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1세는 어장관리녀...
- 작성일
- 12-04-30 17:28
이번에 다시 읽으면서 느끼는 거지만, 이 여왕마마 어장관리 쩝니다. 속내를 보면 결혼안하겠다
라는 게 대체적인 흐름인 거 같은데, 그래도 외교를 위해서 오는 혼담은 다 진행시킵니다.
여왕의 남편이 되면 왕이 될 수도 있는 (안될 수도 있더군요) 게 유럽의 경향이니 그 자리를
혹은 동맹을 위해 구혼은 참으로 많이도 들어왔지만, 단칼에 거절하는 법이 없습니다.
가끔은 사랑에 빠질 거 같은 양, 그 구혼이 기쁜 양 연기도 적절히 해가면서 혼담을 길게 질질
끕니다. 그래놓고 막판에 다 잘될 거 같으면 상대방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무리한 조건, 예를
들면 신구 종교 문제라든지, 돈 문제라든지 등등을 제시하면서 파토나게 만들어버립니다.
그래놓고는 그래도 우의를 위해 동맹이라도 맺자고 하기도 하고. ㅎㅎㅎ...
엘리자베스 1세에 대한 이미지는 교과서에 배운 것처럼 국가와 결혼한 처녀 여왕, 그리고
중상주의와 절대왕정의 기틀을 잡고 영국을 강대국으로 만들었으며, 해적을 후원하며 에스파냐를
건드리다 무적함대도 격파한 여왕...
우와... 저것만 읽으면 용맹하고 과감하며, 남자 못지 않은 철의 여왕으로 보입니다만...
전기를 읽어보면 그렇지가 않더군요. 매우 신중하고, 조심스러우며, 때론 우유부단하기까지 하고,
스스로 여성의 성격을 갖고 있는 걸 인정하고, 그걸 남자처럼 포장하거나 그러지 않더군요.
에스파냐나 프랑스와의 전쟁은 한사코 피하려고 하고, 무적함대의 격파도 대단한 전투가 있던 게
아니라 에스파냐 해군의 삽질 연속 크리에 지네들 스스로 싸우기도 전에 자빠진 그런 거...
철의 여왕 이미지는 온데 간데 없어졌죠. 하지만 남동생(에드워드 6세)과 언니(메리 여왕)가 해놓은
삽질, 그리고 이전 장미 전쟁부터 계속된 다툼으로 인한 피폐해진 잉글랜드를 그녀의 평화에 대한 신중함,
그리고 부지런한 재정관리를 통해 긴 치세 동안 안정적으로 만들어놓은 걸 보면 대단하기도 합니다.
뭐, 마침 프랑스도 신구교 간의 내전으로 잉글랜드에 신경쓸 수 없는 상황도 도움이 되기는 했겠죠.
그래도 난세를 진정시키고 발전의 기틀을 잡아놓은 공만큼은 충분히 인정해줄 만한 거 같습니다.
라는 게 대체적인 흐름인 거 같은데, 그래도 외교를 위해서 오는 혼담은 다 진행시킵니다.
여왕의 남편이 되면 왕이 될 수도 있는 (안될 수도 있더군요) 게 유럽의 경향이니 그 자리를
혹은 동맹을 위해 구혼은 참으로 많이도 들어왔지만, 단칼에 거절하는 법이 없습니다.
가끔은 사랑에 빠질 거 같은 양, 그 구혼이 기쁜 양 연기도 적절히 해가면서 혼담을 길게 질질
끕니다. 그래놓고 막판에 다 잘될 거 같으면 상대방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무리한 조건, 예를
들면 신구 종교 문제라든지, 돈 문제라든지 등등을 제시하면서 파토나게 만들어버립니다.
그래놓고는 그래도 우의를 위해 동맹이라도 맺자고 하기도 하고. ㅎㅎㅎ...
엘리자베스 1세에 대한 이미지는 교과서에 배운 것처럼 국가와 결혼한 처녀 여왕, 그리고
중상주의와 절대왕정의 기틀을 잡고 영국을 강대국으로 만들었으며, 해적을 후원하며 에스파냐를
건드리다 무적함대도 격파한 여왕...
우와... 저것만 읽으면 용맹하고 과감하며, 남자 못지 않은 철의 여왕으로 보입니다만...
제국의 태양 엘리자베스 1세
- 저자 : 앤 서머싯
- 정가 : 27000원 (할인가 : 21060원)
- 출판사 : 들녘
- 출간일 : 2005. 05. 28
- ISBN : 8975274837 9788975274831
- 요약 : 제국의 시대를 시작한 천년의 지도자 엘리자베스 1세를 새롭게 조명한 전기. 영국왕실을 오랫동안 연구해온 전문 전기작가인 저자는 엘리자베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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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를 읽어보면 그렇지가 않더군요. 매우 신중하고, 조심스러우며, 때론 우유부단하기까지 하고,
스스로 여성의 성격을 갖고 있는 걸 인정하고, 그걸 남자처럼 포장하거나 그러지 않더군요.
에스파냐나 프랑스와의 전쟁은 한사코 피하려고 하고, 무적함대의 격파도 대단한 전투가 있던 게
아니라 에스파냐 해군의 삽질 연속 크리에 지네들 스스로 싸우기도 전에 자빠진 그런 거...
철의 여왕 이미지는 온데 간데 없어졌죠. 하지만 남동생(에드워드 6세)과 언니(메리 여왕)가 해놓은
삽질, 그리고 이전 장미 전쟁부터 계속된 다툼으로 인한 피폐해진 잉글랜드를 그녀의 평화에 대한 신중함,
그리고 부지런한 재정관리를 통해 긴 치세 동안 안정적으로 만들어놓은 걸 보면 대단하기도 합니다.
뭐, 마침 프랑스도 신구교 간의 내전으로 잉글랜드에 신경쓸 수 없는 상황도 도움이 되기는 했겠죠.
그래도 난세를 진정시키고 발전의 기틀을 잡아놓은 공만큼은 충분히 인정해줄 만한 거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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