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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12월 16일...

전두환의 폭정으로부터 6월항쟁을 통해 6.29선언을 받아내어

대통령 직선제를 쟁취하고 치뤄진 제13대 대통령 선거...


이 결과물을 얻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투옥되고 다치고 고문당했으며

이한열, 박종철 등의 선배를 잃었었죠...


6.29선언이 나왔을 때만 해도 사람들은 드디어 승리를 쟁취했다고

만세를 불렀습니다.


도심에서 시위를 해도 금은방 아저씨는 데모하다 전경을 피해 달아나는 대학생들을

셔터를 내리고 숨겨주었고

노점상 아주머니는 김밥을 던져주었으며 버스 기사 아저씨는 토큰을 받지않고 태워주거나

경적을 울려주었습니다.


하지만 1987년 12월 16일...

국민들은 어찌된 일인지 전두환과 12.12 쿠데타를 통해 정권을 탈취한 공범인

노태우를 뽑아줍니다.


그를 정말 보통사람이라고 믿어서 였을까요?

정치 해금을 틈타 결국에는 타협할 수 없었던 김대중, 김영삼이 미워서

노태우를 찍어준걸까요?


지금도 알 수는 없지만 통탄할 일이었습니다.....


물론 그 다음에 3당 야합까지 하고 유권자를 배신한 김영삼을 대통령으로 뽑아 IMF를 맞이하여

10여년 동안 그 후유증으로 여럿 죽어나가게 만든것도 자업자득이었지만

개인적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충격은 1987년 13대 대통령 선거 결과에 비할 바 아니었습니다.



구 한나라당, 현재의 똥누리당의 만행과 파렴치함에 내심 4월11일 총선만 기다렸는데

야권의 한 의원의 보좌관의 문자질 하나에  조중동이 기다렸다는듯이 포격을 가하고

그와 더불어 악다귀처럼 물고 뜯는 사람들을 보며 다시금 싸한 기분이듭니다.



악이 작다고 악이 아니냐고, 진보라는 이름을 걸었다면 도덕적으로  묵과할 수 없다고 항변하는 사람들에게....
 
뭐라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그렇지만 4월총선을 통해서 똥누리당이 다수당이 되고 그 결과로 수첩그네가 대통령이 되는

그 끔찍한 결과 보다 이해할 수 없는 일인지....한번 묻고 싶어집니다.


다가오는 총선과 대선의 결과가 

1987년 12월16일 투표와 같은 꼴이 되지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