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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얼른 가야 하는 관계로 오늘은 좀 일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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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부터 대략 이 시간 즈음하여 바흐의 협주곡을 죽 올리기 시작했더랬습니다.

바흐의 협주곡 - (1) 바이올린 협주곡 BWV 1041, 1042 & 편곡 BWV 1054, 1058
바흐의 협주곡 - (2)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BWV 1043 & 편곡 BWV 1062 등
바흐의 협주곡 - (3)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BWV 1046-1048 및 편곡된 칸타타 악장
바흐의 협주곡 - (4)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BWV 1049-1050 및 편곡 BWV 1057, 원곡 BWV 1050a 등
바흐의 협주곡 - (5)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BWV 1051, 하프시코드 협주곡 BWV 1052 및 각종 편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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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번 언급한 사실이지만 바흐의 하프시코드를 위한협주곡은 100% 예전에 썼던 다른 작품을 편곡한 것입니다. 문제는 대부분 원곡의 악보가 전해지지 않아 그것이 무슨 악기였는지를 추정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학자들은 악보를 들여다보면서 이것이 과연 어떤 악기의 음색과 가장 어울리는지를 연구하기도 하고 또는 바흐의 다른 악보에서 같은 곡을 어떻게 써먹었는가 조사해보기도 했습니다.

오늘 올리는 BWV 1053도 같은 방식의 연구를 거쳤는데, 종교칸타타인 BWV 169의 신포니아 악장(오르간 독주)과 알토 아리아 악장이 협주곡의 1, 2악장과 일치하고 마찬가지로 칸타타 BWV 49의 신포니아 악장이 협주곡 3악장과 같다는 사실을 알아내었고, 두 칸타타 모두 오보에가 독주악기로 활약하고 있다는 점으로부터 원곡이 오보에 협주곡이었을 거라는 추정을 이끌어냈습니다.

이 추정을 근거로 오보에 독주를 위한 협주곡 악보를 복원해내었고 이 작품은 작품번호 뒤에 'R(reconstruction)'을 붙여서 원래 편곡(?) 악보와 구별합니다.

하프시코드 협주곡-오르간 협주곡-칸타타의 순서대로 올렸으니 하나씩 들어보시면 합니다.

Johann Sebastian Ba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