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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의 오르간 작품 '전곡' 시리즈입니다.

아래 제목을 클릭하면 예전에 올렸던 곡이 나오는 거, 알고 계셨나요?

종교와 거의 무관한 작품들:

바흐의 오르간 작품 - (1) 트리오 소나타 BWV 525-527
바흐의 오르간 작품 - (2) 트리오 소나타 BWV 528-530
바흐의 오르간 작품 - (3) 전주곡과 푸가 BWV 531-534
바흐의 오르간 작품 - (4) 전주곡과 푸가 BWV 535-538
바흐의 오르간 작품 - (5) 전주곡(토카타, 환상곡)와 푸가 BWV 539-542
바흐의 오르간 작품 - (6) 전주곡과 푸가 BWV 543-546
바흐의 오르간 작품 - (7) 전주곡과 푸가 BWV 547-551
바흐의 오르간 작품 - (8) 전주곡(환상곡)과 푸가 BWV 553-562
바흐의 오르간 작품 - (9) 환상곡, 토카타, 전주곡과 푸가 BWV 563-566
바흐의 오르간 작품 - (10) 전주곡, 환상곡 BWV 567-573
바흐의 오르간 작품 - (11) 푸가, 파사칼리아 BWV 574-582
바흐의 오르간 작품 - (12) 트리오 등 각종 오르간 소품 BWV 583-591
바흐의 오르간 작품 - (13) 오르간 협주곡 등 BWV 592-598

종교와 관련된 작품들:

바흐의 오르간 작품 - (14) 오르간 소곡집 BWV 599-621
바흐의 오르간 작품 - (15) 오르간 소곡집 BWV 622-644
바흐의 오르간 작품 - (16) 쉬블러 코랄집 BWV 645-650
바흐의 오르간 작품 - (17) 18개의 코랄집 BWV 651-659
바흐의 오르간 작품 - (18) 18개의 코랄집 BWV 660-668
바흐의 오르간 작품 - (19) 클라비어 연습곡집 제 3권 BWV 552, 669-681
바흐의 오르간 작품 - (20) 클라비어 연습곡집 제 3권 BWV 682-689, 802-805, 552
바흐의 오르간 작품 - (21) 키른베르거 코랄집 BWV 690-702
바흐의 오르간 작품 - (22) 키른베르거 코랄집 BWV 703-713
바흐의 오르간 작품 - (23) 27개의 코랄 BWV 714-726
바흐의 오르간 작품 - (24) 27개의 코랄 BWV 727-740
바흐의 오르간 작품 - (25) 25개의 코랄 BWV 741-753
바흐의 오르간 작품 - (26) 25개의 코랄 BWV 754-765
바흐의 오르간 작품 - (27) 코랄 변주곡 BWV 766-768
바흐의 오르간 작품 - (28) 코랄 변주곡 BWV 769-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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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0년에 '바흐 협회'라는 곳에서 발간한 최초의 바흐작품목록은 1번부터 1080번까지 '분야별로' 곡을 분류한 뒤 번호를 붙였습니다.

거기서 보면 '오르간'을 위한 곡은 BWV 525부터 771까지 자리잡고 있지요. 즉, 위 링크에도 나와 있다시피 이미 목록의 모든 곡을 한 번씩은 올렸다는 말씀 *^^v

그러나, 버뜨, 이게 다가 아닙니다.

바로 오늘 올리는 바흐 최대의 문제작 '푸가의 기법'이 있기 때문이지요........


바흐는 오늘날처럼 '음악의 아버지' 같은 어마어마한 칭호를 받기 전, 실은 그가 살던 라이프치히를 벗어나면 작곡가로서는 듣보잡이나 마찬가지인 취급을 받던 시절에도, 그는 대위법 예술의 극한이라 할 수 있는 '푸가'의 작곡 및 연주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솜씨를 가진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젊은 시절부터 오르간 연주자로서는 상당한 명성을 가지고 있었기에 능히 그런 말을 들을 수 있었겠지요.

그래서 그가 쓴 온갖 복잡한 푸가를 보고 질린 사람들이 '바흐의 집에는 푸가를 뽑아내는 기계가 있다'는 말을 퍼뜨릴 정도였다는 말도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푸가의 기법'은 바흐의 마지막 작품 중 하나로 말 그대로 '푸가'라는 장르에서 얻어낼 수 있는 모든 것을 펼쳐보여준 기념비라 할 수 있는데, 죽음을 얼마 남겨 놓지 않은 바흐가 자신의 육신만큼이나 저물어 가고 있는 작곡 기법인 대위법, 그 중 대표라 할 수 있는 푸가를 집대성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을지도요....


이 작품을 '문제작'이라고 한 건, 총 19곡(?)으로 이루어져 있는 거대한 작품집에 놀랍게도 어떤 악기를 사용할지 또는 어떤 곡부터 순서대로 연주할 것인지에 대한 지시가 전혀 남아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후세 사람들이 어떤 악기를 쓰는 것이 가장 적절할지에 대해 논의를 거듭해 왔고, 연주자들도 다양한 악기를 동원하여 실제 연주를 해보기도 했습니다만, 오늘날 음악학자들의 견해로는 본래 '하프시코드'를 위한 곡이었다는 결론이 내려진 것 같습니다. 물론 음반으로는 오르간이나 실내악, 혹은 관현악 연주 등을 얼마든지 접할 수 있고요.

연주 순서에 대해서도 명확한 결론은 없지만 대체로 비슷한 스타일의 푸가끼리 묶어서 연주하는 것이 관례로 굳어진 듯 합니다.

각설하고,

大 바흐의 '마지막' 작품이라 해도 무방한 -우연일까 고의일까, 1850년에 처음 나온, 분야별로 분류한 BWV의 마지막 작품 역시 '푸가의 기법'입니다- 초거대작 푸가의 기법 중 앞의 절반 정도에 해당하는 열 한 곡의 대위법. 처음 제시된 주제가 어떻게 어지럽게 얽혀 나가는지 한번 따라다녀 보시지요.

Johann Sebastian Bach

푸가의 기법 Die Kunst der Fuge BWV 1080

Contrapunctus 1                            Contrapuctus 2                                 Contrapunctus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