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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재원으로 나갈 기회가 있다면, 다들 나가실까요?

회사에서 부서 전체를 해외로 옮기려고 하고, 실제 일부는 옮겨갔어요.

여러가지 사정으로 못갈것 같았고, 뭐, 솔직히 말하면 여러 사정이라는것이 존재하지는 않았고, 단지 핑계일 뿐이고,

가고 싶지가 않았고, 그래서 가지 않기로 결정했고, 서울에 남았습니다.

그리고 얼마가 지난 지금, 또 다시, 나가는것이 어떻겠냐는 제안들이 들려오고 있네요.

주위에서는 결혼도 안했고, 그렇다고 남자 친구가 있는것도 아니고, 어차피 서울에서도 혼자 살고,

해야할 일은 여기서나 그곳에서나 동일한데, 주재원 수당이 몇십프로 더 나오고, 집도 나오고, 생활비도 훨씬 싼 곳인데,

마다할 이유가 없지 않나? 오히려 기쁜 마음으로 나갈 수 있지 않나? 합니다만.

저도 위의 이유들을 다다다 조합해보면, 냉정하게 나가는것이 맞아요. 그런데 문제는 싫어요.

그나마 가끔 만나 수다를 떨고, 사소하더라도 일상을 공유할 친구들이 아직은 몇 남아있는 지금 여기서도, 가끔  심심하고 헛헛한데,

회사 사람 외에 아무도 없는 타국에서 이런 기분들로 분명 자주, 아주 많이 마음이 가라앉을테고, 그러다보면 너무 외로워질것 같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 생각해보라고 하고, 으으윽 싫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