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기세는 두산, 전력은 롯데.



2연패 후 적지에서 2연승을 올린 두산이 기세가 확실히 더 좋습니다.

특히 4차전 9회에 보여준 집중력있는 공격은 5차전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가지게 했죠.

하지만...

두산은 3,4차전 승리의 댓가로 너무 많은 불펜소모를 했어요.

3차전에는 왈론드, 4차전은 히메네스가 나왔음에도, 승리조인 고창성과 정재훈은 꾸준히 등판했죠;

물론 하루의 휴식이 주어졌고, 5차전은 마지막이기에 모든 전력을 총동원해야 하는 전제가 있겠지만,

고창성과 정재훈이 솔리드하게 막아주는 모습을 보이진 못했다는 점.

김선우는 4일 쉬고 등판인데, 과연 2차전 같은 피칭을 보여줄 수 있을까 하는 점.

왈론드, 히메네스, 이현승 모두가 등판 가능하지만, 누구도 압도적인 안정감을 보여주진 못했죠.

롯데로서는 김선우라는 선발을 일찍 내리면 쉽게 공략이 가능합니다.




롯데는 원정 2연전 승리를 홈 2연패로 고스란히 본전치기했습니다만,

사실상 본전보다 못한 결과가 되버렸죠.

사직에서 보여줬던 뻣뻣하고 조급한 플레이가 잠실에서 계속된다면,

5차전 승리는 어렵다고 봅니다.

하루 쉬면서 좀더 진정할 필요가 있고, 고참 선수들이 맘을 잘 추스렸다면,

전력상으로는 롯데가 낫다고 봅니다.

전준우, 조성환은 여전히 뜨겁고, 이대호는 한방이 있습니다.
 
홍성흔이 살아난다면? 하지만 부진이 생각보다 오래가는 군요.

송승준+사도스키를 쓸 수 있는 롯데가 한결 여유롭네요.

거기에 이재곤도 쓸 수 있습니다.

믿을맨이 김사율 정도뿐인 상황이 불안하지만,

송승준+사도스키가 8이닝 정도를 합작으로 먹어주면 뭐;;;;

플옵에서 1선발 요원이 애매해지는데, 솔직히 벼랑끝 승부라......










암튼 양팀 경기 외적으로도 여러가지 말들이 많군요.

홈에서 이기지 못하고 원정에서 3연승으로 플옵 진출한 사례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롯데가 이긴다면 참 재미있는 기록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네요.










전 그냥 양팀이 12회 연장까지 가기만 했으면 시포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