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대형마트가 재래시장을 위협하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이미 하나의 사회문제가 되었죠.

하지만 대형마트와 재래시장 문제에서 빠지지 않는 것은...
투명한 가격산정 문제와 친절도 문제입니다.


재래시장의 사람들도 변화를 해야 하는데,
대형마트가 우리를 죽인다만 외치고 정작 변화를 체감할 수 없습니다.





어제 오늘 볼트, 너트 몇개를 구하러 돌아다녔습니다.

일단 성수동 쪽에 공장지역이 많으니 볼트집이 몇개 있더군요.

3군데를 돌아다녔습니다.
문전박대당햇습니다. 소규모로는 안 판다는 거죠.

마지막 집에서 푸대접하며 그냥 뒤돌아서는 사장님에게 어디서 구할 수 있냐고 읍조하니...
청계천이나 한 번 가보라고 하더군요.





청계천에는 많은 볼트집이 모여있습니다.
간판도 싹 다 갈은 깔끔한 모습입니다.



이렇게 많은 볼트, 너트가 있습니다.
제가 찾는게 없을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볼트집 다섯군데에서 문전박대를 당했습니다.
소규모로는 안 판다는거죠.

물어보자마자 그냥 돌아섭니다.

어떤 아저씨는 잠깐만...그러더니 들어가서 10분째 직원들과 농담따먹기합니다.

어떤 아저씨는 3개만 필요하다고 하니 급정색을 합니다.
뒤돌아서서는 얼굴도 안 보고 반대쪽을 가리키며 그냥 저쪽으로 가서 다른 집 찾아보라고 합니다.




겨우겨우 그나마 말상대는 해주는 가게를 찾아서
3개를 샀습니다.




내가 무슨 구걸하러 다니는 것도 아니고...
대규모 하드웨어 스토어가 생기면 저는 그곳으로 갈겁니다.
못 한통을 사도 눈치 안 보는...

겨우 볼트 3개 구하는데 이렇게 푸대접받으면서 거지 취급 받느니...말이죠.




재래시장과 대형마트도 이와 비슷한 관계이기에 재래시장을 외면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물건값 물어보고 안 사면 뒤에서 큰소리와 혹은 욕이 날아올 때도 있고,
신선도를 문제 삼으면 갑자기 성질내는 분도 있고,
가격도 사람에 따라 다르게 부르고,
필요한만큼 조금만 달라그러면 갑자기 푸대접하고...

이런 부분 스스로 변화하고자 노력하지 않으면 결국은 감정에만 호소하는수밖에 없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