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거 참 제가 가진 유일한 대중적인 취미가 야구인데.....

90년대 초반 삼성팬으로 입문해서 그 화끈한 야구를 보여준 93년에 절정이었다가 그 후 성적과 함께 사그라든 팬심...

90년대 후반 이승엽으로 다시 부활했다가 이만수, 박충식, 김상엽, 강기웅 등 레젼드들이 팀을 떠나는 모습에 실망하고...

2002년 첫우승으로 펑펑 울기도 해보고...2005,6년 우승할 때 더 이상 삼성과 공감하지 못하는 제 자신을 발견하고

2007년 이만수 따라 SK로 응원팀 바꿈.....여기까지 진짜 파란 빛 도는 SK팬이었다면

2007년 이후 지금까지 SK가 보여준 야구는 제 야구팬 인생에서 가장 고급야구이면서 제 성격에 맞는 야구였어요.

삼성에서 93년 단 한 해 뿐이었던 즐거움을 SK는 매년 줬으니까요.

그래서 이제는 이만수팬이 아니고 진짜 SK팬이고 김성근팬이고 그런데...

야구 외적으로도 SK재벌이 하는 꼴도 맘에 안들고... 마 걍 야구팬 자체를 때려치우는게 편할 것 같네요.

아...야구팬으로서 20년 가까이 지내왔는데 이제 마 관둘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