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솔직히... 그냥 불결한 상상일 뿐이라 생각합니다.

현실가능성 없는 일이라 생각하는데.. 혹시나 그래도... --a



아시다시피...

KBO라는 곳이 그리 대단한 곳이 아닙니다.

한국 프로야구 발전을 위한 최선의 판단과 정의로운 결정을 내리는 곳이 아니라는 의미죠.



KBO의 가장 큰 결정권은 구단주에게 있습니다.

8개구단 구단주의 결정... 그것이 KBO를 움직이는 힘입니다.



막말로...

8개구단 구단주들의 합의만 있다면... 그 어떤 일도 허락해주는게 바로 KBO라는 곳이죠.



반대로...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8개구단 구단주들의 동의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게 KBO이기도 합니다.




지난 스토브리그..

넥센의 충격적인 3건의 트레이드가 있었죠.



장원삼, 이택근, 그리고 이현승



결과야 어찌됐든...

당시에는 당연히 넥센의 심장을 도려내는 듯한... 넥센팬들은 땅을 칠 수 밖에 없는 트레이드였습니다.

이런저런 말들이 많았지만...

결국 KBO는 이 트레이들에 대해 승인결정을 내렸습니다.



즉 다시 말하면...

8개구단 구단주들이 이에 대해 동의를 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어찌보면... 저 3건의 트레이드는 넥센입장에선 어쩔 수 없는 트레이드였다고도 할 수 있을겁니다.

트레이드 대상이 된 삼성, LG, 두산에 넥센에서는 지급해야할 거액의 돈이 있었고...

넥센은 그 돈을 지급할 여력이 전혀 없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정도 돈은 충분히 낼 수 있다는 넥센관계자드립은 그저 언론플레이였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돈을 줄 수 없으면 방법은 뻔하죠.

삼성-LG-두산이 받을 돈을 걍 포기하던가...

아니면 다른것(선수)으로 대신 주던가 말이죠.
(과거 우리나라에 거액을 빌렸던 러시아가 갚을 능력이 없자 현금대신 다른 것으로 퉁친것 처럼 말이죠. --a)




이러한 상황속에서...

어쨌든 8개구단 구단주들은 이러한 트레이드에 동의를 했습니다.

이것이 트레이드 당사자가 아닌 한화-SK-기아-롯데에게는 불리한 결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저의 불쾌한 상상은...

여기에 뭔가 숨어있는 암묵적인 합의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점입니다.



예를 들면...

삼성-LG-두산이 (실제 돈은 주고받지 않았더라도) 어찌됐든 현금으로 넥센 선수들을 각 1명씩 사왔으니...

다른 4개구단도 1명까지는 넥센구단에서 선수를 사올 수 있다. 이런 식으로 말이죠.

당장 현금을 떼이게 된 상황에서 선수라도 받아와야 하는 삼성-LG-두산은 이렇게라도 해야 다른 구단주들의 승인을 이끌어낼 수 있다면 이런 방안에 동의했을 것이고...

다른 4개구단도 삼성-LG-두산의 트레이드가 거의 불가피한 곳까지 온 상황에서 본인 구단들에게도 삼성-두산-LG와 같은 똑같은 권리(?)가 주어진다니.. 이 트레이드 승인해주고 본인팀도 똑같이 선수 하나 사갈 수 있다면, 나름 나쁘진 않다 생각할 수 있었을 것이고...

넥센 구단주 입장에서야 '선수 팔아서라도 돈을 벌어야해'라는 마인드였다면 오히려 반가운 사항이었을 테고...




그 뒤에...

결과론적이긴 하지만... 그저 우연인지도 모르겠지만...

약간의 돈만 쓰긴 했지만 한화는 3억원을 얹어서 마일영을 데려왔고...
(한화 역시 액면인 3억뒤에 숨겨진 돈은 없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현금은 없다지만, 현금이 없다면 이해가 안되는 트레이드로 롯데는 황재균을 데려가려 하고 있죠.




KBO의 승인은 아직 보류되고 있지만...

만약 제가 했던 불쾌한 상상의 아귀가 들어맞는다면 구단주들의 이해집단인 KBO에서 결국 승인할 수 밖에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여기에 프로야구 외부관계자의 여론(?)이 불리하게 돌아간다면 승인이 안될 가능성도 물론 있지만요.

외부관계자의 여론에는 프로야구팬들보다는 히어로즈 스폰서인 '넥센타이어'의 반응이 더 크게 작용할 수 있을 듯도 싶네요.





만약 어찌됐든 이 트레이드가 승인이 된다면..

남아있는 기아나 SK의 움직임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네요.



아래 텔레만님께서 인용하신 글처럼...

다른 선수도 아닌 주전급으로 쓸 수 있는 유격수 '김민성'을 데려온 이유가..

다음을 위한 포석이 맞다면 말이죠.






물론...

위에 적은 저의 '불결한 상상'은 실현가능성 거의 없는 그저 '음모론'일수도 있습니다.



그냥 우연히 넥센의 선수들을 5개구단에서 사이좋게 1명씩 '구입해 간 것'이 그저 우연일수도 있죠.




어찌됐든...

이번 트레이드에 대한 여론이 급속도로 안좋아져서...

여러사람 눈치보고 있는 KBO에서... 아니 구단주들이... 본심은 그게 아니더라도 승인 안해줄 수 있는 방향으로 사태가 흘러갔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