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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9박 10일 인도 하이드라바드 (4)

작성일
10-09-0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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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ihil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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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수선한 개회식(19일)을 마치고 20일부터 본격적인 국제수학자대회(ICM) 일정이 시작된다.

'수학자대회'이니 일정이라 해봐야

수학자 1 발표 - 수학자 2 발표 - 수학자 3 발표 - 수학자 4 발표 - ... - 수학자 n 발표 ... 이런 크리-_-;;;



오전에는 필즈 메달을 제외한 각종 상 수상자들의 발표라서 별 관심 없는 주제들,

오후에는 필즈 메달 수상자 강연 + 전공 분야 강연이 있어서 오전 시간에 환전을 하러 가기로 했다.

한국에서 환전하기 만만치 않은 인도 루피의 경우 보통은 US 달러를 준비해 두었다 현지에서 환전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번엔 '씨티은행' 카드를 믿고 환전을 전혀 안 해 두었던 것.

씨티은행 ATM에서 직접 찾으면 전신환율 적용에 수수료 1$ 뿐이라서 유리하긴 한데, 문제는 이 도시에 씨티은행 ATM이 있냐는 거. 구글님에게 여쭈어보니 의외로 많은 지점이 검색된다. 하여, 안심하고 빈손으로 인도에 들어온 것.

덕택에 처음 며칠 동안은 가진 현금이 없단 핑계로 줄창 얻어먹기만...ㅋㅋㅋ


환전 수수료 몇 푼 아끼고자 저지른 짓의 댓가는 어찌될 것인가...?

결과만 먼저 얘기하면 '절반의 성공, 절반의 실패'.


무슨 소린고 하니...





옮긴 숙소에서 나온 아침밥.

전날 묵었던 여인숙과 같은 메뉴-_-;; 좀더 깨끗한 그릇.

얘네들이 원래 이렇게 먹고 사는 거니 어쩔 수 없긴 한데...라고 생각하면서도 살짝 불만스러운 마음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저 메뉴 꽤나 맛있었다-_-;;;.


대충 지도를 찾아보니 우리가 위치한 곳은 Madapur, 씨티은행 ATM이 있다고 나온 Banjara Hills는 여기서 그닥 멀지 않아 보이는 거리,

택시비 얼마나 나오겠냐는 마음에 학회장 앞에서 두리번거렸더니 웬 남자가 친절하게 어디 갈거냐 묻는다. 'Banjara Hills'라 답했더니 700루피를 내란다-_-;;;. 임마, 한국에서도 그 정도는 거리는 만원밖에 안해.

학회장에서 알선해 주는 택시에 물어보니 150루피 정도 한단다. 그것도 성에는 안 찼지만 일단은 지리를 전혀 모르니 약간의 바가지는 감수하기로 하고 택시에 올라탔다.
기사는 '전직 폭주족'쯤으로 보이는 젊은 녀석. 출발하자마자 귀청이 터져라고 음악을 틀어댄다. 인도 특유의 '뚫흙~뚫흙~'이 반복되는 신나는 댄스곡.
쓴웃음을 지으며 '피할 수 없으니 즐기자'는 마음으로 노래를 흥얼거려 주었더니, 이 좌식, 더 크게 틀어준다ㅠㅠㅠ






간밤에 쏟아졌던 스콜 때문에 땅바닥에 물이 고여 있었는데, 그 물에 머리를 감고 있는 어린이ㅠㅠㅠㅠ


명색이 택시기사란 넘이 길을 몰라서 한참을 헤매더니 근 40분 정도 빙글빙글 돌다가 간신히 씨티은행을 찾아냈다.

인도 물가가 그리 높지 않은 건 분명하니 7천 루피 정도면 충분하리라 보고 7천 루피를 뽑았다.


여기서 저지른 큰 실수, 택시기사에게 원래 약속했던 150루피를 줘서 보냈어야 했는데,

'근처 룸비니 공원이 가까우니 거기까지 가자.'고 해버린 거다.


하이드라바드 시내 한가운데에 위치한 룸비니 공원에 도착하고 나니,

택시기사 이 개쉑이 '원래 요금 150루피에 자기가 여기까지 이동한 거리 30km*10루피' 하여 450루피를 내놓으란다@_@

뭐, 이 자식이 길거리를 헤맨 걸 생각하면 그 정도  거리를 움직였을 것 같긴 한데 그건 우리 탓이 아니잖은가.

한바탕 진상을 피워볼까 했지만, 인도 여행을 업수이 여긴 데 대한 수업료라 생각하고 모종의 결심을 하며 기사에게 450루피를 던져주고 이만 꺼지라고 말해주었다.





역사적으로 불교 문명과 아무 상관 없는 도시 하이드라바드.

여기에 왜 '룸비니 공원'이라는 정체불명의 공원이 생겼는지 알 도리가 없다-_-;;; 

어쨌든 '입장료 10루피'에 주목하시라.



제법 우람한 나무 아래에 놓인 그림. 저기서 기도하라는 건가? 과연 인도답다.



공원 입구에서 바라보니 말로만 듣던 '인도 공원'의 이미지와는 영 딴판이다. 역시 '인도라 할 수 없는' 하이드라바드라서 그런가?




하이드라바드 한복판에 위치한 거대한 인공호수 '후세인 싸거르Hussain Sagar'. Sagar는 '호수'란 뜻인 듯.

룸비니 공원은 이 호수 주변 여기저기 있는 공원 중 최남단에 위치한 곳.

보시다시피 결코 뛰어들고 싶지는 않은 물 상태.



이곳이 '룸비니' 공원이 된 이유라 할 수 있는,

호수 남쪽 한복판에 우뚝 솟아 있는 거대한 부처님 입상. 세계 최대의 석상이라는데 20세기에 제작된 것이니 문화재로서의 가치 같은 건 물론 없고,

왜 인도 내의 몇 안 되는 이슬람 도시 중 하나인 하이드라바드에 저런 걸 만들어 두었는지 의문스럽다. 이슬람 도시라서 일부러 그랬던 거???

그나저나 호숫가에서 저 부처님의 얼굴을 보는 건 불가능하다.



저 유람선을 타야만 부처님을 영접할 수 있게 해 놓았을 거다. 30루피인가? 했지만 타고 싶은 마음은 전혀 안 들었다.


호수 저 멀리 떨어진 곳의 꼬락서니를 땡겨서...


후세인 싸거르를 쳐다보고 있노라니 3년 전에 갔었던 항주 서호가 생각난다.

두 호수의 스펙 중 비슷해 보이는 건 오로지 무지무지한 넓이 뿐이었지만-_-;;;



사람들이 호수물에 자유롭게 손댈 수 있게 냅두는 인도, 반면에 국가 재산인 명승지에 함부로 손을 댔다가는 치도곤을 당할 지도 모르는 경찰 국가 중국의 차이일까.

후세인 싸거르의 물은 결코 만지고 싶지 않은 반면, 서호의 물은 쳐다만 보고 있어도 편안해지는 기운이 솔솔...


그 옛날 소동파의 흔적, 소제.

소동파가 이 동네 관리로 부임했을 때 가난한 백성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쌓은 제방이라고.



호수 가운데 부처님 상 외에는 아무 것도 없는 후세인 싸거르에 비해,

서호 가운데는 저렇게 아늑한 연못을 끼고 있는 인공섬도 있다. 역시 큰대륙의 스케일이란-_-;;;


여기도 호수 안에 떠 있는 인공섬 안에 있는 '연못'.

저절로 시상이 떠오를 기세, 응-_-?



카메라가 꼬져서 잘 안 보이는데 호수 가운데 석등. 보름이 뜬 날 저곳에 불을 밝히면 마치 보름달이 세 개 뜬 것처럼 보인다 하여
저 곳의 이름은 삼담인월三潭印月. 서호10경 중 하나로 쳐준다고.



인민폐 1元짜리에도 등장하는 유명한 장소.

근데 아무리 카메라가 좋아도 저 각도로 사진이 찍힐 성싶진 않다-_-;;


다시 인도로 돌아와서,


별 볼거리도 없어 보이는 호수 안으로 배를 타고 들어가는 건 포기했다.



크리켓의 나라 영국의 식민지답게, 근사한 연습장도있다.


빠따질은 재미있어 보였는데, 저걸 휘두르고 서 있기엔 너무 더웠다-_-;;;

그래서 한판 해보는 건 포기.

크리켓 할 줄 아시는 부운~~~~


어딜 가나 그네는 처자들의 놀이인 듯.

나이에 관계 없이 사리를 걸치고 있는 처자들이 인상적이다. 저 왼쪽에 인도 여성으로서는 드물게 청바지를 걸친 처자도 보이는군.
(여기 외에 청바지를 입은 인도 처자를 본 기억은 없다.)



이곳은 나름 하이드라바드에 사는 연인들이 사랑을 속삭이는 곳.





한줄 요약: 룸비니 공원의 입장료가 괜히 10루피가 아니었다-_-;;;

두줄 추가:

절반의 성공이란? 씨티은행으로 인출한 돈의 환차익은 택시비를 제하고도 남았다.

절반의 실패란? 물론 피같은 시간을 돈 찾는다고 길바닥에 버린 거. 그리고 택시비 바가지쓴거. 하지만 수업료라 생각하니 괜찮음. [이 게시물은 [올므]apple♪님에 의해 2010-09-10 11:11:25 불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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