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엊그제 아침에 집 근처에서 교통 사고가 났어요.



신호등이 초록불로 바뀌고



초딩은 자전거를 타고 건너고 있었는데



버스 기사는 신호 무시하고 오다가



사고가 난거죠...



꽤나 쎄게 박았는데 자전거 앞을 먼저 박고



사고가 나서 그런지 아이가 겉보기에는 생각만큼



중상은 아니었습니다만..(사고에서 휴유증



이라는게 있기에 나중에 심각할수도 있겠지만요 적어도 사고당시 봤을땐..)



저는 바로 119에 전화해서 구급차 요청하고



사고난 아이 부모님께 전화드려서



사고났다고 이쪽으로 오시라고 조취를



취했구요. 구급차오고 아버지가 오셔서

상황파악하는데 걸린 시간이 30분정도..?



사고난 아이 아버지 오시는거 보고



마침 오는 버스 있어서 그거 타고 가려고



했으나 그 아버지께서 저를 잡고 번호를



적으시는 통에 버스를 놓치고



학교에는 왕창 지각을 ...



그리고 중간에 경찰서에서 전화와서



사건 정황을 묻기에(버스 기사양반이



처음에 사고가 나고 나서 교묘히 아이가



빨간불인데 건넌것처럼 얘기하더라구요.



전 열받아서 중간에 기사한테 뭐라했음)



목격한거 제대로 답변 했고



나름 잘 마무리 된것 같은데...



사고난 부모님한테 고맙다는 전화 한통이 없네요;



저는 왼손이 하는일 오른손이 모르게 할정도로 한없이 착한 사람이 아니라 착한일 하면 당사자한테 고맙다는 얘기도 듣고 그래야 뿌듯하고 그런 사람인데요.

고맙다는 한마디 못들으니 은근 기분이 그렇네요.

돈 드는것도 아니고 전화나 문자통해서 그말 한마디 하는게 그렇게 힘든지...

저 버스타려고 하는거 붙잡고 번호까지 적어갔으면서 말이죠...



입장바꿔놓고 생각해봐도



저가 부모고 제 자식이 사고났을때 이렇게 조취 취해주면 완전 고마울것 같은데....

사람생각이란게 역시나 다 다른가봐요...



이러면 ㄴㅏ중에 경찰서에서 증언때문에



불러도 가기가 싫어질것 같은데...



아무튼 좋은일 하고도 기분이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