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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고 나니 '왜 이리 일찍 올렸지?' 하는 생각이 문득 떠오르는군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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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속의 대 첼리스트 카잘스의 연주를 들어보는 순서입니다.

파블로 카잘스 (1) - 드보르작, 엘가, 브루흐 협주곡
파블로 카잘스 (2) - 보케리니, 브람스 협주곡


첼로 음악 하면 0순위로 떠오르는 음악이자 첼로 독주를 위한 '절대 명곡'이며.

또한 파블로 카잘스와는 결코 떼어서 생각할 수 없는 곡.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입니다.

카잘스는 젊은 시절 과일 가게던가??? 에서 포장지로 쓰이던 이 곡의 악보를 발견하게 된 이후
수십 년에 걸친 치열한 연구를 통하여 이 작품을 세상에 알리는 데 평생을 바쳤다고 합니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바흐가 세상을 떠난 후 그의 이름은 단지 음악사에만 남아 있다가 19세기 중반 멘델스존이 '마태수난곡'을 부활시킨 후 재조명을 받게 되었지만, 20세기 초반까지만 해도 많은 곡들이 그 존재로서만 의의를 인정받고 연주회의 레퍼토리로 쓰이는 곡은 그리 많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카잘스가 세상에 알린 이 곡이 지금은 첼리스트에게-그리고 음악 감상자들에게도- 없어서는 안 될 작품이 된 것은 어쩌면 우연으로부터 시작된,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라 하겠습니다.

카잘스는 이 작품에 대해 너무나 깊은 경외심을 품은 나머지, 평생 이 곡을 끼고 다니면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연주 활동을 했으면서도 막상 녹음을 하는 것은 주저했다고 합니다. 자신의 연주가 곧 이 음악의 legend가 될 것인데 행여나 누를 끼치지 않을까 걱정했겠지요.

그러다가 결국 60대의 나이인 1930년대 마침내 녹음을 결행했고, 그 결과물을 지금 우리가 들을 수 있게 되었지요.

70년이 넘게 지난 지금, 수많은 연주법에 대한 이론, 곡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난무한 지금도 조금도 생명력을 잃지 않고 있는 그야말로 레전드, 들어보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