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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으로 항상 등장하는 김태희를 노예라 부르죠.

현재 팬들에게 신임을 잃은 감독은...

두산,롯데,SK,한화 정도가 될듯 합니다.

염감독과 류감독은 지지를 받고 있고요.

기아의 선감독은...프렌차이즈 대스타이기 때문에 비판만큼의 쉴드도 받는듯 하고요.

엘지의 김기태 감독은 서서히 지지쪽으로 흘러가지 않나 생각이 되는데요? 

전폭적인 지지는 아니더라도. 괜춘하다는 인식으로 흘러가는듯 합니다.

재밌는 것은 위 신임을 잃은 팀의 팬들은 종종 김성근 감독을 원하는 글들을 성토해 낸다 이건데요.

두산도, 롯데도, 한화도... SK는 당연히 그리워 하고 있고요.

모든 팀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김성근에게 있다는 인식? 같은것을 팬들이 갖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참 이런 노예도 없지 않습니까. 절반의 팀 팬들이 김성근 감독을 원하고 있다는게

물론 그렇지 않은 팬들도 있겠죠.. 한쪽으로 매도해 버리는 글일수 있는데..

특히 힘없이 패배하거나 후반에 쉽게 역전당하는 게임을 보게 되면 그런 글들을 더 많이 보게 되네요.

솔직히 삼팬으로써 김성근 감독은 좋게 볼수가 없거든요. 

삼성에 재적했을때 어이없이 선수 몇명 골로 보낸 기억도 생생하고요. 완전히 팀을 망쳐놨죠.

당연히 김감독은 진화했고. 그때의 감독은 분명히 아닙니다만. 

그때 속절없이 사라진 투수들은 다 우리식구였는데.. 그런게 아쉽죠.

곁눈으로 지켜보면서 부럽기도 했지만. 

저건 내가 생각하는 야구가 아니라고 생각했었죠. 

모든 시스템이 감독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시스템이란 것. 그런것에 대해선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까 생각해요.

엄청난 데이터를 바탕으로 상황에 맞는 플레이를 하게끔 선수들을 조련시키고 자신이 필요한 상황에 등장하여 매일 해결사가 바뀌는 재미는

솔직히 있을꺼라 봐요. 염감독도 그런 김성근 감독의 장점을 밴치마킹 했다고 들었습니다.

한창 잘나갈때 일부 김성근까 들은 "야구가 재미없다""호쾌하지가 않다" 고 했지만 수년간 대타홈런1위였죠; 팀홈런도 항상 상위권이었고.

다만 오늘 4번타자가 상대전적이 나쁘면 하위타선으로 배치되거나 빠지게되는 상황이 많았죠. 상황에 따라 다른 선수가 등장했을테니요.

또한 투수교체에 대해서도 꽤나 많은 이야기꺼리가 있죠. 투수출신이기도 하지만 SK전성기때의 투수층은 정말 질식 그 자채였죠.

특히 칼같이 투구수 조절을 해주기 때문에 크게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9회 2아웃에서도 관리차원에서 교체한다고 하여 상대팀 팬들을 화나게 한적도 좀 있죠. 불펜투수는 자주 출몰하였지만 투구수 30개짜리. 40개짜리. 투수들을 정확하게 기용하였고 또 B급 선수들은 딱 본인이 강한 상황에만 등장하게끔 했고요. 물론 혹사에서 자유로울순 없겠죠.

근데 우승도 하며 선수들이 커리어를 쌓으면서 그런 운영은 한층 부드러워졌습니다. 왜냐? 전력이 강해졌으니까요.

즉, 팀 전력에 따라서 어떻게든 "이기기 위한" 경기를 하다보니 상대를 자극시키기도 했고 볼맨소리를 듣는것을 각오 한거겠죠. 

전성기때는 선수들이 워낙에 좋으니 그렇게 타이트하게 할 필요가 없었던 것 같더군요.

아참 김성근 감독을 이야기 할때 이런 비판들이 있었죠.

결론적으로 김감독이 나간후에 팀은 황폐해졌는데. 너무 감독을 중심으로 한 시스템이어서 

본인이 그만두게 되면 팀이 구심점을 잃어버릴수가 있다고요.

전 그건 아니라고 봐요. 분명히 약화되는 점은 있겠지만. 

이렇게 팀이 무너진 것은 김성근감독의 문제가 아니라.. 이만수감독이 문제인거죠.

흠 제 스타일이 아닌것은 아무래도 선수들이 개인성적을 쌓기가 힘들죠. 스타를 상징하는 것이 기록인데. 그런 누적 스탯을 쌓기가 쉽지가 않죠.

이를테면 언터처블의 정대현도 때에따라서 8회에 셋업으로 등장하기도 했고요.  투수들도 승수를 쌓기 위한 고비를 넘어야 할때 그 고비를 다른 투수에게 넘겨주고 내려오기 일수였으며,  라인업이 자주 바뀌다보니 주전들도 누적스탯을 쌓기가 어려웠죠. 즉, 팀 스탯은 최상위권이었지만 개인스탯은 그만큼 손해를 본게 있고요. 

전 스타급선수들은 고정시켜놓고 죽이되던 밥이되던 이팀의 중심이라면 니가 쌈싸먹어라 하는 스타일을 선호하거든요. 

또 한명의 노예가 생각나네요. 우승은 못해봤지만, 야구팬들을 들끓게 만들었던 로이스터겠죠.

로이스터씨는 참 매력적인 케릭터죠. 선수들에게 과감하고 호쾌한 야구를 하게끔 유도하는 능력은 가히 최고가 아닐까 싶어요.

류감독도 로이스터스타일을 좋아한다고 했죠. 근데 머..로이스터의 야구가 머 특별한것이 아니죠. 감독커리어가 깊은 분도 아니고요.

단지 가장 므르브식의 비전을 제시해줬기때문에 그런 평가가 나온게 아닌가 싶구만요. 

감독의 목숨이 파리와도 같아 1승, 1승에 목메어서 번트와 잦은 작전야구를 하게 되어.사실 선수들이 많이 주눅이 들어왔었죠. 

오로지 작전이 최우선이었던 야구가 크보였다고 볼수있었는데요. 선수가 자신의 능력을 살리기보다 팀을 위해 희생하기를 강요한게 사실이죠. 

로이스터가 말한 것은 딱 두가지죠. 그 유명한 '노피어'와 '좋은야구'

단순한거죠. 두려움없이 좋은 야구를 하면 된다. 책임은 내가 진다. 

이 두가지만으로도 롯데선수들을 굉장히 많이 살려놨습니다. 그것은 분명히 있다고 봐요.

그때 야구에 매료된 팬들은 (물론 이대호의 부재가 가장 크지만) 

지금 김시진감독이 펼치는 (어쩌면 당연한) 작은 야구엔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두감독의 같은듯 다른점이 하나 있다고 생각해왔었는데요.

김성근 감독은 직접 선수들에게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스타일이고.

로이스터는 선수들이 스스로 해결하게끔 밀어주는 스타일이라고 봅니다. 

머 이건 제 평가니까. 이견이 있을수 있다고 보고요.

어여튼 올해도 까딱하면 자리를 비워줘야 할 감독이 있을 것이고.

KT라는 신생팀에도 감독자리가 하나 비어있죠.

과연 김성근과 로이스터는... 크보에 돌아올것인가? 한분이라도 다시 올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솔직히 제 심정으로는 적어도 김성근 감독은 꼭 돌아와주셨으면 합니다.

안그러면 내년도 후년도 노예가 되실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