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1차전이 중요하다는 거야 뭐 두말하면 잔소리죠.

단기전에서의 첫경기는 심리적으로도 아주 중요한 요소인지라...

어제는 참 정규시즌 삼성 경기답게 흘러갔고 또 이겼습니다.




뻥 한방 이후에 투수는 틀어막고;

타자들은 삽질하고-_-

아무튼 승리는 언제나 기분 좋은 것이고

그 승리가 특히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라면 최종전 만큼 즐거운 승리임에는 분명합니다.




하지만 어제 승리보다 더 값진 것들을 얻었네요.


1. 이지영

26살, 신고선수 출신입니다.

작년말에 제대하고 돌아왔죠. 하물며 경찰청에서 주전포수로 최재훈에게 밀렸다는;;;

물론 그만큼 최재훈이 뛰어난 포수라는 사실을 입증해 주기도 하는 거라고 봅니다.

삼성의 주축 선수들이 슬슬 전성기를 찍고 내려오는 시기,

뭣보다 진갑용의 뒷자리가 아쉬웠죠.

이정식은 부상 이후로도 크게 성장의 여지가 없어보였고..

또 승부가 굉장히 급합니다..

그 와중에 코시 1차전 선발 포수를 신인이나 다름없는 생짜 초짜가 맡게됐죠.

박재상이 1회에 그걸 노려보고자 2루도루를 시도했지만 잡아냈고,

어제 리딩도 상당히 좋더군요.

평소 초구만치지영에서 어젠 2구를치지영으로 변했지만;;

전 뭐 초구 때리는 걸 뭐라하진 않아서 ㅋ

암튼 이번 시리즈를 통해 얼마나 성장할지 궁금하네요.

아마 내년 개막전 선발도 이놈이 하지 않을까 싶다는 ㅋㅋ





2. 심창민

작년 드랩에서 1라운드로 뽑힌 놈이죠.

임창용을 연상케 하는 강한 직구를 던지는 사이드암.

어제 6회에 등판해서 까다로운 타자 둘, 최정 이호준을 처리했습니다.

물론 7회에 올라와서 볼을 연속으로 7개나 던지긴 했지만 ㅋ

생애 첫 코시 등판 치고는 뭐 ㅋㅋㅋ

권오준 정현욱이 늙어가는 판국에 아주 좋습니다 ㅎ

구종이 다양하지 못해서 선발로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되고

본인이 관리 잘해서 삼성 철벽 불펜의 한 조각이 됐으면 하네요.








두 신인을 승부의 결정적 장면에서 믿고 기용한 류중일 감독의 베짱도 칭찬하고 싶습니다.

오늘은 2차전.

원삼이라 갑드가 마스크 쓰겠군요.

암튼 오늘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