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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찬 기용 여부를 두고 논란이 예상되긴 하는데...  그에 앞서 한 가지 짚고 나갈 부분이 있습니다. 이용찬이 받은 징계와, 두산 팀이 받은 징계를 구분해서 봐야합니다. 많은 팬들이 이 둘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용찬의 경우 상당히 큰 징계를 이미 받았습니다만, 두산 팀은 그리 큰 징계를 받지 않았습니다.

이용찬이 받은 징계는 둘입니다. 하나는 팀 자체 징계, 사고가 난 시점부터 시즌 종료 후 준플레이오프까지 일단 출장정지가 됐습니다. 총 20~22경기 출장 정지처분을 받았죠. 그리고 내년 연봉 동결 징계처분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200시간 사회 봉사, 벌금 500만원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KBO 징계인데 8경기 출장 정지와 500만원 벌금입니다.

이용찬으로써는 조금 억울할 수 있습니다. 과거의 사건에 비해 상당히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17경기를 못뛰어서 구원왕 기회를 날려버려린 것은 당연하다 싶지만 벌금과 연봉 동결은 정말 큰 징계입니다. 벌금은 총 합해 천만원입니다. 현재 이용찬의 연봉이 5900만원 현재의 성적 기준으로도 100%인상이 확실시됐습니다. 그러니 내년까지해서 받을 금전적 손해는 벌금 합해서 7000여만원이 됩니다. 그리고 사후 안정적으로 선수 생활을 한다는 가정하에 연봉 기준선이 내려가는 것이므로 2억까지 연봉이 올라간다는 가정을 한다면 2~3억 정도의 손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시 정리하자면 이용찬이 받은 현재 징계는 시즌 17경기 + 준플레이오프 출장금지, 7000여만원(확정) + 2억(예상), 200시간 사회봉사 입니다.

이 정도 받은 징계가 적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같은 사고를 저지른 일반인들에 비하면 경력, 금전, 명예상 엄청난 징계로 인한 손실을 보았습니다.

그렇다면 두산이 받은 징계는 뭘까요? 사실 두산이 징계를 받을 이유는 많지 않습니다. 선수 관리 실수라고는 하지만, 이용찬은 어디까지나 성인입니다. 술 먹고 운전한 것까지 팀이 책임질 수는 없지요. 업무상 관련이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하지만 팀의 핵심멤버인 이용찬이 빠져서 받는 전력상 공백이 있을 수 밖에 없겠지요. 이게 플레이오프 때 이용찬의 기용을 고민하게 만들게는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두산의 징계 내용입니다. 많이 치사한 징계를 내렸습니다. 두산은 이용찬에게 벌금 500만원을 부과했습니다. 그리고 연봉동결을 했고요. 향후 FA까지 이용찬의 연봉 기준선은 5천만원이 내려갔습니다. 이용찬이 좋은 활약을 꾸준히 할 경우 두산은 최대 2억 5천만원 이상의 이득을 보는 겁니다. 그러면서도 4강이 결정된 페넌트레이스에 한해 출장정지 처분을 내려 포스트시즌에 기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이거 좀 웃기지 않나요? 이용찬은 징계는 징계대로 받고, 욕은 욕대로 먹고, 두산 구단은 자기 편한대로 징계를 내린 겁니다.


요약하자면 이용찬 징계는 과거와 일반적 기준에 비해 과중하게 받았고, 두산 구단은 얌체짓해서 이득을 얻었다 입니다. KBO의 형평성 없는 징계도 여기에 한 몫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