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박원순이 서울시장 된 것과 같은 그림을 원하는건데요 민주당(이나 통합당) 대선 후보가 미리 결정되고 안철수가 넘겨주면 문재인이 정동영, 손학규와 진검승부를 해야 하니까 힘든데 안철수가 미리 문재인에게 양보를 해서  "노무현 대통령을 존경했다" "문재인씨가 대한민국의 적임자다" 이래버리면 만약에 그런 선언에 6월에 있다면 적어도 8월까지는 문재인이 압도적인 야권 지지율 1위입니다. 그리고 보통 8월 이전에 대선 경선이 끝나므로 이런 시나리오상에서는 문재인이 곧바로 대선 후보직행입니다.

만약 이런 그림이 성사되면 대선은 무조건 문재인이고 게임의 승패는 쉽게 예측할 순 없을 겁니다. 

즉 문재인이 안철수에게 미리 양보를 받아 통합정당이나 야권 경선의 동력을 얻는 것 안철수가 민주당과 별개로 혁신과 통합 사람들과 손을 잡아 문재인을 미는 것이 이들의 바램입니다. 안철수가 그 동력을 제공해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여기에 박원순도 혁통 사람인데 밀어줬으니 문재인도 밀어줄 것이다. 안철수의 최측근이라는 박경철이 박지원을 낙천시킬만큼 반 박지원 공천을 주도했고 박경철이 민주당에 대해 비판적이었다. 무엇보다 안철수도 고향이 영남이고 수도권과 영남이 기반이 될테니 기반이 겹치는 우리의 손을 들어주지 않겠나? 뭐 이런 생각을 하는 듯 합니다.

그런데 혁신과 통합 행사를 하는 몇주간 문재인이 안철수에게 집요할 정도로 좀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구애를 했습니다. 통합은 민주당에 요구하면서 정작 무언가 떠받들거나 도와줄 대상으로 민주당을 거론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즉 니들은 70을 양보해야 하지만 우리는 줄게 0이라는게 그들의 입장입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응하지 않으면 87년에 김대중과 전라도가 욕먹은 그 이상으로 욕먹게 해주마" 이게 이 분들의 전략이고 입장입니다. 요즘 문재인이 빠지고 비호감 이미지가 강한 이해찬도 빠지고 문성근 혼자 설치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요. 이제부터 밀어붙일 생각이거든요.

그런데 이런 와중에도 전혀 안철수를 미동을 안하고 있습니다. 총선 불출마 선언했고 신당도 하지 않는다고 했고 총선 정국에 참여할 의사도 없다고 선을 그엇습니다. 즉 통합야당에서 혁신과 통합을 밀어주거나 문재인의 부산출마를 지원하는 안철수는 있을 수 없다는 말이죠.

안철수의 입장이 궁금하네요.

노선은 여러가지가 있겠죠.

1.대선 출마 안한다.

2.대선에 출마는 하지 않되 문재인을 밀어준다.

3.대선에 출마는 하지 않되 문재인을 특정하지 않고 야권 경선 승리자를 밀어준다.

4.대선에 직접 출마한다. 그리고 문재인과 손학규와 경쟁한 다음 문재인을 민다.

5.대선에 직접 출마한다. 그리고 문재인과 손학규와 경쟁한 다음 손학규나 정동영을 민다.

6.대선에 직접 출마하고 본인이 후보가 되기 위해 경쟁하여 본인이 후보가 된다.

이외에도 많을 것이고

혁신과 통합의 관계도

1.관심이 전혀 없다.

2.내심 이미 혁통과 모든 얘기는 끝났지만 민주당을 제대로 접수하기 위해 친하지 않은 척 한다.

3.관심이 있으나 문재인에게 양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우군으로 생각한다.

많은 시나리오가 있을 겁니다.

참고로 조선일보가 안철수와 문재인이 접촉했다는 기사를 내면서 안철수는 문재인측에게 자신의 신당에 일하러 와달라고 요청하고

반대로 문재인측은 야권 통합을 위해 자신이 주도하는 통합에 참여하라고 요구했다고 하던데

이 보도에 대해서는 문재인측은 전면 부인, 안철수는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안철수는 이미 신당도 창당하지 않고 총선 출마도 안하기로 한 마당이라 대권 출마조차 가능성이 높은 건 아니죠.

그렇다면 결국 누군가를 돕는 것으로 귀결이 되거나 할텐데....

안철수가 누구를 돕느냐가 관건입니다. 물론 안철수가 돕는다고 그 지지율이 다 옮겨가는 것은 아닐테니 승패는 모르겠지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