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팍 관리자 추천을 받아본적이 있긴 있었습니다.
- 작성일
- 13-08-20 18:16
그 사이트에서 활동이 왕성할때. 주로 공구리언들과 우정을 나누던 시절에 안티팬들의 원성을 하도 사서 엠팍 게시판 관리자로 무한 권력을 누린다는 원성도 몇년간 사긴 했었습니다.
-왜 그새낀 DL 안가냐-로 까이고 그럤는데 한게 활동 1년 반만에 영구 dl 간건 비밀 ㅇ_ㅇ
아무튼 제의가 오긴 오더라구요. 그런데 하루 페이지가 수백단위에 이르는 동네는 애초에 모두를 만족시키기가 참 어렵죠. 문제는 글만 읽는 유저의 비중이 의견을 표출하는 유저보다 꽤나 큰 사이트는 한쪽에서 불만이 터져나오면 전체 페이지로는 상당한 수가 된다는거죠.
그러면 사이트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무급봉사직이라도 원래 아이디의 활동을 줄이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본 아이디로 활동하면서 관리자 아디로 활동하는건 무급봉사직이니까 당연하다고 생각할수 있지만 구성원이 많고 성향이 다양한 동네에선 부작용이 더 많습니다. 그래서 꺼려했었습니다.
지금 욕먹는 유저들은 물론 무급봉사직이니까 그게 어때서? 라고 생각하다 문제점이 누적되어서 터진거 같아요. 물론 본인들이 '재수없게 실수해서걸렸네?'라고 생각하면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래서 잃는 가치가 큰 대신 당시 엠팍 관리의 문제점을 얘기하고 수정이 받아들여질수 있다면 하고 아니면 힘들다고 했었습니다.
게시판 관리룰은 처리사례FnQ를 통해 인지 시켜줄수 있는건데. 불명확하다면 서로가 자기 주관에 따라 해석을 하게 됩니다. 대표적인게 비아냥 같은건데 어쩔땐 허용되던 표현이 어쩔땐 DL 대상이 되고. 어쩔땐 상대방이 먼저 시작해서 대응해도 맞DL인데 어쩔땐 상대방이 DL갔으니 사유미흡이 됩니다.
이런 불분명한 처리는 은연중에 게시판 관리자 내맘대로 처리하는 부분을 늘여서 서로의 불만족을 늘이죠.
특히 구성원이 공감하는 원칙을 세울수 있다면 생각보다 분란이 일어나진 않습니다. 그 원칙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면 공론의 장을 열어서 시간과 공간을 주고 결론을 내면 되구요. 원칙을 불분명하게 세운다면 당장은 게시판 관리자의 권한이 늘어나서 본인이 보기엔 만족스러울지 모릅니다.
하지만 다양한 분란의 빈도가 늘어나면서 처리해야 하는 사무가 늘어납니다. 그 뭐 돈되는 일이라고 신고 게시판 부여잡고 처리하는 시간이 늘어나는게 좋겠습니까? 거대 사이트를 무급봉사로 관리하려면 자기 일을 자기가 원해서 늘려서는 피곤한 일이죠. 불분명한 관리 원칙은 자기손해입니다.
추천한 관리자는 특히 자신도 관리룰이 명확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면서 납득하더만 돌아가서 토의해보곤 안되겠다 하더라구요. 관리룰에 융통성이 있어야 고의적 분란자를 보낼수 있다고 유력 관리자가 안내켜한다고. 돌아가면서 하는 관리지기에 비해 그 사람은 자영업자 신분이라 오래 관리를 맡아오니 그 사람의 의사가 많이 반영되는 곳이었던걸로 알아요.
내가 관리한다..... 라고 해봐야 한 두 사람이 무급으로 관리할수 있는 한계는 정해져 있습니다. 그보다는 그 사이트의 유저들이 공론을 모아 헤비 유저들이 원칙을 세우고. 지키고 다른 사람에게도 지키라고 영향을 주는 곳이 자주 가기 좋은 사이트가 되는거 같아요.
평등이나 친목질 이런건 그 자체로 좋다거나 나쁘다곤 보지 않습니다.
사이트의 질과 양의 발전에 도움을 준다면 그때 의미가 더 있는거고 해를 준다면 더 나쁜거죠.
평등이란 말이 그 자체로는 좋게 들리지만. 누구나 가상인격을 들키지 않는 선에서 만들수 있고 커뮤니티 가담도가 다른 곳에선 기본적으로 하나의 아이디에 같은 대우를 할때 부작용도 있습니다. 다중아이디가 지나친 영향력을 갖게 된다거나, 좋은 컨텐츠를 생산하는 유저가 다른 사람에 트집잡는 유저와 동일한 가치판단을 받는다거나 하는건 문제가 있죠.
친목질도 나쁜 것으로만 이미지되지만 그 끈이 강한 유저들이 커뮤니티의 원칙을 준수하고 다른 사람에게도 강요(?) 할수 있다면 좋은 영향력이 되죠. 문제는 사적인 감정을 공(?)적인 파벌로 환원하게 되는 경우인듯 하지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