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결혼 전까지 연애계에 종사하며 숱한 염문설을 남겼던 연애인으로서 한마디하겠슴돠.

남정네들의 가장 큰 잘못이 여자를 꼬실려고만 하는데에 있습니다.

마인드를 바꿔야 합니다. 여자가 나를 꼬시게 만드세요.

뭔 말인가하면.. 소개팅 하기 전에 여자에게 내세울 수 있는 나의 매력이 뭔가를 한번 생각해보라는 겁니다.

누구나 하나 씩 다 있습니다. 그런데 제대로 써먹질 못하는 거죠.

한번 생각해보십시오. 야구에 관심없는 츠자에게 야구 이야기를 계속한다면.. 정말 야구 배트로 후려치고 싶을 겁니다.
츠자가 <건축학개론>을 보고 싶은데.. 나는 아트한 영화가 좋다고 <멜랑꼴리아>를 보자고 하면 정말 멜랑꼴리한 상황이 벌어질 겁니다.

일단 자신 많이 가진 매력을 잘 보여줘야 합니다. 스타크래프트 실력 이런 것 말고... 분위기 좋은 커피숍이나 와인하우스에 대해 고급 정보를 가지고 있을 필요가 있습니다. 이 사람은 뭔가 자신만의 독창적인 세계가 있다.. 그런데 히끼고모리는 아니다.. 이런 걸 보여줘야 합니다.

그게뭐냐? 한번 생각해보세요.

소개팅녀가 다음 날 자기 친구랑 이야기를 합니다.

친구녀 : 어제 소개팅 어땠어?

소개팅녀 : 그 남자 스타 실력이 장난이 아냐!  <---- 이러구 싶겠습니까?

그것보다는

소개팅녀 : 커피를 정말 좋아하는 것 같아. 좋은 카페도 많이 알고 집에서 로스팅을 해서 드립으로 마신데... 다음에 나를 위해 커피 드립한번 해준다는데.. <--- 이게 낫지 않나요?



대화를 나눌 때도 내 입장에서 이야기를 하지 말고 상대방 츠자의 생각을 잘 읽을 필요가 있습니다.

나쁜 예를 한번 보겠습니다.

츠자 : 많있는 저녁 감사합니다. 너무 많이 먹어서 다이어트를 하려고 생각 중이예요. 요즘 그게 제일 걱정..

남자 : 다이어트를 하려면 식단 조절이 제일 중요하죠.. 주절주절


좋은 예는 다음과 같습니다.


츠자 : 많있는 저녁 감사합니다. 너무 많이 먹어서 다이어트를 하려고 생각 중이예요. 요즘 그게 제일 걱정..

남자 : 뺄 때가 어디있다고..  너무 연약해보이는데요. 다음에는 제가 가재 요리 진짜 잘하는 집으로 한번 모시겠습니다.

차이점을 아시겠습니까? 저 여자는 다이어트 방법을 걱정하는게 아니라 자신이 과식을 한 것에 대해 걱정한 것입니다. 대부분 저런 자리에서 다이어트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은 사실 날씬한 스타일입니다. 두번 째 남자는 여자의 몸매를 칭찬하면서 다음 약속을 받아내고 있는거죠.


다음에 생각이 정리되면 2부 계속... 


* 독거 탈출을 위해 메뉴얼을 계발하겠습니다. 왕년에 연애계에서 좀 노신 분들 훈수 노하우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