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플] 4차전은 롯데승. 플옵진출
- 작성일
- 12-10-12 22:29
우선 축하합니다. 롯데팬님들.
위로합니다. 두산팬님들.
오늘경기는 윤석민의 버닝으로 초반 리드를 잡은 두산이 승기가 있던 게임이었다고 봅니다.
써니가 완벽하진 않았으나 계속된 위기를 범타로 잡으면서
롯데의 기세가 점점 꺾였고.
특히 전준우가 잡을수 있던 이원석의 타구를 놓치면서 3대0 이 되는 순간
오늘 경기는 넘어갔구나 했습니다.
8회 홍삼 9회 프록터 나오면 끝나는 시추에이션이니까요.
아 근데 왠 니퍼트???
니퍼트는 1차전에서 107개를 던졌고. 3일휴식후 던지는 겁니다.
근데 제 생각에 니퍼트는 문제없을줄 알았어요.
초구 2구가 워낙 좋은쪽으로 들어갔기때문에 더욱 그랬습니다.
그때쯤엔 8회 니퍼트 - 9회 프록터 라는걸 알수 있을껍니다.
그러나 니퍼트가 이상하게 난조를 보이죠. 4연속안타를 맞았고요.
김주찬이 홈보살 당했으나 분위기는 뺏기지 않았습니다.
그상황에 홍삼이 나갑니다. 제구에 어려움을 겪은 홍삼은 동점을 허용하고 8회말 공격이 끝납니다.
여기까진 좋습니다. 어쩔수없다고 칩시다. 용병술이 실패한겁니다.
근데 홍삼이 9회에도 나옵니다. 10회에도 나옵니다. 40개정도를 던졌습니다.
이쯤되선 의문점이 생깁니다.
니퍼트가 나왔다는 것은 홍삼이 불안했다는 겁니다. 근데 니퍼트가 난조를 보이자.
홍삼을 길게 던지게 시켰다는 건데요;;;
애초에 불안하다고 판단했던 선수를 길게 가는 이유가 뭘까요?
동점이 되면서 투수기용에 변화를 줄수밖에 없었고..
그것이 고작 홍삼을 길게 가는 걸로 택한듯 합니다.
커피감독의 머릿속에 남아있는 투수는 프록터 한명뿐이었다는 것입니다.
어짜피 내일이 없는 상황에서 프록터는 국끓여먹을런지 모르겠습니다만.
홍삼이를 길게 가서 9회까지 던졌으면 10회에는 다른 투수가 나오는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롯데는 동점이 되고나서 9회부터 정대현이 등판하여 2이닝을 깔끔하게 막으며 승리투수가 되었습니다.
결국 홍삼이 10회에 올라오자마자 안타를 맞으며 위기에서 프록터를 올리게 됩니다.
게임중반에 변진수까지의 기용은 한박자 빠르고 자연스럽게 흘러갔으나.
니퍼트가 난조를 보인후 홍삼-프록터 기용은 다분히 수동적인 교체였죠. 다시말해 맞으니까 바꾼겁니다.
이것은 1.2차전에서 보여준 커피감독의 실수였습니다.
프록터 한명만 남아있으니 최대한 홍삼을 길게가져가고자 한것이
결론적으로 위기상황에 프록터를 올리게 되어버렸고.
그것이 다시 패배를 불러왔다고 생각이 드는구만요.
롯데는 드디어 홈징크스를 씻어냈고. (실책이지만 이긴건 이긴겁니다) 2년연속 플옵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주전선수들이 제몫을 하기는 커녕 잦은 실책과 흐름을 끊는 서툰 플레이를 보여줬습니다.
두산은 분투했습니다. 오늘경기에선 롯데선수들 보다 더 투지가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홍삼에게는....너무나 힘든 1주일이 아니었나 싶어요. 어린선수가 고생 많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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