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오늘 박찬호 투구를 봤습니다.
5이닝 4실점..그 자체에 대해서는 별 불만이 없습니다. 좌익수가 공 빠뜨리지 않았으면
2점 정도로 막을수도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이것저것 다 결과론에 따른 결론.

사실 박찬호에게 대해서 아쉽게 여겨지는 것은 선수의 건강이었습니다. 선수가 경기마다
투구폼이 바뀐다는 것은 아무리 좋게 봐도 정상이 아니지요. 거기다 스프링캠프때보다
구속이 떨어지는 것은 안좋은 신호일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투구도 타자를 압도하는 것이 아닌 2스트라이크를 잡고도 풀카운트에 밀리고,
만루로 내보내고, 2사이후에도 편하게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하는...전형적으로 안좋을때의
투구를 하더군요.

다른 팬분들이 DL을 갔다오는 것이 좋겠다는 말을 하는데...저도 이렇게 근근히 버티다가
크게 몇번 무너져서 완전히 말리는 것보다 몸 추수릴 기회를 갖는게 장기적으로 좋지 않을까
생각이 되더군요.

스프링캠프때의 그 모습을 보고 상당히 기대했던 이번 시즌이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솔직히 버티는 것 자체가 암울하게 보일기도 합니다.

추신수의 경우...
타순에 대해 아쉽게 여겨지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수비에서 실수가 자주 보인다는 것도 있지만
이건 좀 지나면 나안질거라고 생각됩니다.

추신수의 경우는 타율은 3할이 안되지만, 출루율은 4할이 넘어가지요. 도루도 할때는 합니다.
추신수같이 포볼 아니면 홈런..이런 타자에게는 1번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추신수가 1번으로 지금같은 성적을 올려준다면, 팀의 득점력도 많이 올라가고 개인적으로 인정
도 받을텐데요. 어찌딘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포볼을 얻거나, 1사 2루 같은 상황에서 포볼이거나..
해서 별로 나가는게 티가 안나는 상황이 계속되니까 안타깝기도 합니다.

그래도 추신수는 하루하루 자기 할 몫은 꾸준히 해주고 있으니 자리는 확실히 잡겠구나..하면서
어떤 코리안리거보다 보는 재미가 있기는 합니다.

부디 이번 시즌 박찬호하고, 추신수 모두 자리를 잡아서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