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연아냥이 없어서 볼거리가 화악~ 줄어든 피겨스케이팅의 2011-2012 시즌이 어제 부로 끝을 맺었습니다.

그나마 우수한 아이스댄스 팀 몇몇이 간신히 먹여살린 시즌이라고 간단하게 평하고 싶네요.

제가 무슨 스포츠 평론가는 물론 아니고요,-_-; 그냥, 문득, 심심해진 팬의 하나로서 어제 나온 '역사적인' 퍼포먼스 하나 올려봅니다.

참하게 생긴 외모에 선하고 순진해 보이는 미소를 뽐내는 (눼, 한마디로 꽤나 예쁘다는 말입니다-_-) 미국의 여자 단식 선수

알리사 시즈니 Alisa Czisny 의 프로그램인데요,



아름다운 외모와, 그보다 더 아름다운 스핀으로 '점프 실수만 줄이면...' 세계 정상권 도전이 가능한 선수로 평가받았습니다만,

그게 영 모자라 몇 년 째 확고한 믿음을 주지 못하고 미국 피겨 관계자의 판단을 흐릿하게 만들었는데,

급기야 올해 세계 선수권에서 대형사고를 치고 말았네요.

어제 보여준 그녀의 프리 스케이팅 프로그램입니다.

시벨리우스의 '슬픈 왈츠 Valse triste'를 음악으로 택했는데요. 아시다시피 이 작품은 바로 앞에 다가온 걸 아는지 모르는지 하는 상태에서 추는 걸 묘사한 아름다운 작품입니다. 그런데...

 



아... 피겨 스케이팅에서 한 선수가 다섯 번 넘어지는 건 처음 본 것 같네요. 올해 우승자인 코스트너 선수가 뛰는 족족 1회전 한 건 올림픽 때 봤지만-_-;;

이쯤 되면 Valse tirste도 아니고 'Valse tragique'라 불러야 할 것 같은;;;;;;;;;;. 이런 걸 올리고 앉아 있는 저도 꽤나 심술궃은 거 아닌가 모르겄습니다 -_-;;;;;;;;ㅋ

저런 참혹했던 프로그램만 올리면 선수에게 미안하니 그나마 좀 나았던 올해 초 국내 선수권 영상도 하나.




마지막으로 위로차, 밴쿠버에서 연아냥과 함께 금메달을 땄으며 올해 선수권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풋풋한 커플 테사 버츄Tessa Virtue&스콧 모이어Scott Moir 팀이 춘,



지금보다 더 풋풋하던 시절의 Valse triste를 올려보도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