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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투수의 어깨에 대해서 말하는 게 2가지죠. 쓰면 쓸수록 단련된다 VS 지우개같은 소모품이다


단련론(?)의 신봉자는 우리나라에서 선동렬 감독과 김성근 감독(??) 정도로 알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투수 어깨는 지우개같은 소모품이다라고 생각합니다. 국내 감독 중에서는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 누구일지 모르겠군요.

로이스터 감독같은 경우 불펜 연투를 거의 안 시키는 걸 보면 이런 인식과 비슷할 거 같기는한데


투구란 행위 자체는 수많은 운동의 액션 중에 가장 비정상적인 것이라고 보는데(이보다 더 심하게 순간적으로 인체의 특정 부위를

지속적으로 혹사하는 경우가 또 뭐가 있을지 궁금하네요)


보통 일정 투구수가 지나면 근육과 함께 모세혈관이 파열된다고 하죠. 그래서 아이싱을 한다거나 일정 시간을 지나게 해서 파손된

신체가 회복될 시간을 주게 하는데 불펜 투수들같은 경우는 참 이게 어렵죠. 그래서 3년 정도 불펜에서 노예질하면 안 망가질 수가

없다고 보통 얘기하죠. 올해 임태훈 선수가 그런 케이스같고 ㅡ,.ㅡ


어떤 사람들은 불펜 투수들의 이닝이나 투구수를 보고 혹사의 기준으로 삼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연투와 대기시간으로

체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기 시간에 얼마나 많은 불펜 피칭을 했느냐? 회복을 시간을 부여받지 못하고 얼마 동안 신체 부위를

혹사시켰느냐 이게 기준이 되어야 하는 게 맞을듯. 선발 투수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긴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정신적인 피로와

연투로 인한 육체적인 피로를 동시에 느껴야 하는 불펜투수야말로 야구 보직 중 가장 천직(?)일듯


불펜투수들을 소모품처럼 다루는 감독들을 보면 젊은 투수들이 왜 그리 선발선발 노래를 부르는지 이해할 수 밖에 없을듯

다른 모든 감독이 로이스터 감독 반만 따라해도 불펜 기피증이 조금은 사라질텐데 눈 앞의 열매에 눈이 먼 감독들이 너무 많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