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ssic]{오페라} 헨델 서거 250 주기 (14)
- 작성일
- 09-11-09 05:59
헨델 서거 250주기를 맞이하여 그간 올렸던 음악들입니다.
1. 바이올린 소나타 작품 1
2. 오르간 협주곡 작품 4
3. 성 세실리아의 날을 위한 송가
4. 수상음악
5. 9개의 독일어 송가
6-9. 12개의 합주협주곡 작품 6
10-13. 하프시코드 모음곡
헨델 협회에서 내놓은 '헨델 작품 번호 HWV'는 바흐작품번호(BWV)와 마찬가지로 분야별로 곡을 배열하고 있습니다.
바흐의 경우 그 분류는 '칸타타'로부터 시작되는 반면 헨델은 '오페라'부터 시작되는데, 헨델의 음악을 이야기하면서 그의 오페라를 빼놓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말일 겁니다. 아무리 양보해도 그의 경력 중 2/3 이상은 오페라 작곡가로서 흥행의 최일선에서 고군분투하는 것이었으니까요.
청년 시절인 독일-이탈리아 체류 시절부터 꾸준히 오페라를 쓰다가 나름 선진 음악을 상대적으로 불모지(?)인 영국에 전파하겠노라는 포부를 안고 영국으로 건너가더니만 결국에는 거기서 뼈를 묻게 되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그가 영국으로 들고가 퍼뜨린 이탈리아 오페라 양식이란 이야기를 전개하는 레치타티보(서창)과 감정을 고조시키는 아리아의 명확한 구분을 가장 큰 특징으로 하는데 헨델은 여기에 돈을 아끼지 않은 울트라 캡숑 킹왕짱 스펙터클 블록버스터 무대 장치를 사용하여 관객들의 정신을 쏙 빼놓는 볼거리와 귀에 착착 감기는 아름다운 선율의 아리아 및 일반인이 따라부르기는 불가능한 콜로라투라의 기교를 모두 제공하는 수완을 발휘했던 것이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작품인 '리날도'에는 위에서 얘기한 모든 것이 들어 있는, 헨델의 영국 시절을 여는 첫 작품이라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이야기 자체는 몬테베르디 시절부터 로시니가 활동하던 시대까지 200년 넘게 오페라 무대에 매우 흔하게 등장했던 소재로, 헨델 오페라의 특성상 줄거리를 상세히 몰라도 즐기는 데 큰 문제는 없습니다만 그래도 CD 세 장 분량의 기나긴 작품이니만큼 등장인물을 미리 소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기독교도 -
고프레도: 십자군의 총사령관
알미레나: 고프레도의 딸. 리날도의 약혼녀
리날도: 십자군의 영웅
에우스타치오: 고프레도의 형제
마법사
이교도 -
아르간테: 예루살렘의 왕. 아르미다의 연인
아르미다: 마녀. 다마스쿠스의 여왕
오늘은 그 첫번째 막인데, 전체 대본을 제공할 여력이 없어 간단한 시놉시스와 아리아 첫머리 가사만 첨부합니다.
헨델 음악의 본령인 오페라에서 그의 음악의 진수를 마음껏 즐겼으면 합니다.............
Georg Friedrich Händel ===>>> George Frederic Handel
리날도 Rinaldo HWV 7
제 1 막
서곡
십자군의 총사령관 고프레도는 딸 알미레나와 함께 부하인 리날도, 에우스타치오 및 다른 십자군 기사들 앞에서 예루살렘 다음 목표는 시온이라 말한다.
아리아: 깎은 듯한 벼랑에 서서 Sovra balze scoscesi e pungenti
수많은 무훈을 세운 영웅 리날도에게 시온 공략을 명한다. 리날도가 알미레나를 아내로 주시면 용기는 백 배가 될 것이라 하자 고프레도는 시온 정복의 상으로 딸을 주겠다고 약속하고 알미레나도 기뻐하며 빨리 승리를 거두어 달라고 노래한다.
아리아: 용감하게 싸워 Combatti da forte
리날도도 이에 화답한다.
아리아: 애인을 얻는 것이 늦는 것은 Ogni indugio d'un amante
전령이 나타나 회교도군의 총대장이며 예루살렘의 왕인 아르간테가 회담을 요구한다는 소식을 전하고 고프레도가 이를 받아들인다.
아리아(에우스타치오): 행운의 수레바퀴 위에 Sulla ruota di fortuna
백마가 끄는 호화로운 전차를 타고 아르간테가 등장한다.
아리아: 복수의 여신 알레토의 머리에 뱀이 성성하고 Sibillar gli angui d'Aletto
그는 3일 간의 휴전을 제의하고 고프레도는 이를 받아들이고 떠난다.
아리아: 아니, 아니, 이 마음을 No, no, che quest' alma
홀로 남은 아르간테는 정부인 마녀 아르미다의 마법으로 십자군을 홀려 자신에게 승리를 안겨줄 것이라고 노래한다.
아리아: 오라, 사랑하는 그대 Vieni o cara
불뿜는 용이 끄는 수레를 타고 하늘에서 아르미다가 내려온다.
아리아: 무서운 복수의 여신이여 Furie terribili
그녀에게 대 십자군 작전을 묻자 그녀는 강적은 리날도 뿐이니 자신이 직접 맡겠다고 노래한다.
아리아: 큰 희망, 큰 바람 Molto voglio, molto spero
아름다운 들녘, 새가 노래하며 날아다닌다.
아리아(알미레나) 지저귀는 새들이여 Augelletti che cantate
리날도는 그녀의 아름다움을 찬미하고, 두 사람은 사랑의 기쁨을 노래한다.
2중창: 광휘와 매력으로 가득찬 그대의 얼굴 Scherzano sul tuo volto le grazie vezzosette
홀연히 아르미다가 나타나 알미레나를 납치해 간다. 리날도는 칼을 들고 뒤쫓으나 먹구름이 나타나 두 사람의 모습을 감추어 버린다. 구름이 사라지자 흉칙한 요괴가 나타나 그를 비웃으며 사라지고 리날도는 한탄한다.
아리아: 사랑하는 신부여 Cara sposa
고프레도와 에우스타치오가 나타나 망연자실한 리날도에게 이유를 묻고 리날도는 경위를 이야기한다.
아리아: 가엾은 심장, 머리로 하여금 슬픔 때문에 이 마음을 둘로 쪼개지 않도록 해줄 수 있겠는가? Cor ingrato, ti rammembri, e non scoppii di dolor?
에우스타치오는 마법에는 마법으로 대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고 십자군의 마법사를 찾아갈 것을 권한다.
아리아: 용기와 덕을 가지고 Col valor, colla virtù
리날도는 희망을 가지고 마법사를 찾아가기로 결심한다.
아리아: 바람이여, 회오리바람이여. 날개를 빌려다오 Venti, turbini, prestate le vostre ali a questo piè
', '새 창 열고 듣기헨델 서거 250주기를 맞이하여 그간 올렸던 음악들입니다.1. 바이올린 소나타 작품 1 2. 오르간 협주곡 작품 43. 성 세실리아의 날을 …', 'http://newsinfo.iu.edu/pub/libs/images/usr/4442_v.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