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얄팍한 지식으로 너무 큰 주제들을 건드리는게 아닌가 싶어서 쪽팔릴 각오를 하고..

어제 punkrocker님이 올려주신 글의 일부입니다. 제가 더 잘 정리할 수 없으니 글을 표절해 오겠습니다. ^^

http://baseballpark.co.kr/bbs/board.php?bo_table=bullpen3&wr_id=400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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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의 존재는 19세기 맑스도 인식하고 있었던 계층입니다. 맑스도 이 계층에 의해 자본주의의 모순이 완화될수있다고 보았죠.

자본으로서도 노동자로부터의 일방적 수탈보다는 노동력을 원활이 제공, 재생산받고 또 그들이 생산한 상품을 소비하기 위해서라도 그들에게 적절한 소득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했으니까요.

그러나 그러기 위해서는 노동자에게 충분한 재분배를 해줄 만큼의 잉여가치를 자본은 취득해야 합니다. 문제는 맑스가 밝힌 바에 의하면 자본주의시스템이 불변자본의 비율이 상승함에 따라 이윤율의 경향적 저하라는 일반적 법칙의 지배를 받는다는 점이죠.

그런데 자본은 일국 내에서만 움직이지 않습니다. 일국내의 가치체계에서는 이윤율의 경향적 저하라는 법칙의 지배를 받지만 해외무역 등을 통해 잉여가치를 보전할 수 있게 되고 또 이를 재분배함을 통해 중산층을 유지시킬 수 있었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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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강 중산층이란 자본과 노동의 밀당 과정에서 자본이 양보할 수 있는 선이자, 노동이 얻어낼 수 있는 선이 되겠지요. 개인적으로는 양쪽에서 서로 상대방을 밀어내려고 부딪히는 일종의 전선 경계면 ... 을 안팎의 일정한 범위 ... 같은 이미지를 상상하게 됩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중산층이 자본가나 노동자처럼 물적 토대를 가진 개념은 아니지만, 오히려 그보다도 훨씬 더 주목해야 할 지표일 수도 있겠다 싶고요. 엄연히 ‘실체적으로 존재하는 일군의 사람들을 가리키는 개념’이라고는 할 수 있겠습니다.

정리된 생각이 아니어서 두서없이 나가는데,

전통적으로 프롤레타리아 혁명의 이미지는 (제가 이해한 바로는) “못살겠다 갈아보자.” 에 가까운 것이 아니었나 합니다. 좀더 그럴듯하게 표현한다면 이윤율의 경향적 저하 법칙에 따라 자본가들은 노동을 더욱 대규모로 강도높게 착취하게 되고 노동자들은 못살겠다 갈아보자 .. ^^;; 가 되겠고요.

자본주의의 모순이야 ‘원래 모순이 쌓이는 구조’이니까 알아서 쌓일텐데, 두번째 즉자적 계급이 대자적 계급으로 전환되는 데에는 일정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게 자연발생적으로 각성하는 노동계급의 일부인지, 좀더 조직화된 전위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여기서 문제는, 전위든 뭐든 그 역할을 담당하는 사람들은 굉장히 노동자 계급의식에 투철한 사람들일(이어야 할) 텐데요. 역사적으로 보면 여기에 원래 쫌 사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는 겁니다. 사실 레닌도 노출이 아니라 학출이지 않습니까.. -_-ㅋ

우리나라를 예를 들면 6월 민주 항쟁 때와 같이, 그리고 대체로 지금도 이른바 넥타이부대(=대체로 중산층?)의 위력이 굉장히 강하고 파급력이 있다는 겁니다. 뭐.. 제가 중산층이 아니라 빈민층이어서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 ...

6월 민주 항쟁을 부르주아 민주주의 혁명으로 보기도 하지만, (이런 단계론 자체도 지금 의문이고) 그때나 지금이나 이른바 각성된 시민들이 가장 민감하고 강력하게 노동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아..... 어떻게 정리를 할까요. ㅠㅠ

전통적으로 착취당하는 노동계급에게 더 많은 착취가 가해져서 정말로 못살겠을 때 모순이 터지고 붕괴할 것이라고 보았지만, 지금 보면 오히려 중산층이 생기거나 해체되면서 더 심각한 사회 문제와 강력한 정치적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펑크락커님이 지적한 것처럼 중산층은 자본주의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계층입니다. 그런데 자본가와 노동자는 물적 토대에 기반한, 따라서 근본적으로 성격이 고정된 계급인 반면 중산층은 자본주의 시스템의 필수요소이면서도 유동적인 계층이라는 점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물론 같은 이유로 중산층은 균일한 성격을 가지지 않으니 ‘계층’을 두고 뭐라 말하긴 힘들겠습니다만 .. 어쨋든 신자유주의 이후 세계 자본주의의 모순이 심화되고 파국을 향해 간다고 하면서 대표적으로 드는 예가 양극화인데, 이것은 중산층의 해체를 가리킵니다. 중산층이 자본주의의 운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방증이겠죠.

전통적 혁명의 이미지가 가장 없는 자들에게 더 많은 착취를 가하려 했을 때 더이상 못참고 일어나는 것이었다면, 사실 실제로는 필연적으로 불안정한 성격의 중간 계층이 어느 쪽으로 붙느냐를 결정했을 때 중대한 사회 변화가 일어나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

... (정리가 되나?? ㅜㅜ )

뭐...

노동 계급이 대오각성하여 한순간에 혁명을 뚝딱 하는 게 아니라면 혁명을 이끌고 모순을 해결하고 사회를 운영할 역량을 가져야 할텐데, 그것은 돈과 시간과 (고급)인력이 없이는 불가능할 것 같기도 하고요.. 이런 시간과 돈과 인력은 아마도 .. 쫌 사는 (상층 노동계층이던지 중산층?이던지) 사람들에게서 나올 것 같다는 얘기죠.

음...

좀더 조악한 생각으로는 ..

이윤율 저하로 인해 이익이 줄어들면, 자본가들이 아랫것들을 더 많이 뺏으려 하지 않겠습니까 아랫것들 중에 그래도 벗겨먹을 만 한 게 중산층일 것이고 반발은 심해지겠죠. 게다가 중산층은 지배질서의 말단... 쯤은 될 거고 제살깎아먹기가 되어서 자본주의가 멸망 .. 하지 않을까 한다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