käm nun da was Grosses drauf an?
Auch hat's unsrer Liebe gar wohl getan! -
Die Lene hat mir eben alles erklärt,
und zum Fest Blumen und Bänder beschert. -

명인님! 제발 용서해 주세요!
아직 견습생이니 실수를 할 수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제가 저지른 행동이 레나 때문인 걸 아신다면
절 용서해 주실텐데 말이에요.
그녀는 착하고 저에게 아주 상냥하답니다.
가끔씩은 정말 너무나 귀엽게 보이곤 해요.
스승님께서 절 야단치실 때 저를 어루만져 주고
달콤한 미소를 보내곤 했었어요.
금식벌을 받으면 저에게 음식을 가져다 주곤 했어요,
여러모로 저에게 너무 사랑스런 여자랍니다.
근데 바로 어제, 그 기사분이 노래를 못 불러 명인이 될 기회
를 박탈당하자 저에게 주려던 바구니를 도로 뺏어 가고
저의 마음을 아프게 했답니다. 그리고 바로 어젯밤
어떤 남자가 그녀의 창문 아래에 서 있는 것을 보게 되었어요.
그녀에게 사랑의 노래를 부르며, 미친듯이 소리를 지르곤 했어
요. 그래서 호되게 한 방 먹였지요.
그 일이 그렇게 큰 소동을 불러 일으킬지 누가 알았겠어요?
그렇지만 분명 우리의 사랑에 도움이 된 것만은 확실해요,
레나가 저에게 모든 걸 다 해명해 주고
축제에 달고 나갈 꽃과 리본까지 주더라구요.
(더 크게 말한다.)

Ach, Meister! Sprecht doch nur ein Wort! -
(beiseite)
Hätt ich nur die Wurst
und den Kuchen erst fort!

아, 명인님! 제발 무슨 말씀이라도 해 주세요!
(혼잣말로)
여기 소시지와 케이크를 먼저
차려 드려야 겠다.
(작스는 책을 들고 꼼짝하지 않은 채 계속 읽는다. 큰 소음에
다비드는 깜짝 놀라 비틀거리며 달려가 작스의 발 앞에 무릎
을 꿇는다. 그제서야 작스는 책에서 눈을 떼고 겁을 먹은 채
그를 올려다 보고 있는 다비드 너무 식탁을 바라본다.)

SACHS
Blumen und Bänder seh ich dort?
Schaut hold und jugendlich aus.
Wie kamen mir die ins Haus?

작스
꽃과 리본이군.
예쁘고 싱싱한데.
저게 어떻게 내 집에 있지?

DAVID
(verwundert über Sachsens Freundlichkeit)
Ei, Meister! 's ist heut festlicher Tag;
da putzt sich jeder so schön er mag.

다비드
(작스의 친절함에 놀라며)
명인님! 오늘은 축제니
모든 사람들이 멋지게 차려 입어야지요.

SACHS
Wär heut Hochzeitsfest?

작스
오늘 네가 결혼이라도 하느냐?

DAVID
Ja, käm's erst so weit,
dass David die Lene freit!

다비드
맞아요, 저 다비드가 레나와
결혼식을 하기에 딱 좋은 날이지요.

SACHS
's war Polterabend, dünkt mich doch?

작스
또 난장판이 되겠군, 그렇지 않느냐?

DAVID
(für sich)
Polterabend? ... Da krieg ich's wohl noch?
(laut)
Verzeiht das, Meister! Ich bitt, vergesst!
Wir feiern ja heut Johannisfest.

다비드
(혼잣말로)
난장판이라구? 그래서 내가 여기 온 거지!
(큰 소리로)
용서해 주세요, 명인님! 제발 어제 일은 잊어 버리세요!
오늘은 성 요한의 날이니 축하를 해야지요!

SACHS
Johannisfest?

작스
성 요한의 날이라구?

DAVID
(für sich)
Hört er heut schwer?

다비드
(혼잣말로)
귀가 먹었나?

SACHS
Kannst du dein Sprüchlein, so sag es her!

작스
시는 다 외웠느냐? 어디 한번 말해 보거라!

DAVID
Mein Sprüchlein? Denk, ich kann's gut - -
(für sich)
Setzt nichts! der Meister ist wohlgemut.
(laut)
"Am Jordan Sankt Johannes stand . .

다비드
시요? 물론 다 외웠죠!
(혼잣말로)
때리실 줄 알았는데. 기분이 좋으신가 보네.
(큰 소리로)
“요단강의 강둑에 성 요한이 서 있네…”

(흥분한 나머지 그의 시를 베크메서가 어제 부른 구애의 노래
의 가락에 맞추어 부르고 만다. 작스의 놀란 듯한 행동으로 노
래를 멈춘다.)

SACHS
Wa ... was?

작스
뭐…뭐라구?

DAVID
Verzeiht das Gewirr!
Mich machte der Polterabend irr'.
(Er beginnt von neuem, fährt nun in der richtigen
Melodie fort.)
"Am Jordan Sankt Johannes stand,
all Volk der Welt zu taufen;
kam auch ein Weib aus fernem Land,
aus Nürnberg gar gelaufen:
sein Söhnlein trug's zum Uferrand,
empfing da Tauf und Namen;
doch als sie dann sich heimgewandt,
nach Nürnberg wieder kamen,
in deutschem Land gar bald sich's fand,
dass wer am Ufer des Jordans
Johannes ward genannt,
an der Pegnitz hiess der Hans.-
Hans? ... Hans! ...

다비드
헷갈렸어요, 죄송해요.
어젯밤 소동 때문에 정신이 혼란해서 그래요.
(맞는 가락으로 다시 부르기 시작한다.)
“요단 강가에서 성 요한이
세상 사람들을 세례하고 있을 때
먼 뉘른베르그 땅에서 서둘러 온
한 여인이 있었네,
그녀가 데려 온 어린 아들은
이름과 세례를 받았네,
그러나 고향 뉘른베르크로
돌아오는 도중에
독일 땅에 닿자마자 요단 강가의
요한이라는 사람이 바로
페니츠 강에 사는 한스라는 사람임이
밝혀졌네,
한스?…한스라면!
(성급하게)

Herr - Meister! 's ist heut Eu'r Namenstag!
Nein! Wie man so was vergessen mag!
Hier! hier die Blumen sind für Euch, -
die Bänder, und was nur Alles noch gleich?
Ja, hier, schaut! Meister, herrlicher Kuchen!
Möchtet Ihr nicht auch die Wurst versuchen? -

명인님! 그러고 보니 오늘이 바로 명인님 이름을 딴 날이네요!
맞아! 어떻게 그런 걸 잊어버릴 수 있겠어!
여기 이 꽃들은 명인님을 위한 거에요,
여기 리본도, 그리고 또 뭐가 있었는데?
그래, 여기 있네! 자 보세요, 명인님! 멋진 케익이죠?
소시지도 한번 드셔 보시겠어요?

SACHS
(immer ruhig, ohne seine Stellung zu verändern)
Schön Dank, mein Jung! Behalt's für dich!
Doch heut auf die Wiese begleitest du mich;
mit Blumen und Bändern putz dich fein:
sollst mein stattlicher Herold sein!

작스
(여전히 꿈꾸듯이, 꼼짝않고)
고맙지만 그건 네가 가지거라!
그렇지만 오늘은 초원까지 나와 함께 가 주어야겠다.
꽃과 리본으로 멋지게 차려 입거라
훌륭한 왕처럼 보일거다.

DAVID
Sollt ich nicht lieber Brautführer sein?
Meister, ach! Meister, Ihr müsst wieder frei'n.

다비드
오늘만큼은 제가 중요한 게 아니에요.
명인님도 다시 결혼을 하셔야지요.

SACHS
Hätt'st wohl gern eine Meist'rin im Haus?

작스
진심으로 내가 다시 장가가길 원하느냐?

DAVID
Ich mein, es säh doch viel stattlicher aus.

다비드
그렇게 되면 더 좋을 것 같은데요.

SACHS
Wer weiss? Kommt Zeit, kommt Rat.

작스
사람은 시간이 흐르면 사람은 더욱 현명해 지지.

DAVID
's ist Zeit.

다비드
지금이 바로 그때에요.

SACHS
Dann wär der Rat wohl auch nicht weit?

작스
지혜란 한번 생기면 사라지지 않는 법!

DAVID
Gewiss! Es gehn schon Reden hin und wieder;
den Beckmesser, denk ich,
säng't Ihr doch nieder? Ich mein,
dass der heut sich nicht wichtig macht!

다비드
맞아요! 벌써 소문이 파다해요.
명인님께서 베크메서씨를 이길 거래요.
그 사람이 뽐내며
노래하는 걸 어떻게 참아야 할지 모르겠어요.

SACHS
Wohl möglich; hab mir's auch schon gedacht. -
jetzt geh und stör mir den Junker nicht.
Komm wieder, wenn du schön gericht't!

작스
충분히 그럴 수 있지! 나도 생각해 보지 않은 바는 아니다.
자 가자, 기사분 주무시는 데 방해하지 말고.
가서 멋지게 차려 입고 오너라.

DAVID
(küsst Sacbs gerührt die Hand, packt alles zusammen
und geht in die Kammer)
So war er noch nie, wenn sonst auch gut! -
Kann mir gar nicht mehr denken,
wie der Knieriemen tut!

다비드
(감동한 채, 작스의 손에 입맞추고 가지고 온 것들을 모아 작
은 방으로 들어간다.)
친절하신 분인 건 알았지만 이렇게 내게
잘해 주신 적이 없었는데! 근데 혁대가
어디 갔는지 모르겠군.

Dietrich Fischer-Dieskau(Hans Sachs)

SACHS
(immer noch den Folianten auf dem Schosse, lehnt sich,
mit untergestütztem Arm, sinnend darauf. es scheint,
dass ihn das Gespräch mit David gar nicht aus seinem
Nachdenken gestört hat.)
Wahn! Wahn!
Überall Wahn!
Wohin ich forschend blick
in Stadt- und Weltchronik,
den Grund mir aufzufinden,
warum gar bis aufs Blut
die Leut sich quälen und schinden
in unnütz toller Wut?
Hat keiner Lohn
noch Dank davon;
in Flucht geschlagen
wähnt er zu jagen;
hört nicht sein eigen
Schmerzgekreisch,
wenn er sich wühlt ins eigne Fleisch,
wähnt Lust sich zu erzeigen! -

작스
(여전히 무릎에 책을 올려 놓은 채, 뒤로 몸을 젖히고 머리에
손을 괸 채 깊은 생각에 잠긴다. 다비드와의 대화가 좀 전에
하던 생각을 중단시키지 않은 듯 하다.)
망상이야, 망상에 빠져 있어!
모두가 망상에 빠져 있어!
이 도시 뿐 아니라
세상 어디의 역사를 살펴
이성적인 것을 찾으려 해도
모두가 피만 부르고 있고
어리석은 분노로
서로를 비난하고 괴롭히고 있어.
누구도 은혜에 보답을 한다거나
감사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어.
도망치는 것을 쫓으며
마치 사냥을 하듯 설치며
정작 자신의 비명은
듣질 못하고 있어.
자신의 무덤을 파고 있으면서
마치 굉장히 즐겁다고 착각하고 있어.

Wer gibt den Namen an? -
's ist halt der alte Wahn,
ohn den nichts mag geschehen,
's mag gehen oder stehen!
Steht's wo im Lauf,
er schläft nur neue Kraft sich an:
gleich wacht er auf; -
dann schaut, wer ihn bemeistern kann! ...
Wie friedsam treuer Sitten,
getrost in Tat und Werk,
liegt nicht in Deutschlands Mitten
mein liebes Nürenberg! -

그것을 뭐라 불러야 할까?
아무것도 남는 것이 없는
낡은 광기일 뿐이야.
모두가 허사야!
그러다 갑자기 멈추어 서
새로운 힘을 얻기 위해 골아 떨어지게 되지.
그리곤 갑자기 깨어나
모든 것을 알게 될거야.
자신이 가진 것에 만족하고 평화로운 마음으로
자신의 일에 만족하는 곳,
독일의 한복판에 위치한
나의 멋진 뉘른베르크!
(깊고 평화로운 기쁨에 휩싸인 채 정면을 바라본다.)

Doch eines Abends spat,
ein Unglück zu verhüten
bei jugendheissen Gemüten,
ein Mann weiss sich nicht Rat;
ein Schuster in seinem Laden
zieht an des Wahnes Faden;
wie bald auf Gassen und Strassen
fängt der dort an zu rasen!
Mann, Weib, Gesell und Kind
fällt sich da an wie toll und blind;
und will's der Wahn gesegnen,
nun muss es Prügel regnen,
mit Hieben, Stoss und Dreschen
den Wutesbrand zu löschen. -
Gott weiss, wie das geschah? -
Ein Kobold half wohl da: -
ein Glühwurm fand sein Weibchen nicht,
der hat den Schaden angericht't. -
Der Flieder war's: - Johannisnacht! -
Nun aber kam Johannistag! -
Jetzt schaun wir, wie Hans Sachs es macht,
dass er den Wahn fein lenken kann,
ein edler Werk zu tun:
denn lässt er uns nicht ruhn,
selbst hier in Nürenberg,
so sei's um solche Werk,
die selten vor gemeinen Dingen
und nie ohne ein'gen Wahn gelingen.

그러나 어느 날 저녁 늦게
젊은 혈기 때문에 일어난
재앙을 막고자 하나
도대체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네.
구두수선공은 가게에 앉아
신경질적으로 실만 뽑아내고 있네.
오솔길과 거리에
순식간에 싸움이 일어났지,
남자고, 여자고, 떠돌이고, 아이고 할 것 없이
마치 미쳐 눈이 먼 듯이 서로에게 덤벼 들었지,
마치 광기가
폭풍처럼 불어 닥쳐
서로 할퀴고 때리면서
분노를 부른 거지.
도대체 어찌된 일일까?
악마의 장난일까?
마치 짝을 못 찾는 버러지들처럼
그렇게 날뛰다니!
그것도 향기로운 나무 아래서 성 요한의 날 이브에 말이야!
자 어쨌든 오늘은 성 요한의 날이니!
나 한스 작스가
어떻게 사람들의 광기를 누르고
고귀한 일을 수행하는 지 봐야지.
또다시 광기가 사람들을 미치게 만든다면
아무리 고상한 뉘른베르크라도
보통의 방법으로는 절대로 안 될 것이고
똑같이 미친 짓을 해야 성공할 수 있겠지.


Zweite Szene      제 2 장

(작은 방에서 발터가 나온다. 그는 작스를 보고 잠시 문 앞에
멈추어 선다. 작스는 돌아서 책을 바닥에 놓는다.)

Plácido Domingo(Walther von Stolzing)

SACHS
Grüss Gott, mein Junker!
Ruhtet Ihr noch?
Ihr wachtet lang, nun schlieft Ihr doch?

작스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기사님!
지금껏 쉬고 계셨던 건가요?
어젠 늦게 들어오셨던데, 바로 주무셨나요?

WALTHER
(sehr ruhig)
Ein wenig, aber fest und gut.

발터
(매우 조용하게)
조금 후에요, 아주 푹 잘 잤습니다.

SACHS
So ist Euch jetzt wohl bass zumut?

작스
지금은 기분이 나아지셨나요?

WALTHER
Ich hatt einen wunderschönen Traum.

발터
멋진 꿈을 꿨죠.

SACHS
Das deutet Gut's: erzählt mir den!

작스
좋은 징조네요, 무슨 꿈인가요?

WALTHER
Ihn selbst zu denken wag ich kaum:
ich fürcht ihn mir vergehn zu sehn. -

발터
머리 속에서 사라질까봐
말도 못 하겠어요.

SACHS
Mein Freund! Das grad ist Dichters Werk
dass er sein Träumen deut und merk.
Glaubt mir, des Menschen wahrster Wahn
wird ihm im Traume aufgetan:
all Dichtkunst und Poeterei
ist nichts als Wahrtraumdeuterei.
Was gilt's, es gab der Traum Euch ein,
wie heut Ihr wolltet Meister sein?

작스
꿈을 회상하고 전하는 건
시인의 중요한 임무지요.
나를 믿으세요, 꿈에는
인간의 본성이 드러나는 법이거든요.
시와 운문이란 것도
꿈을 옮겨 쓴 것이라 할 수 있지요.
당신의 꿈이 혹시 당신에게
오늘 노래 경연에서 우승할 거라고 하지 않던가요?

WALTHER
Nein, von der Zunft und ihren Meistern
wollt sich mein Traumbild nicht begeistern.

발터
조합이나 명인에 대한 건
내 꿈과 관계가 없어요.

SACHS
Doch lehrt es wohl den Zauberspruch,
mit dem Ihr sie gewännet?

작스
그렇지만 그 마술적인 꿈이
누가 그녀와 결혼하게 될지 말해 주지 않던가요?

WALTHER
Wie wähnt Ihr doch nach solchem Bruch,
wenn Ihr noch Hoffnung kennet!

발터
그렇게 참담하게 실패했는데,
다시 희망을 품는다면 바보겠지요.

SACHS
Die Hoffnung lass ich mir nicht mindern,
nichts stiess sie noch übern Haufen;
wär's nicht, glaubt,
statt Eure Flucht zu hindern,
wär ich selbst mit Euch fortgelaufen!
Drum bitt ich, lasst den Groll jetzt ruhn!
Ihr habt's mit Ehrenmännern zu tun;
die irren sich, und sind bequem,
dass man auf ihre Weise sie nähm. -
Wer Preise erkennt und Preise stellt,
der will am End auch, dass man ihm gefällt.
Eu'r Lied, das hat ihnen bang gemacht;
und das mit Recht: denn wohlbedacht,
mit solchem Dicht- und Liebesfeuer
verführt man wohl Töchter zu Abenteuer;
doch für liebseligen Ehestand
man andre Wort' und Weisen fand.

작스
희망을 버리지 마시오,
아직 끝난 건 하나도 없으니.
자 나를 믿으세요,
도망치고 싶으면
우선 자신의 절망에서부터 달아나세요!
바라건대, 이제부턴 증오심을 버리고
명예를 잊지 말고 점쟎게 행동하세요.
실수를 연발하면서도 자신의 잣대에 비추어
만족하며 사는 사람들은 그냥 그대로 이해하세요.
일등상을 타고 나면
사람들은 모두 당신을 좋아할 거요.
당신의 노래가 사람들을 불쾌하게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잘 한번 생각해 보세요,
불 같은 사랑의 시는
여인을 유혹하여 도망하게 할 수는 있지만
사랑의 결실로 결혼을 원한다면
다른 시와 가락을 지어야 할 것입니다.

WALTHER
(lächelnd)
Die kenn ich nun auch seit dieser Nacht:
es hat viel Lärm auf der Gasse gemacht.

발터
(미소 지으며)
어젯밤 일을 다 알고 계시는 군요.
거리에서 큰 소동이 있었지요.

SACHS
(lachend)
Ja, ja! Schon gut! Den Takt dazu
hörtet Ihr auch! - Doch lasst dem Ruh,
und folgt meinem Rate, kurz und gut:
fasst zu einem Meisterliede Mut!

작스
(웃으며)
그래요, 맞습니다!
자 이제 시간이 없어요!
제 말을 따르세요 .
용기를 갖고 명곡을 만들어 보세요!

WALTHER
Ein schönes Lied - ein Meisterlied:
wie fass ich da den Unterschied?

발터
아름다운 노래와 명곡이라;
그 둘의 차이점이 뭔가요?

SACHS
Mein Freund, in holder Jugendzeit,
wenn uns von mächt'gen Trieben
zum sel'gen ersten Lieben
die Brust sich schwellet hoch und weit,
ein schönes Lied zu singen
mocht vielen da gelingen:
der Lenz, der sang für sie.
Kam Sommer, Herbst und Winterszeit
viel Not und Sorg im Leben,
manch ehlich Glück daneben:
Kindtauf, Geschäfte, Zwist und Streit: -
denen's dann noch will gelingen
ein schönes Lied zu singen,
seht: Meister nennt man die!

작스
달콤한 청춘시절에
축복받은 첫사랑의
감정이 소용돌이치면
가슴은 하늘 높이 자유로이 부풀어 올라
아름다운 노래가
봄의 따스한 기운을 타고
저절로 흘러 나오지요.
그런 인생의 봄이 가고 여름이 오고 가을이 오고
또 겨울이 오면 인생에 수많은 어려움과 걱정이
청춘의 사랑만큼이나 많아지지요.
신앙, 일, 사람들과의 불화, 반목..
그러한 어려움을 다 겪고도
사랑의 노래를 부를 수 있다면,
그가 바로 “명인”이 되는 거요!

WALTHER
Ich lieb ein Weib, und will es frein,
mein dauernd Ehgemahl zu sein. -

발터
제가 사랑하는 여인과
결혼하여 영원히 함께 할 수 있을까요?

SACHS
Die Meisterregeln lernt beizeiten,
dass sie getreulich Euch geleiten
und helfen wohl bewahren
was in der Jugend Jahren
mit holdem Triebe
Lenz und Liebe
Euch unbewusst ins Herz gelegt,
dass Ihr das unverloren hegt!

작스
우선 규칙을 잘 익혀야 합니다.
규칙은 당신으로 하여금
젊은 날의
충동적이고 따뜻한 사랑을
자신도 모르게
당신의 가슴 속에 간직하게 하여
아름다운 노래로
다시 태어나게 해 줄 것이오.

WALTHER
Stehn sie nun in so hohem Ruf,
wer war es, der die Regeln schuf?

발터
그게 그렇게 중요한 것이라면
도대체 그 규칙을 누가 만든 건가요?

SACHS
Das waren hochbedürft'ge Meister,
von Lebensmüh bedrängte Geister:
in ihrer Nöten Wildnis
sie schufen sich ein Bildnis,
dass ihnen bliebe
der Jugendliebe
ein Angedenken, klar und fest,
dran sich der Lenz erkennen lässt.

작스
인생의 수많은 고난으로
영혼이 짓눌린 명인들이
그 역경 속에서도 꺽이지 않고
청춘의 사랑과
기억들을 불러 내어
다시금 노래로서 맑고 깨끗하게
기억 속에 유지하기 위해
만들어 낸 것이라오.

WALTHER
Doch, wem der Lenz schon lang entronnen,
wie wird er dem im Bild gewonnen?

발터
그렇지만 그것이 아주 오래전의 일이라면
그 기억 속에서 도대체 무얼 얻을 수 있겠오?

SACHS
Er frischt es an, so gut er kann:
drum möcht ich, als bedürft'ger Mann,
will ich die Regeln Euch lehren,
sollt Ihr sie mir neu erklären. -
Seht, hier ist Tinte, Feder, Papier:
ich schreib's Euch auf, diktiert Ihr mir!

작스
그러니 가능한 한 새롭게 바꾸어 나가야지요.
과거에 규칙을 만든 분들이 그랬던 것처럼.
내가 당신에게 규칙을 가르친다면
당신은 새로운 노래로 보답해야 해요.
자, 여긴 잉크와 펜, 종이가 있어요.
내가 받아 적어 줄테니 어디 읊어 봐요.

WALTHER
Wie ich's begänne, wüsst ich kaum.

발터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오.

SACHS
Erzählt mit Euren Morgentraum.

작스
오늘 아침에 꾼 꿈에 대해 말해 봐요.

WALTHER
Durch Eurer Regeln gute Lehr
ist mir's, als ob verwischt er wär.

발터
규칙에 대해 열심히 듣다 보니
다 잊어버린 것 같아요.

SACHS
Grad nehmt die Dichtkunst jetzt zur Hand:
mancher durch sie das Verlor'ne fand.


작스
그래서 당신에게 시를 이야기 한 겁니다.
시로 읊으면 잊었던 것이 다시 생각날 겁니다.

WALTHER
So wär's nicht Traum, doch Dichterei?

발터
꿈을 시로 옮긴다구요?

SACHS
's sind Freunde beid, stehn gern sich bei.

작스
꿈과 시는 서로 친구라오. 즐겁게 서로를 도와 줄거요.

WALTHER
Wie fang ich nach der Regel an?

발터
규칙에 맞게 하자면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 건가요?

SACHS
Ihr stellt sie selbst und folgt ihr dann.
Gedenkt des schönen Traums am Morgen:
fürs Andre lasst Hans Sachs nur sorgen.

작스
당신은 그저 생각나는 대로 읊어요.
오늘 아침 꾼 아름다운 꿈만 생각해요.
나머지는 이 한스 작스가 다 알아서 해 줄 테니.

WALTHER
(hat zu Hans Sachs am Werktisch setzend, wo dieser
das Gedicbt Waltbers nacbschreibt. Er beinnt sehr leis,
wie heimlich.)
"Morgenlich leuchtend in rosigem Schein,
von Blüt und Duft
geschwellt die Luft,
voll aller Wonnen
nie ersonnen,
ein Garten lud mich ein,
Gast ihm zu sein."

발터
(작스 가까이에 선 채 잠시 생각에 잠긴 후, 매우 낮은 목소리
로 노래를 시작한다. 작스는 발터가 부르는 대로 받아 적는다.)
“눈부신 장미빛 햇살 비치는 어느 날 아침에
대기는
꽃향기로 가득차고,
본능적인 기쁨이
도처에 넘쳐 흐르는
정원으로
나를 이끄네.”
(잠시 멈춘다.)

SACHS
Das war ein "Stollen"; nun achtet wohl,
ganz das gleicher ihm folgen soll.

작스
한 연을 마무리 지었으니
같은 것을 하나 더 불러야지요.

WALTHER
Warum ganz gleich?

발터
왜 같은 거라야 하는 건가요?

SACHS
Damit man seh,
Ihr wähltet Euch gleich ein Weib zur Eh'.

작스
당신이 사랑하는 여인과
결혼하는 것과 같은 거요.

WALTHER
(fährt fort)
"Wonnig entragend dem seligen Raum,
bot goldner Frucht
hellsaft'ge Wucht,
mit holdem Prangen
dem Verlangen,
an duft'ger Zweige Saum,
herrlich ein Baum."

발터
(계속한다.)
“눈부신 은총으로 가득한 정원 높은 곳에
먹음직스런
황금 열매가
멋진 광채를 내며
영예로운 나무의
향기로운 가지 끝에
매달려 있네.
(멈춘다.)

SACHS
Ihr schlosset nicht im gleichen Ton:
das macht den Meistern Pein,
doch nimmt Hans Sachs die Lehr davon,
im Lenz wohl müsst es so sein. -
Nun stellt mir einen "Abgesang".

작스
같은 음조로 안 끝나서
다른 명인들을 불쾌하게 하겠지만
나 한스 작스는 많은 것을 배우고 있오.
봄으로 충만한 노래는 당연히 그래야지요.
이번에는 후절을 한번 불러 보시오.

WALTHER
Was soll nun der?

발터
그게 뭔가요?

SACHS
Ob Euch gelang,
ein rechtes Paar zu finden,
das zeigt sich an den Kinden;
den Stollen ähnlich, doch nicht gleich,
an eignen Reim und Tönen reich;
dass man's recht schlank und selbstig find,
das freut die Eltern an dem Kind;
und Euren Stollen gibt's den Schluss,
dass nichts davon abfallen muss. -

작스
진실된 사랑을
만나 아름다운 한쌍을 이루었으니
이제 아이를 만들어야지요.
앞 절과 유사하지만 완전히 똑같지는 않은
더 훌륭한 시와 운으로
누가 봐도 호리호리하고 만족스러운
멋진 아이를 낳는 것이지요
또한 이것은 노래 한절을 끝맺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구요.

WALTHER
(fortfahrend)
"Sei euch vertraut,
welch hehres Wunder mir geschehn:
an meiner Seite stand ein Weib,
so hold und schön ich nie gesehn:
gleich einer Braut
umfasste sie sanft meinen Leib;
mit Augen winkend,
die Hand wies blinkend,
was ich verlangend begehrt,
die Frucht so hold und wert
vom Lebensbaum."

발터
(계속한다.)
“숭고한 빛이
나를 감싸줄 때
난생 처음 보는 희고 아름다운 한 여인이
내 곁에 서 있네,
마치 나의 신부가 된 듯
나에게 부드럽게 안기고
반짝이는 눈과
빛나는 손으로
내가 진심으로 열망하는
인생의 나무에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 하네.”

SACHS
(gerübrt)
Das nenn ich mir einen Abgesang!
Seht, wie der ganze Bar gelang!
Nur mit der Melodei
seid Ihr ein wenig frei;
doch sag ich nicht, dass das ein Fehler sei;
nur ist's nicht leicht zu behalten,
und das ärgert unsre Alten.
Jetzt richtet mir noch einen zweiten Bar,
damit man merk, welch der erste war.
Auch weiss ich noch nicht, so gut Ihr's gereimt,
was Ihr gedichtet, was Ihr geträumt.

작스
(감동한다.)
정말 멋진 후절이오.
완벽하게 마무리 되었어요.
가락이 약간
자유롭지만
절대 결점은 아니에요.
그건 우리 같은 낡은 사람들에게
어렵게 느껴질 수는 있을지 모르지만 말이오.
이제 첫번째 노래에 못지 않은
훌륭한 두번째 노래를 들려 주시오
그리고 이번에는 당신이 꿈꾼 것과
거기서 태어나는 노래에 운율을 특히 잘 고려해요.

WALTHER
(wie zuvor)
"Abendlich glühend in himmlischer Pracht
verschied der Tag,
wie dort ich lag:
aus ihren Augen
Wonne saugen,
Verlangen einz'ger Macht
in mir nur wacht.
Nächtlich umdämmert der Blick mir sich bricht:
wie weit so nah,
beschienen da
zwei lichte Sterne
aus der Ferne,
durch schlanker Zweige Licht,
hehr mein Gesicht.
Lieblich ein Quell
auf stiller Höhe dort mir rauscht;
jetzt schwellt er an sein hold Getön,
so stark und süss ich's nie erlauscht:
leuchtend und hell,
wie strahlten die Sterne da schön!
Zu Tanz und Reigen
in Laub und Zweigen
der goldnen sammeln sich mehr,
statt Frucht ein Sternenheer
im Lorbeerbaum."

발터
(전처럼)
“천국처럼 빛나는
하루의 저녁을 보내며
축복을 머금은
그녀의 눈에서
나는 숙명적인
사랑이
내 속에서 깨어남을 느끼네.
나의 시야를 가리는 밤의 짙은 어둠에 싸여
멀지만 가까이
빛나는
두 줄기 별빛이
멀리
여윈 가지를 지나
나의 얼굴을 비추네.
사랑스런 봄의 기운이
고요히 내게 속삭이며
지금껏 내가 들은 적 없는 강렬하고 달콤한 소리로
내게 사랑을 말해 주네.
아스라이 빛나는
두 줄기 빛나는 저 별들을 보라,!
월계수의
나뭇잎과 가지들 사이를
별빛의 금빛 향기가
춤추며 돌며
온 숲에 퍼지네.”

SACHS
(sehr gerührtm sanft)
Freund, Euer Traumbild wies Euch wahr:
gelungen ist auch der zweite Bar.
Wolltet Ihr noch einen dritten dichten,
des Traumes Deutung würd' er berichten. -

작스
(깊이 감동받아, 부드럽게)
당신의 노래는 진실로 감동적이군요,
두번째 노래 역시 완벽하다 할 수 있어요.
이제 세번째 노래에선
그 꿈의 숨겨진 의미를 노래해야 할 것입니다.

WALTHER
(steht schnell auf)
Wo fänd ich die? Genug der Wort!

발터
(성급하게 일어서며)
제가 어찌 그 의미를 알수 있겠어요? 더 이상 노래할 수 없어
요.

SACHS
Dann Tat und Wortam rechten Ort!
Drum bitt ich, merkt mir wohl die Weise:
gar lieblich drin sich's dichten lässt.
Und singt Ihr sie in weitrem Kreise,
so haltet mir auch das Traumbild fest.

작스
잠시 생각을 정리해 보면 곧 그 해답을 찾을 것이오.
그러니 부탁컨데, 지금 이 가락을 잊지 마세요.
참으로 훌륭한 시를 위한 가락이라 할 수 있을 것이오.
좀 더 넓은 곳에서 노래하다 보면
잊어 버렸던 꿈이 기억날 것입니다.

WALTHER
(steht auf)
Was habt Ihr vor?

발터
(일어서며)
무슨 말씀이신가요?

SACHS
(erhebt sich gleichfalls und tritt mit freundlicher
Entschiedenheit zu Walther)
Eu'r treuer Knecht
fand sich mit Sack und Tasch zurecht:
die Kleider, drin am Hochzeitsfest
daheim Sie wollten prangen,
die liess er her zu mir gelangen:
ein Täubchen zeigt ihm wohl das Nest,
darin sein Junker träumt.
Drum folgt mir jetzt ins Kämmerlein:
mit Kleidern, wohl gesäumt,
sollen beide wir gezieret sein,
wenn's Stattliches zu wagen gilt.
Drum kommt, seid Ihr gleich mir gesinnt.

작스
(역시 일어서며, 호의적으로 발터에게 다가간다.)
당신의 충실한 하인이
짐을 꾸려 보내 왔어요.
결혼식에 입을 예복을 가져 왔습니다.
당신을 이 집에서 만나면 당황스러울 듯 하여
나에게 전해 달라 하더이다.
아마도 예쁜 비둘기 한마리가
주인의 꿈을 알고 전해 준 것이겠지요
자 이제 작은 방으로 들어 갑시다.
우리 둘다 멋진 의상으로
깨끗이 차려입고
숭고한 목적을 향해 나서야지요.
자, 이제 내 생각에 동조한다면 함께 갑시다.
(둘은 악수를 하고 작스와 함께 방으로 들어간다.)


Dritte Szene   제 3장

(베크메서는 가게 안을 살짝 훔쳐 보고 사람이 없다는 것을 확
인하고 들어간다. 그는 화려하게 차려 입었지만 기분은 참담한
상태다. 다리를 절둑절둑 절면서 걸어온다. 그는 자리에 앉으
려다 다친 다리에 무리를 주어 벌떡 일어난다. 절망적인 기분
으로 이리저리 돌아다닌다. 그러다 잠시 멈추어 맞은 편에 있
는 포그너의 집 창문을 들여다 본다. 격노하며 주먹으로 이마
를 꽝꽝 친다. 그러는 도중 그는 작스가 작업 선반 위에 올려
놓은 종이를 발견한다. 호기심에 종이를 집어 들어 읽다가 격
노한 채 소리를 지른다.)

Roland Hermann(Sixtus Beckmesser)

BECKMESSER
Ein Werbelied! Von Sachs! - Ist's wahr?
Ha! jetzt wird mir alles klar! -

베크메서
구애의 노래잖아! 작스가 이런 걸 쓰다니? 믿겨지지 않는데.
하! 이제 모든 걸 알 것 같군!
(작은 방의 문이 열리는 소리를 듣고 급히 주머니에 종이를 가
문다.)

SACHS
(im Festgewande, tritt ein, kommt vor und hält an, als
er Beckmesser gewahrt.)
Sieh da, Herr Schreiber: auch am Morgen?
Euch machen die Schuh
doch nicht mehr Sorgen?

작스
(축제복을 입고 나오다 베크메서를 보고 멈추어 선다.)
아니, 서기님께서 이렇게 이른 아침에 웬일이십니까?
보내 드린 구두가
발에 안맞을 리는 없을텐데.

BECKMESSER
Zum Teufel! So dünn war ich noch nie beschuht;
fühl durch die Sohl den kleinsten Kies!

베크메서
그 놈의 구두 악마나 가져가 버리라지! 그렇게 밑창이
얇은 구두는 처음이요. 작은 돌에도 발이 아프단 말이오!

SACHS
Mein Merkersprüchlein wirkte dies,
trieb sie mit Merkerzeichen so weich.

작스
당신 노래가 너무 많이 틀려서 그렇게 된 겁니다.
살살 때린다고 한건데 말이오.

BECKMESSER
Schon gut der Witz, und genug der Streich!
Glaubt mir, Freund Sachs: jetzt kenn ich Euch!
Der Spass von dieser Nacht,
der wird Euch noch gedacht.
Dass idi Euch nur nicht im Wege sei,
schuft Ihr gar Aufruhr und Meuterei!

베크메서
이젠 당신 농담도 장난도 싫증이 났오.
약속하건데, 작스, 이제 모든 걸 알았오.
어젯밤 당신 장난은
결코 잊지 않을 거요.
다시 내일을 방해하다간
큰 코 다칠 줄 아시오.!

SACHS
's war Polterabend, lasst Euch bedeuten;
Eure Hochzeit spukte unter den Leuten:
je toller es da hergeh,
je besser bekommt's der Eh'!

작스
어젯밤 일에 대해선 안 그래도 한마디 하려고 했오.
당신의 구혼의 노래는 정말 사람들에게 반응이 좋던데.
사람들의 반응이 열렬하면 할수록
당신의 노래가 성공적인 거 아니오.

BECKMESSER
(wütend)
Oh, Schuster voll von Ränken
und pöbelhaften Schwänken!
Du warst mein Feind von je:
nur hör, ob hell ich seh!
Die ich mir auserkoren,
die ganz für mich geboren,
zu aller Witwer Schmach
der Jungfer stellst du nach.
Dass sich Herr Sachs erwerbe
des Goldschmieds reiches Erbe,
im Meisterrat zur Hand
auf Klauseln er bestand,
ein Mägdlein zu betören,
das nur auf ihn sollt hören,
und Andren abgewandt
zu ihm allein sich fand.
Darum! Darum!
Wär ich so dumm?
Mit Schreien und mit Klopfen
wollt er mein Lied zustopfen,
dass nicht dem Kind werd kund,
wie auch ein Andrer bestund.
Ja, ja! Haha!
Hab ich dich da? -
Aus seiner Schusterstuben
hetzt endlich er den Buben
mit Knüppeln auf mich her,
dass meiner los er wär!

베크메서
(버럭 화를 내며)
교활한 이 구두 수선공,
저속한 장난이나 치고
항상 나를 방해하기만 해,
이제 당신의 음모를 다 알 것 같아.
내가 선택한 소녀,
나만을 위해 태어난 그녀는
홀아비들 조차 다 노리고 있지,
소위 작스씨께서
그녀를 꼬일 덫을 찾고
명인 조합의
금 세공인의 상속인이 되고
그녀를 유혹하기 위해
다른 사람의 노래는 못 듣게 하고
그녀로 하여금
자신의 노래만
들을 수 있도록 하려는 거지!
어때, 내 말이 맞지!
이래도 내가 어리석어?
고함을 지르고 망치를 두들겨 대서
나의 노래를 방해하여
그 소녀로 하여금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하려는 거였지!
그래 맞아! 하하!
이제 들켰지?
여기 구두수선쟁이의 가게에서
일하는 견습생을 시켜
곤봉을 들고 나가
나를 내쫓으려 한거야!

Au, au! Au, au!
Wohl grün und blau
zum Spott der allerliebsten Frau,
zerschlagen und zerprügelt,
dass kein Schneider mich aufbügelt!
Gar auf mein Leben
war's angegeben.
Doch kam ich noch so davon,
dass ich die Tat Euch lohn:
zieht heut nur aus zum Singen,
merkt auf, wie's mag gelingen!
Bin ich gezwackt
auch und zerhackt,
Euch bring ich doch sicher aus dem Takt.

오우! 오우!
너무 두들겨 맞아서
여기저기 다 시퍼렇게 멍들고 터지고
내가 구혼하려는 그녀에게 비웃음 당하고
옷은 수선할 수 없을 정도록 찢어졌어.
하마터면
죽을 뻔 했지.
하지만 난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고
꼭 복수를 할 테다!
오늘 노래 경연 대회에 나가
어떤 일이 벌어지는 지 지켜 보라지,
비록 얻어 맞고 옷도 찢어지는
수모는 당했지만
반드시 당신의 노래를 망가뜨리고 말겠어!

SACHS
Gut Freund, Ihr seid in argem Wahn;
glaubt was Ihr wollt, was ich getan;
gebt Eure Eifersucht nur hin;
zu werben kommt mir nicht in Sinn.

작스
뭔가 단단히 오해하신 듯 합니다!
내가 뭐하러 당신을 질투하겠오?
진정하고 생각을 해 보시오.
난 청혼 같은 건 생각도 안 했오.

BECKMESSER
Lug und Trug! Ich kenn es besser.

베크메서
뻔뻔한 거짓말! 속이 빤히 보여!

SACHS
Was fällt Euch nur ein, Meister Beckmesser?
Was ich sonst im Sinn, geht Euch nichts an;
doch, glaubt, ob der Werbung seid Ihr im Wahn.

작스
베크메서 명인, 무슨 말씀을 하는 거요?
다른 쪽에서 당신이 날 오해해도 좋으나
청혼에 대해선 정말 잘못 알고 있는 거요.

BECKMESSER
Ihr sängt heut nicht?

베크메서
오늘 노래 경연에 출전하지 않을 거요?

SACHS
Nicht zur Wette.

작스
그렇소.

BECKMESSER
Kein Werbelied?

베크메서
구혼의 노래도 안 부르고?

SACHS
Gewisslich, nein!

작스
당연하지요!

BECKMESSER
Wenn ich aber drob ein Zeugnis hätte?

베크메서
그렇지만 이렇게 증거가 있는데?

SACHS
(blickt auf den Werktisch)
Das Gedicht? hier liess ich's.
Stecktet Ihr's ein?

작스
(작업대를 바라보고)
아 그 시 말이오? 내가 작업대에 올려 놓은 거.
당신이 가져 갔오?

BECKMESSER
(das Blatt hervorziehend)
Ist das Eure Hand?

베크메서
(종이를 꺼내며)
이거 당신이 쓴 거 맞지요?

SACHS
Ja, war es das?

작스
그렇소, 그게 어쨌다는 거요?

BECKMESSER
Ganz frisch noch die Schrift?

베크메서
방금 쓴 것이지요?

SACHS
Und die Tinte noch nass?

작스
아직 잉크도 안 말랐고?

BECKMESSER
's wär wohl gar ein biblisches Lied?

베크메서
찬송가는 아닌 것 같은데?

SACHS
Der fehlte wohl, wer darauf riet!

작스
물론 아니지요!

BECKMESSER
Nun denn?

베크메서
그렇다면?

SACHS
Wie doch?

작스
무슨 말이오?

BECKMESSER
Ihr fragt?

베크메서
몰라서 묻소?

SACHS
Was noch?

작스
무슨 말을 하는 건지?

BECKMESSER
Dass Ihr mit aller Biederkeit
der ärgste aller Spitzbuben seid.

베크메서
착한 척 하는
이 세상에서 가장 나쁜 악당아!

SACHS
Mag sein; doch hab ich noch nie entwandt,
was ich auf fremden Tischen fand:
und dass man von Euch auch nicht Übles denkt,
behaltet das Blatt, es sei Euch geschenkt.

작스
그럴지도! 하지만 난 남의 물건에
손을 대진 않소!
그리고 사람들이 당신을 도둑으로 몰면 안되니까
그 종이는 선물로 드리지요.

BECKMESSER
(mit freudigem Schreck aufspringend)
Herr Gott! - Ein Gedicht?
Ein Gedicht von Sachs?
Doch halt - dass kein neuer Schad mir erwachs!
Ihr habt's wohl schon recht gut memoriert?

베크메서
(놀라며 벌떡 일어선다.)
이런 행운이! 시를!
작스가 쓴 시를 내게 준다고?
가만 무슨 속셈이 있을지 모르겠오.
벌써 다 외운 건 아니겠지요?

SACHS
Seid meinethalb doch nur unbeirrt!

작스
나에 대해선 걱정 말아요!

BECKMESSER
Ihr lasst mir das Blatt?

베크메서
정말 내게 주는 거요?

SACHS
Damit Ihr kein Dieb.

작스
도둑이 되고 싶소?

BECKMESSER
Und macht' ich Gebrauch?

베크메서
내가 써 먹어도 되는 거요?

SACHS
Wie's Euch belieb.

작스
원하신다면.

BECKMESSER
Doch sing ich das Lied?

베크메서
노래로 불러도 되오?

SACHS
Wenn's nicht zu schwer.

작스
할 수만 있다면요.

BECKMESSER
Und wenn ich gefiel?

베크메서
오늘 불러도 되겠오?

SACHS
Das - wunderte mich sehr.

작스
놀라운 일이 생기겠군요!

BECKMESSER
(ganz vertraulich)
Da seid Ihr nun wieder zu bescheiden;
ein Lied von Saclis, das will was bedeuten. -
Und seht nur, wie mir's ergeht,
wie's mit mir Armsten steht!
Erseh ich doch mit Schmerzen,
das Lied, das nachts ich sang
Dank Euren lust'gen Scherzen!
es machte der Pognerin bang.
Wie schaff ich mir nun zur Stelle
ein neues Lied herzu?
Ich armer, zerschlagner Geselle,
wie fänd ich heut dazu Ruh.
Werbung und ehlich Leben,
ob das mir Gott beschied,
muss ich nun grad aufgeben,
hab ich kein neues Lied.
Ein Lied von Euch, dess bin ich gewiss,
mit dem besieg ich jed' Hindernis;
soll ich das heute haben,
vergessen, begraben
sei Zwist, Hader und Streit,
und was uns je entzweit!

베크메서
(친근하게)
나에게 너무 친절히 대해 주시니 감사할 따름이요.
작스의 시라면 모두가 다 알아주는 명시고
지금 내가 처한 상황이
매우 비참한 상태이니.
어젯밤 노래를
열심히 불렀건만
당신의 장난 덕에
포그너씨 댁 아가씨는 겁만 잔뜩 먹고 말았오.
그래서 새로운 노래가 필요한데
어떻게 구해야 할지 막막했지 않겠오.
흠씬 두들겨 맞고 불쌍한 처지에 놓인 내가
오늘 노래 경연을 앞두고 어찌 마음이 편할 수 있겠오?
하나님께서 저에게
아리따운 아가씨를 점지해 주셨다 해도
노래가 없는 이상
어떻게 출전이나 해 볼 수 있겠오?
당신의 시 덕분에
이제 모든 게 해결된 듯 합니다.
이제 어젯밤 있었던
다툼과 싸움들은
모두 다 잊고
이제 다시 친하게 지냅시다.
(그는 연신 종이를 힐끔 힐끔 보더니 눈살을 찌푸린다.)

Und doch! Wenn's nur eine Falle wär?
Noch gestern wart Ihr mein Feind:
wie käm's, dass nach so grosser Beschwer
Ihr's freundlich heut mit mir meint?

근데, 이거 함정은 아니겠지요?
어제까지만 해도 우린 서로 적이었는데,
그런 난장판이 벌어진 후에
어떻게 나한테 이렇게 친절해 질 수 있오?

SACHS
Ich macht Euch Schuh in später Nacht:
hat man je so einen Feind bedacht?

작스
난 어제 밤 늦게까지 당신 구두를 만들었오.
적을 위해 그렇게 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오?

BECKMESSER
Ja, ja! Recht gut! Doch eines schwört:
wo und wie Ihr das Lied auch hört,
dass nie Ihr Euch beikommen lasst,
zu sagen, das Lied sei von Euch verfasst.

베크메서
좋아요! 그렇지만 한가지만 맹세해요.
어디서 그리고 누구에게 이 노래를 듣거든
절대 당신이 썼다고
말할 생각은 하지 마시오.

SACHS
Das schwör ich, und gelob euch hier
nie mich zu rühmen, das Lied sei von mir.

작스
여기 이 자리에서 맹세하지요.
그 노래가 내 것이라고 자랑하는 일은 절대 없을 거요.

BECKMESSER
(sehr glücklich)
Was will ich mehr? Ich bin geborgen:
jetzt braucht sich Beckmesser
nicht mehr zu sorgen.

베크메서
(매우 기뻐하며)
아, 이젠 됐어, 살았네.
베크메서는 더 이상
걱정할 것이 없어!
(의기양양해 하며 손바닥을 문지른다.)

SACHS
Doch, Freund, ich führ's Euch zu Gemüte,
und tat es Euch in aller Güte:
studiert mir recht das Lied;
sein Vortrag ist nicht leicht;
ob Euch die Weise geriet,
und Ihr den Ton erreicht.

작스
하지만 진심으로 당신을 위해서 말하는 데
꼭 주의해야 할 것이 있오.
그 시를 잘 연구해야 할 것이오!
노래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니.
좋은 가락을 찾는다 해도
음조를 맞추기가 참 어려울 것이오!

BECKMESSER
Freund Sachs, Ihr seid ein guter Poet;
doch was Ton und Weise betrifft, gesteht,
da tut mir's keiner vor.
Drum spitzt nur fein das Ohr -
und: "Beckmesser!
Keiner besser!"
darauf macht Euch gefasst,
wenn Ihr mich ruhig singen lasst.
Doch nun memorieren,
schnell nach Haus:
ohne Zeit zu verlieren
richt ich das aus.
Hans Sachs, mein Teurer,
ich hab Euch verkannt;
durch den Abenteurer
ward ich verrannt:
(So einer fehlte uns bloss!
Den wurden wir Meister doch los!)

베크메서
이봐요, 작스, 시는 당신이 최고이지만
노래에 관한 한
내가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요!
당신도 귀가 있다면 알 거요,
“베크메서를
능가할 사람은 아무도 없어.”
당신이 방해만 하지 않으면
난 정말 최고로 부를 수 있지요.
자 이제 빨리 집으로 가서
이 시를 외워야 겠오.
가자마자 바로
읽어 볼 생각이오.
나의 친구, 한스 작스여,
내가 당신을 오해한 것 같소.
어제 일로
잠시 정신이 나갔나 봅니다.
(이제 경쟁자는 없구나!
우리 명인들이 그 사람마저 탈락시켜 버렸으니.)

Doch mein Besinnen
läuft mir von hinnen!
Bin ich verwirrt
und ganz verirrt?
Die Silben, die Reime,
die Worte, die Verse!
Ich kleb wie am Leime,
und brennt doch die Ferse.
Ade! Ich muss fort:
an andrem Ort
dank ich Euch inniglich,
weil Ihr so minniglich;
für Euch nur stimme ich,
kauf Eure Werke gleich,
mache zum Merker Euch,
doch fein mit Kreide weich,
nicht mit dem Hammerstreich!
Merker! Merker! Merker Hans Sachs!
Dass Nürnberg schusterlich blüh und wachs!

멋진 시를 보니
정신이 없군요,
머리가 빙빙 도는 것이
아찔하기까지 합니다.
음절, 운율,
단어, 문장 할 것 없이 모두 훌륭합니다.
너무 놀라 발이 안 떨어지지만
빨리 가 봐야 겠군요.
잘 있어요! 전 갑니다!
당신의 친절에 대해서는
꼭 따로 감사를
드리겠습니다.
당신이 만든 구두만 신고,
당신이 채점자가 될 수 있도록
당신을 지지하겠오.
망치로 채점하는 것이 아니라
백묵으로 하도록 말이오!
채점자! 한스 작스는 채점자라네!
뉘른베르그 사람들은 대가의 구두를 신게 되리.
(다친 다리를 절며 서둘러 나간다.)

SACHS
So ganz boshaft doch keinen ich fand;
er hält's auf die Länge nicht aus:
vergeudet mancher oft viel Verstand,
doch hält er auch damit Haus:
die schwache Stunde kommt für jeden,
da wird er dumm, und lässt mit sich reden.
Dass hier Herr Beckmesser ward zum Dieb,
ist mir für meinen Plan gar lieb.

작스
저렇게 심술궂은 사람은 처음 보겠어,
저래서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이성을 잃고 덤비다 보면
손해 볼 것이 뻔한데.
특히 어려움에 처했을 때는
이성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지.
ㅡ 이제 베크메서씨는 도둑이 되어
내 계획에 끼어들게 생겼군.ㅡ

(에바가 거리에서 가게 쪽으로 다가온다. 작스는 돌아서서 그녀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