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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보면 PD를 위시로 한 비NL 진보의 지나친 파편성도 문제는 아닐까요?

예전부터 생각하는건데 저는 정치는 원래 구태의연하고 뻔하고 그렇고 그런거라고 봅니다
정치가 세련될 이유도 없고 정치가 힙하거나 트렌디할 이유도 없고
정치가 지적으로 충만할 이유도 없다고 봅니다 애초에 가능하지도 않다고 봐요

상식에 많이 어긋나고 어긋날 수 밖에 없는게 정치라고 봅니다
예컨대 노회찬이나 심상정이 NL이었다면 아마 말한마디로 당을 움직이고 그랬을 겁니다
이게 꼭 민주적인 건 아니지만 때에 따라서는 약간은 이런 부분도 있는게 진보 진영의 장기적인 역량 강화에는 필요하다고 볼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진보신당을 보고 있자면 당원을 비롯한 골수파들이 진짜 하루 종일 까고 또 까고 또 까는게 귀찮을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노회찬이나 심상정 입장에서 보면 사실 그 정도 급의 민주당, 한나라당 정치인이면 좀 활동의 폭 , 권한도 큰데
진보신당에서는 하나하나 다 걸고 넘어지니 피곤해도 너무 피곤하죠

당규모는 그야말로 미니슈퍼인데 그 안에 당파 논쟁은 민주당, 한나라당보다 복잡하죠

그러다보니 대중성은 없고 그나마도 진보신당이 세련되고 멋져 보여서 지지하는 인터넷 정치 세력들은
어차피 선거철되면 비슷한 컨셉으로 정치하는 유시민 류로 가게 되어있죠
사실 지난 번에도 낙태 논쟁으로 지리하게 이어지는거 보니 좀 힘들겠다 생각은 들더군요....


진보신당이 너무 많은 진보를 담보하려고 하면 역설적으로 진보가 안될거에요
젠더부터 페미니즘, 동성애, 환경, 생태, 인종, 이런거까지 다 하려고 하면 힘들거라고 봅니다


이 경우엔 일부 중산층 진보와 고학력 운동권만 참여하는 현재 형태에서 발전할 수가 없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