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ssic] 바흐의 오르간곡 (19)
- 작성일
- 09-10-0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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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의 오르간 작품 '전곡' 시리즈입니다.
아래 제목을 클릭하면 예전에 올렸던 곡이 나오는 거, 알고 계셨나요?
종교와 거의 무관한 작품들:
바흐의 오르간 작품 - (1) 트리오 소나타 BWV 525-527
바흐의 오르간 작품 - (2) 트리오 소나타 BWV 528-530
바흐의 오르간 작품 - (3) 전주곡과 푸가 BWV 531-534
바흐의 오르간 작품 - (4) 전주곡과 푸가 BWV 535-538
바흐의 오르간 작품 - (5) 전주곡(토카타, 환상곡)와 푸가 BWV 539-542
바흐의 오르간 작품 - (6) 전주곡과 푸가 BWV 543-546
바흐의 오르간 작품 - (7) 전주곡과 푸가 BWV 547-551
바흐의 오르간 작품 - (8) 전주곡(환상곡)과 푸가 BWV 553-562
바흐의 오르간 작품 - (9) 환상곡, 토카타, 전주곡과 푸가 BWV 563-566
바흐의 오르간 작품 - (10) 전주곡, 환상곡 BWV 567-573
바흐의 오르간 작품 - (11) 푸가, 파사칼리아 BWV 574-582
바흐의 오르간 작품 - (12) 트리오 등 각종 오르간 소품 BWV 583-591
바흐의 오르간 작품 - (13) 오르간 협주곡 등 BWV 592-598
종교와 관련된 작품들:
바흐의 오르간 작품 - (14) 오르간 소곡집 BWV 599-621
바흐의 오르간 작품 - (15) 오르간 소곡집 BWV 622-644
바흐의 오르간 작품 - (16) 쉬블러 코랄집 BWV 645-650
바흐의 오르간 작품 - (17) 18개의 코랄집 BWV 651-659
바흐의 오르간 작품 - (18) 18개의 코랄집 BWV 660-668
------------------------------
지난 번까지의 '18개의 코랄'에 이어 라이프치히 후기, 즉 바흐의 원숙기에 태어난 걸작군을 소개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ㅎㅎㅎ
바흐는 그가 가장 오랜 기간 머물렀던 라이프치에서 몇 년에 걸쳐 네 권으로 이루어진 클라비어 연습곡집 Klavier-Übung 이라는 제목의 건반악기 곡집을 출판합니다.
어느 권이나 바흐의 건반악기를 위한 음악을 대표하는 대 걸작들인데, 혹시 관심 있을 분을 위하여 각각의 곡을 나열해 보면
1권: 6곡의 파르티타 BWV 825-830
2권: 프랑스 풍의 서곡 BWV 831, 이탈리아 협주곡 BWV 971
3권: 전주곡과 푸가 BWV 552, 오르간 미사 BWV 669-689, 네 개의 듀엣 BWV 802-805
4권: 골드베르크 변주곡 BWV 988
통상 1,2,4권은 피아노(하프시코드)로 연주하고 3권은 오르간으로 연주하기에, 바흐는 '클라비어'라는 낱말을 넓은 의미의 '건반악기 일반'으로 간주하고 위와 같은 제목을 붙였다고 보아야 하겠습니다.
곡의 수준으로 보아 어떤 것도 '연습곡 Értude, Übung'이라는 이름으로 격하하는 건 터무니없는 일일 터인데 이는 바흐가 살던 당시 일종의 유행 같은 것으로 바흐의 선배 작곡가들이 '연습곡'이라는 이름으로 곡을 출판하는 일이 많았기에 자신의 작품을 최초로 세상에 내놓는 바흐가 선배들의 유행을 답습했기 때문일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판매고에 신경을 아니 쓸 수 없었다'는 말씀.
이 작품의 출판본에 실린 그가 남긴 서문에 적힌 글은
'클라비어 연습곡 제 3권. 교리문답가 및 기타의 노래에 의한 오르간을 위한 여러 가지 전주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런 종류의 곡의 애호가와 특히 전문가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폴란드 국광 및 작센 선제후를 섬기는 궁정작곡가, 악장 및 라이프치히 음악감독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 지음'
굵은 글씨를 제외한 부분은 그가 출판한 모든 작품의 서문에 공통으로 적힌 부분이고 굵은 글씨 부분이 이 작품집의 특징을 설명하는 부분입니다.
가톨릭의 미사의 순서에 따라 곡이 나열되어 있다고 보시면 된다는 이야기이지요. 바흐 자신은 독실한 루터파 신자였지만 당시는 종교개혁 운동으로부터 그리 많은 시간이 지난 때가 아니었을 뿐더러 종교개혁 운동 자체가 교리 논쟁 이전에 정치 투쟁이 본질적이었기에 예배의 형식은 가톨릭이나 루터파 신교나 그게 그거 였을 겁니다. 따라서, 키리에-글로리아-크레도-상투스-아뉴스 데이의 순서를 기억하신다면 여기 나열된 곡의 순서도 자연스럽게 이해됩니다.
바흐는 여기에 곡의 첫머리에 장대한 전주곡을, 끄트머리에 푸가를 배치함으로써 자신의 작품에 멋들어진 포장을 해주지요. 후에 이 곡은 묶여서 BWV 552에배치됩니다. 한 마디로 말씀드려 바흐협회의 삽질.
(위의 글목록을 보면 중간에 BWV 552가 빠져 있는데, 오늘 소개하려고 의도적으로 제외했던 것이라능...)
후세 사람들에게 '오르간 예술의 정수'로 평가받는 '클라비어 연습곡집 제 3권', 오늘은 그 절반만 올라갑니다.
바흐의 오르간 작품 '전곡' 시리즈입니다.
아래 제목을 클릭하면 예전에 올렸던 곡이 나오는 거, 알고 계셨나요?
종교와 거의 무관한 작품들:
바흐의 오르간 작품 - (1) 트리오 소나타 BWV 525-527
바흐의 오르간 작품 - (2) 트리오 소나타 BWV 528-530
바흐의 오르간 작품 - (3) 전주곡과 푸가 BWV 531-534
바흐의 오르간 작품 - (4) 전주곡과 푸가 BWV 535-538
바흐의 오르간 작품 - (5) 전주곡(토카타, 환상곡)와 푸가 BWV 539-542
바흐의 오르간 작품 - (6) 전주곡과 푸가 BWV 543-546
바흐의 오르간 작품 - (7) 전주곡과 푸가 BWV 547-551
바흐의 오르간 작품 - (8) 전주곡(환상곡)과 푸가 BWV 553-562
바흐의 오르간 작품 - (9) 환상곡, 토카타, 전주곡과 푸가 BWV 563-566
바흐의 오르간 작품 - (10) 전주곡, 환상곡 BWV 567-573
바흐의 오르간 작품 - (11) 푸가, 파사칼리아 BWV 574-582
바흐의 오르간 작품 - (12) 트리오 등 각종 오르간 소품 BWV 583-591
바흐의 오르간 작품 - (13) 오르간 협주곡 등 BWV 592-598
종교와 관련된 작품들:
바흐의 오르간 작품 - (14) 오르간 소곡집 BWV 599-621
바흐의 오르간 작품 - (15) 오르간 소곡집 BWV 622-644
바흐의 오르간 작품 - (16) 쉬블러 코랄집 BWV 645-650
바흐의 오르간 작품 - (17) 18개의 코랄집 BWV 651-659
바흐의 오르간 작품 - (18) 18개의 코랄집 BWV 660-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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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까지의 '18개의 코랄'에 이어 라이프치히 후기, 즉 바흐의 원숙기에 태어난 걸작군을 소개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ㅎㅎㅎ
바흐는 그가 가장 오랜 기간 머물렀던 라이프치에서 몇 년에 걸쳐 네 권으로 이루어진 클라비어 연습곡집 Klavier-Übung 이라는 제목의 건반악기 곡집을 출판합니다.
어느 권이나 바흐의 건반악기를 위한 음악을 대표하는 대 걸작들인데, 혹시 관심 있을 분을 위하여 각각의 곡을 나열해 보면
1권: 6곡의 파르티타 BWV 825-830
2권: 프랑스 풍의 서곡 BWV 831, 이탈리아 협주곡 BWV 971
3권: 전주곡과 푸가 BWV 552, 오르간 미사 BWV 669-689, 네 개의 듀엣 BWV 802-805
4권: 골드베르크 변주곡 BWV 988
통상 1,2,4권은 피아노(하프시코드)로 연주하고 3권은 오르간으로 연주하기에, 바흐는 '클라비어'라는 낱말을 넓은 의미의 '건반악기 일반'으로 간주하고 위와 같은 제목을 붙였다고 보아야 하겠습니다.
곡의 수준으로 보아 어떤 것도 '연습곡 Értude, Übung'이라는 이름으로 격하하는 건 터무니없는 일일 터인데 이는 바흐가 살던 당시 일종의 유행 같은 것으로 바흐의 선배 작곡가들이 '연습곡'이라는 이름으로 곡을 출판하는 일이 많았기에 자신의 작품을 최초로 세상에 내놓는 바흐가 선배들의 유행을 답습했기 때문일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판매고에 신경을 아니 쓸 수 없었다'는 말씀.
이 작품의 출판본에 실린 그가 남긴 서문에 적힌 글은
'클라비어 연습곡 제 3권. 교리문답가 및 기타의 노래에 의한 오르간을 위한 여러 가지 전주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런 종류의 곡의 애호가와 특히 전문가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폴란드 국광 및 작센 선제후를 섬기는 궁정작곡가, 악장 및 라이프치히 음악감독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 지음'
굵은 글씨를 제외한 부분은 그가 출판한 모든 작품의 서문에 공통으로 적힌 부분이고 굵은 글씨 부분이 이 작품집의 특징을 설명하는 부분입니다.
가톨릭의 미사의 순서에 따라 곡이 나열되어 있다고 보시면 된다는 이야기이지요. 바흐 자신은 독실한 루터파 신자였지만 당시는 종교개혁 운동으로부터 그리 많은 시간이 지난 때가 아니었을 뿐더러 종교개혁 운동 자체가 교리 논쟁 이전에 정치 투쟁이 본질적이었기에 예배의 형식은 가톨릭이나 루터파 신교나 그게 그거 였을 겁니다. 따라서, 키리에-글로리아-크레도-상투스-아뉴스 데이의 순서를 기억하신다면 여기 나열된 곡의 순서도 자연스럽게 이해됩니다.
바흐는 여기에 곡의 첫머리에 장대한 전주곡을, 끄트머리에 푸가를 배치함으로써 자신의 작품에 멋들어진 포장을 해주지요. 후에 이 곡은 묶여서 BWV 552에배치됩니다. 한 마디로 말씀드려 바흐협회의 삽질.
(위의 글목록을 보면 중간에 BWV 552가 빠져 있는데, 오늘 소개하려고 의도적으로 제외했던 것이라능...)
후세 사람들에게 '오르간 예술의 정수'로 평가받는 '클라비어 연습곡집 제 3권', 오늘은 그 절반만 올라갑니다.
Johann Sebastian Bach
클라비어 연습곡집 제 3권 Klavier-Übung III
전주곡과 푸가 E flat장조 BWV 552
1. 전주곡
', '새 창 열고 듣기바흐의 오르간 작품 '전곡' 시리즈입니다.아래 제목을 클릭하면 예전에 올렸던 곡이 나오는 거, 알고 계셨나요?종교와 거의 무관한 작품들:바흐…', 'http://www.bach-cantatas.com/Pic-Bio/Alain-Marie-Claire-06.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