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차가 있지 않을까요? 예를들어 정우람은 07년, 08년, 09년, 10년 모두 혹사논란이 있었고 내년에 망가질거라 했지만 쌩쌩한 리그 최고 좌완불펜이고,
임태훈은 몇 년 혹사했다고 올해 무너졌고,,,

투구폼, 유연성 등등에 따라 사람마다 다를 것 같습니다.
호불호가 갈리지만, 전 김성근 감독님이 이런점을 잘 간파한다고 생각해요. 수많은 제자들 중 김감독님 원망하는 선수 없고, 예전에 비해 많이 달라지기도 했으니까요.

조금 다른 애기지만(예전에 했던 애긴데), 그냥저냥 선수로 롱런하는 선수도 있고 짧게 불사르는 선수도 있는데, 그것 역시 그 선수의 내구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봅니다.
그걸 잘 간파하는게 감독과 투수코치의 역할이라 보는데,,,

노모히데오 같은 경우는 (인지도에 비해)짧고 굵게 산화한 케이스라 생각해요(링크참조), 만약 노모가 수명을 깍아먹는 토네이도 투구폼을 버렸다면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임팩트를 남겼을까, 그것도 의문이겠죠.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mlb&ctg=issue&mod=read&issue_id=214&issue_item_id=7977&office_id=224&article_id=0000001758

정우람의 경우도 기복은 있었습니다.

2005년부터 1.69 59경기 1세이브 13홀드, 4.24 82경기 20홀드, 4.28 45경기 14홀드
2.09 85경기 5세이브 25홀드, 3.38 62경기 1세이브 2홀드, 3.53 75경기 2세이브 18홀드

도미네이트한 피칭을 보이 05년과 08년의 피칭을 제외하면 성적은 아주 좋은 편은 아닙니다.
올해도 초반에는 언터처블이었다가 후반에 성적 많이 깍아먹었죠.


그리고 좀 더 어깨가 튼튼한 선수가 있고 약한 선수가 있을 수 있겠죠. 관리 잘 안해도 튼튼하고
관리해줘도 깨지는 유리몸

그리고 똑같은 투구수라고 해도 투구의 밸런스가 잘 잡혀 있다면 좀 더 무리가 덜 갈테고

깊은슬픔님 올려주셨지만...

예전에 제가 정우람에 대해 길게 쓴 글이 있죠.

기록 찾아보시면...

짝수해 혹사 - 홀수해 그닥 못해서 휴식 - 짝수해 잘해서 혹사 - 홀수해 그닥 못해서 휴식

-> 이런 패턴이 2006년부터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네요. 당장 작년만해도 정우람 구위가 그닥이어서 중용되지 못했었죠.

올해도 시즌 초중반 압도적인 노예질로 페이스 점점 안좋아져서 후반에는 꽤 많이 털려서 역시 중용되지 못하며 경기 많이 못나왔습니다.

스포츠선수는 기본적으로 신체를 훈련으로 강화하는 수준을 넘어서는 경우죠. 단순히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고 단련에 필요한 기본적인 운동 시간은... 생각보다 많지 않은 걸로 알아요. 그걸 넘어서면 그게 무엇이 되었든 소모품이 되는거죠.

선수마다 혹사에 견디는 능력의 차이는 매우 다양한 요인들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평소 선수 개인의 관리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술, 담배를 비롯해서 훈련 외적인 시간을 보내는 태도의 차이) 이런 부분들은 팬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니죠. 결국 시합에서 보여지는 것만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는데... 시합에서 보여지는 것으로 판단하는 것도 충분히 유효한 정보를 제공해줄 수 있지만 이것 역시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투수는 주로 어깨가 작살나고 타자는 손목하고 무릎이 작살나고 +_+ 직접적인 신체접촉이 별로 많지 않은 스포츠이지만 부상은 어느 종목 못지 않은 -_-ㅋ

그냥 어느 종목이든 운동선수는 정도의 차이만 있을뿐 기본적인 부상은 달고산다고 보는게 맞는거 같더라구요.

저도 소모품적인 성격이 있다고 봐서 불펜투수들은 되도록 1이닝만 던지게 하고, 복수 이닝을 던졌을 경우는
무조건 다음날 쉬게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신에 선발은 밸런스만 유지된다면 100개가 아니라
120, 140 까지도 괜찮다 보구요. 대신 25세 이하 어린 투수(유학가능? +_+)는 선발로 던지더라도 웬만하면 100개 정도
던지게 했으면 좋겠구요.

프로 선수들 중에 부상 없이 뛰는 선수가 얼마나 되겠냐만 정우람, 임태훈, 손영민 이런 선수들은
30 이전에 부상과 재활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이미 저희팀 신용운은 그래서 아작났구요.

신용운은 내년에는 라인업에 들 수 있을지 +_+;

개인적으론 2010시즌에 한기주, 김진우보다 신용운을 더 전력외로 두고 있네요;;;

전.. 고창성이 걱정이네요... ㅠ_ㅠ 대학때도 나름 던진 편이고.... 1년차 쉬고, 작년에 무리했고.. 올해까지 무리하고 있으니....
하아... 차라리... 군대로 피신갔음..하는 생각..

곱창이는 과연 내년에 어떨런지 +_+;

메이저에도 안망가지는 불펜 드물더군요.

쓰고 버리기도 잘하고.ㅡㅡ.

저는 스캇 설리반은 영원할줄 알았음
으허어허엉유ㅠㅠㅠㅠ

저는 스캇쉴즈;;

전 벤터스가 걱정임 ;;;

미쿡은 가용 자원에서 비교가 우리랑 안될테니 +_+;

수배는 되겟죻ㅎ

드래프트만 천명 가까이 하는데 외쿡에서도 만만치않게 수급합...

므브르도 리그 최정상의 불펜으로 군림하다가 한순간에 몰락해버리는 선수들 수두룩 합니다. 특히 셋업맨들이 빨리 몰락하더라구요

마무리들보다 더 위중한 상황에 많이 나오고 더 자주 등판하다보니......

저도 슬픔님의 의견에 깊게 동감합니다.

거기에 덧붙인다면 불펜 투수의 또 다른 문제점은 완급 조절이 거의 불가능한 것이겠죠..

똑같은 50개를 던져도 선발은 늘 전력을 다해 던지는게 아니라서 어깨나 기타 부위에 무리가 덜가게 할 수 있지만

불펜 투수는 대부분 주자 있는 경우나 위기 상황에 나오는 경우가 많아 늘 전력을 다해 던져야 하니 부상 위험성도 더 높을 것 같고여

또 몸을 완전히 풀고 나와야 하니 불펜에서 투구하는 투구수도 선발에 비해 많아 같은 투구수라도 실제 그날 던진 투구수는 훨씬 많다고 봅니다.

저도 '투수 단련론' 보다는 '투수 소모품론'을 더 신봉하는 편인데.. 아니.. '투수 소모품론'을 맹신하는 쪽인데... ^^;

예전에 장훈 자서전? 위인전? 을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

원래 촉망받는 좌완 파이어볼러였던 장훈이 재일교포라는 이유로 고시엔에도 못나가고 삐뚫어져서 야쿠자의 길로 빠질뻔하다가 요미우리가 입단테스트 하겠다고 하자 입단테스트를 혼신의 힘을 다해 준비하려고 하루에 400개씩 전력피칭하며 연습하다가 왼팔 아작나서 결국 투수 생명 끝나버리고 요미우리 테스트도 통과 못했다고 하더군요.

결국 타자로 전향해서 도에이인가? (현 니혼햄)에 입단을 하기는 했지만...

그런걸 보면... 팔은 단련하는게 아닌 듯 싶어요.

한가지 더..

위에서 많은 분들 말씀해주셨지만 불펜투수들이 더 혹사당하는게 눈에 보이는 등판만큼이나 더 큰게 눈에 안보이는 불펜에서 몸풀기라고 하죠. 불펜에서 전력투구하며 몸을 충분히 풀어 나오자마자 최상의 상태로 공을 뿌릴 수 있는 몸상태를 만들어야 하니깐요.

달감독님의 불펜 혹사에 대해 저도 굉장히 많은 불만을 가지고 있지만, 그래도 한가지 좋게 보는건 주축 불펜투수들은 쉬는 날은 확실히 쉬게 해주죠. 몸도 안풀게 한다는...

대신.. 예를 들어 마운드에 아직 임태훈이 남아있는 2:1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고 있는 6회초 상황.. 7회초부터 고창성 투입시키려고 몸 풀도록 했는데... 6회말 타선이 대폭발 스코어가 8:1 7점차로 벌어짐. 그래도 이왕 몸풀었으니 고창성 내보내 1이닝이라도 던지게 하시더군요.

그래서 베어스 주축불펜투수들이 등판 안한 날 = 몸도 안푼 날 이 대개 성립하긴 하더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