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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파이널 1차전이 끝났습니다.

저는 토너먼트 초반부터 오클의 돌풍을 예상했었는데요.

젊은 선수들의 한 번 터지면 멈출 수 없는 폭발력, 그리고 기복 없는 두란트가 큰 무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샌안이 그 기세를 꺽어줄까 싶었는데 역시 힘이 딸렸고요.

파이널 1차전에서도 그 기세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오클의 승리로 끝납니다.

양 팀의 에이스인 르브론과 두란트의 오늘 성적을 볼까요?

개인 성적 면에서는 르브론과 두란트가 크게 달라 보이지 않습니다. 30점, 36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숫자도 비슷하고요.

하지만 승리는 두란트에게 돌아갔습니다.

농구 황제의 뒤를 잇는다며 화려하게 프로에 데뷔한 르브론은

올해마저 우승 반지를 얻지 못한다면 데뷔 초반의 기대는 많이 사라질 듯합니다.

화려함을 잃은 것은 아니지만 빅3라는 나름 사기 조합까지 만들었는데도 우승을 못한다면 아무래도 기대감이 거품이 아니었나 하는

지적을 받을 수 있겠죠.

반면, 두란트는 웨이드, 보쉬에 비해 이름값은 떨어지지만 서버럭과 이바카라는 쏠쏠한 팀원들의 지원을 받으며 어린 나이에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르브론은 화려한 이름을 가진 선수들의 지원을 받고 있고 하지만 그만큼 도움이 되는지는 미지수고요.

반면 두란트는 그에 비해 덜 화려한 선수들의 지원을 받고 있어 상대적으로 본인의 역량이 더 뛰어나 보입니다.

만약 올해 오클이 우승하게 된다면

사람들의 눈에는 두란트의 원맨팀이 우승했다는 인상이 강하게 남아질 것 같습니다.

서버럭이나 다른 선수들의 도움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슈퍼스타 하나에 집중하게 되는 분위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두란트야말로 르브론을 능가하는 황제 후계자로 지칭되지 않을까 싶어요. 나이도 네 살 어리고.

다만 두란트 플레이 자체가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어서 대중적인 인기를 더 많이 끌어 올릴지는 미지수고요.

하지만 르브론이 어떻게든 우승을 만들어 낸다면 황제를 잇는 슈퍼스타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여전히 진행되겠죠.

르브론은 빅3를 만들 것이 아니라 화려하지 않지만 쏠쏠한 활약을 펼칠 포인트 가드와 조합해서 원 맨 팀을 만드는 게 더 나았지 않았을까 싶어요.

올해 우승 못한다면 빅3는 빛 좋은 개살구였다는 평가를 더 많이 들을 수 있겠죠.

뭐 두 선수 다 응원합니다.

오늘의 승리자는 두란트니 그의 멋진 플레이나 감상해 봅시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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