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3차전을 즐거운 마음으로 보다가

멘붕ㅠㅠ

어제 하루종일 멘붕 상태였어요;

사실 오늘도 아침뉴스에 코시 뉴스 나오면 의도적으로 피하게 되더라는;;;

한마디로 쪽팔리는 경기, 있어서는 안되는 경기..

한시즌 하다보면 물론 저런 경기도 있을 수 있죠.

그렇지만 그 무대가 코리안 시리즈라면......




어제는 스텝과 선수 모두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리고 싶습니다.

감독의 조급증과 선수들의 자만심이 맞물린게 아닌가 싶은...

류감독은 역대급 인내심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한번씩 이상하리만큼 조급하기도 합니다.

어제 경기 운영은 정말 최악이었네요;



물론 그만큼 SK타자들은 준비가 되어 있었고, 또 벼랑끝이라는 정신무장도 강했다고 봅니다.

사실 야구란게 잘하면 이기는 거고 못하면 지는거거든요.

그리고 이런 리뷰글이란게 모두 결과론인것도 맞는거죠.



싫지만 어제 경기 몇가지 포인트를 보면,


1. 5점 리드를 가지고 가는 2승 팀 답지 않은 투수교체

배영수의 공이 맞아 나가고 있긴 했지만, 적어도 3실점은 각오하고 길게 끌고 갔어야 한다고 봤습니다.

3회에 5점차 리드에서 선발투수를 바꿔서 물론 차우찬이 홈런 쳐맞지 않았다면 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올해의 차우찬은 작년의 차우찬이 아니죠. 홈런 하나 맞고 바로 바꾸려면 왜 올린건지;

선수 컨디션 파악도 안되면 도대체가;

그리고 줄줄이 심창민 권혁 안지만이 5회안에 다 올라옵니다;;

차우찬이 홈런 맞은 시점에 고든이라면? 그래도 4점차 리드인데 호흡을 길게 가져가는게 어땠을까 싶었는데;



2. 진갑용 주전? 박석민은;;

배영수는 후반기에 이지영과 호흡을 맞춘 후부터 아주 좋았습니다. 이닝도 길게 가져갔고..

본인도 인터뷰에서 이지영과 호흡 맞추는게 더 편하다고 했었죠. 그리고 류감독도 윤성환 배영수 등판에는 이지영을 쓰겠다고 했고..

근데 왜 진갑용 이었을까요;; 진갑용이랑은 뭔가 좀 안맞는 느낌; 그리고 2번의 송구..

솔직히 내야수들이 늦게 들어온 것도 있지만 송구자체가 병맛스러웠죠;

박석민은 전혀 공에 힘을 못싣고 있습니다. 3루수비 볼 애가 없는 것도 아니고 이러면 라인업에서 제외시키거나

타순을 바꿔줘야 하지 않나 싶은데... 물론 팀의 4번타자라곤 하지만 지금 하는 거 보면 없는게 차라리 낫;;;;;;;



3. 안일한 수비, 안일한 대처

류감독 인터뷰에도 언급 되었지만 SK는 하루 쉬면서 삼성 투수들에 대한 대비를 어느정도 한거 같습니다.

몸쪽 승부를 줄기차게 걸어서 1,2차전을 가져왔는데, 어젠 몸쪽으로 승부건 공을 다 커트하거나 아니면 안타로 연결...

반면에 삼성 수비는 완전 개판이었죠; 역시 김상수가 흔들리면 수비가 개판이 됩니다;

최정의 타구를 잡았을때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게 가장 결정적이었죠. 임훈의 번트 안타야 애교로 봐주더라도..

2게임 쉽게 잡고 온 미디어에서 "삼비어천가" 날려주니 지들이 우승했다고 생각했나보죠.

자만심은 한순간에 팀을 잡아먹습니다.



4. 탈보트 김광현

4차전 매치업은 탈보트와 김광현입니다. 개막전 선발로 데리고 온 용병이 시리즈 4선발이라고 하면

상태는 알만하죠? 초반에 탈보트가 버텨주느냐가 관건... 작년 저마노 매티스보다 기대가 안됩;;;;

김광현은 상태가 좋다 나쁘다 말이 분분하네요.

오늘 경기는 집중력입니다. 삼성 선수들이 어제의 실패를 얼마나 빨리 극복해내느냐,

SK가 기세를 타고 가느냐는 선수들의 집중력싸움이 될걸로 봅니다.

주간경기 하루하고 바로 다음날 야간경기입니다. 날씨도 추울거 같구요.




암튼 시시하다 싶은 시리즈가 쫄깃하게 됐네요.

감독은 그냥 순리대로 운영하면 좋겠습니다. 앉아서 박수치는 일에 더 집중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