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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주말 대륙 여행 (4) - 상해 거리를 쏘다니다 + 박물관 1층

작성일
10-11-30 19:51
글쓴이
annihil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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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들렀던 곳은 아래를 클릭하심 되고~

주말 대륙 여행 첫날 - 소주苏州 한산사寒山寺 & 풍교枫桥

주말 대륙 여행 둘째날 - 주장周庄

주말 대륙 여행 세째날 - 소주 졸정원拙政园

번외 - 소주의 각종 명승지


지난 글에도 잠깐 언급했다시피, 이번 여행은 공식적으로 '비즈니스'+기둥서방 꼽사리.

이날은 마나님의 비즈니스 데이인 관계로 혼자 돌아다니게 되었다.

돌아다니려면 충전을 해야 하니...




먹었다. 리*-칼*의 럭셔리한 식당에서.




1인 260元. 위안화의 무시무시한 환율을 생각하면 살떨리는 가격.

딤섬만큼은 훌륭했지만 아무리 훌륭해도 저 가격은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 우아한 종자가 못 되기에 본전을 찾자는 일념 하여 목구멍까지 차오를만큼 드링킹-_-;;;;


마나님과 빠빠이를 하고 부풀어오른 배를 꺼뜨리기 위해 걷기 시작했다.




대륙 대도시 중심부에 있는 길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좁아터진 도로.

그래도 이 아래로는 지하철도 다니고 있다.




헐. 에스컬레이터가 달려 있는 육교. 비 맞아도 괜찮으려나?


남경서로南京西路에서부터 걷기 시작하여 근 한 시간만에 도착한 곳은.



서가회徐家汇에 위치한 상해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이라고 한다.

보시다시피 전형적인 고딕 양식의 건물.




뉘신지... 성 아우구스티누스???




알파부터 오메가까지.





이때 시각이 10시인가 했는데, 알고봤더니 성당 내부를 개방하는 시각은 오후 1시 30분부터란다.

헛걸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땅덩이 아쉽지 않은 나라답게 건물들이 하나같이 퉁퉁허니 두텁게 올라갔다.




상해에서 No.2 를 다투는 (No.1은 복단대复旦大学일 테고) 대학인 교통대학.

오른쪽 현판의 서체는 따로 이름이 있는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모택동체라 부르고 싶다.

계속해서 터벌터벌 걷던 중 기절초풍할 만한 광경 목도.




아시다시피 대륙인들의 홍/황색에 대한 집착은 상상을 초월한다. 그런데 '홍/황색'이 아닌 바탕의 현수막이라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흰색 바탕은 통상 '죽음'과 관계 있는 행사 때나 쓰는 색인데, 역시 현수막의 글을 읽어보니,

정부를 비난하는 글이 아닌가 띠용~~~@_@

무슨 내막인지 알아보고 싶은 마음 굴뚝 같았지만 저 광경을 촬영하는 걸 본 한 남자가 수상한 눈초리로 다가와 뭐라뭐라 물어댄다.

필시 정부기관원일 것이기에, "我是外国人~"을 대차게 외쳐 주고 튀었다. ㅋㅋㅋ




대륙 주택시장의 거품.jpg

40평쯤 하는 아파트 월세 8500元(150만원), 매매가 500만元(8.5억원)이라니 얘네들이 쳐돌았음에 틀림없다.

너네 나라 그렇게 부자 나라 아니거덩...?

아, 나라는 부자 맞구나. 인민들이 아니라서 그렇지.




위 부동산에 있는 아파트가 이런 덴 물론 아니겠지만...




그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중화인민공화국의 '국모'란 칭송을 받는-그리고 그런 칭송을 받기에 모자람이 없는 이라 생각하는- 송경령宋庆龄이 노후를 보내던 곳이다.




기념관 입구.




조각상과 실제 인물의 얼굴이 따로 노는 건 뭐, 세상 어딜 가도 마찬가지.




상해를 주름잡는 거부 송가수宋嘉树의 딸로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이답게 20세기 후반에도 이런 걸 즐길 수 있는 여건이 되었나보다. 그것도 대륙에서!




쏘~련의 스딸린 동지께서 송여사에게 특별히 선물했다는 쏘~련 기술로 만든 리무진 짐ЗИМ.




아마도 결혼식 직후에 찍은 거라 생각되는 송여사와 손문孙文의 사진.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송가수의 세 딸 중 첫째 송애령宋蔼龄은 역시 당대의 거부인 공상희孔祥熙와, 둘째인 송경령은 혁명가 손문과, 막내 송미령宋美龄은 장개석蒋介石 총통과 각각 결혼했다.

대륙에서는 이를 가리켜 '돈을 사랑한 첫째, 권력을 사랑한 막내, 그리고 조국을 사랑한 둘째'라고 하는데,

혹시 모든 방면으로 보험을 들어놓은 송씨 집안의 심모원려는 아니었을까 하는 삐딱한 생각이 들기도 하고...

이런 생각을 하는 걸 보면 나 역시 갈데없는 소인배.




중화인민공화국이 세워진 후 그녀는 공식적으로 부주석 및 명예주석을 역임하며 새로운 중국 건설에 힘썼다고 한다.

특히 여성의 인권 향상에 많은 열정을 쏟았다고 하니, 그 누가 그녀를 단지 명예만을 탐한 자라 할 수 있으랴.

그리하여, 대륙을 방문한 국가원수급 인사들의 공식 의전 중에는 거의 반드시 송여사를 접견하는 순서가 있었으니,

위 사진도 그러한 것 중의 하나.

송여사와 건배하고 있는 이는 모두가 아실 그 양반.




위 사진 그양반이 선물했다는 '춘향전' 액자.

실내라서 사진 질이 영 꽝.




수령 100년이 넘는 좋은 나무를 국가 차원에서 엄선하여 조경했다는 정원을 살펴보며 송경령여사 고거를 나선다.




시내를 향하여 마냥 걷다가 지나친 상해도서관.

옆에 자리한 미술관에서도 뭔가 전시회가 있길래 들어가 보았다가 5초만에 뛰쳐나왔다.

G20 국격 드립에 버금가는 구호가 난무하는 행사였거덩.




슬슬 배도 꺼져간다 싶어서 지하철을 한번 더 이용해 준다.

EXPO 때문에 순식간에 11호선(인가?)까지 생기는 바람에 놀라울 정도로 넓고 쾌적해진 상해지하철.




성질 급한 한국 사람 구미에 맞게 이번 열차 및 다음 열차가 도착하기까지 남은 시간을 초 단위로 보여준다. ㅎㅎㅎ


여기까지만 보고 점심을 먹으리라 생각하고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상해박물관. 도심 중의 도심인 인민광장역 출구를 나서면 있는 곳이다.




맞은 편에 있는 건 상해시정부청사인 듯.




하여간 대륙인들 큰 거 좋아하는 건 알아줘야...




럭셔리 그 자체인, 4층짜리 박물관 내부.

놀랍게도 이곳의 입장료는...




공짜.

그 돈 좋아하는 대륙에서 이럴 수가.............


처음엔 가벼운 마음으로 한두 시간 정도 보고 나가려고 했다가 1층의 '조각품 전시실'을 보고 충격 받았다.




전시실에 들어서자마자 한눈에 내 눈을 사로잡아버린 작품.

대륙 박물관의 '사진 인심'은 상당히 후한 편이다.

거의 대부분 박물관에서 사진 촬영은 플래시를 터뜨리지만 않는다면 자유로운 편.


설마 여기 전시물이 '짝퉁'이기 때문일까...-_-???

사실 여기 전시된 작품들이 '상해'에서 발굴되었을 확률은 0%인데, 상해박물관을 위해 다른 성의 성립 박물관-특히 하남성이나 섬서성-이 흔쾌히 자신들의 유물을 내주었을 것 같지도 않다.

그러므로 북경의 국가박물관처럼 전시된 보물의 대부분이 복제품일 가능성은 실제로도 상당한 편.




춘추 전국 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나무 조각.




구체적으로 어떤 부처인지, 보살인지 일일이 들여다볼 겨를은 없었다. 본다고 알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물론 읽을 수 있을지도 의심스럽다-_-;; 대부분 보통화에 쓰이는 4천字를 벗어나는 것들이기에 이곳 사람들도 대부분 못 읽을 글자들이 넘실댄다.





실물은 손바닥 반 정도밖에 안되는 정교한 청동 불상.




이건 석상. 잘 안 보이지만 남북조 시대 작품인 듯.




마구 찍어댔다. 힘들어서 그냥 사진만 늘어놓아야 할 듯.










용문석굴의 몇만 개짜리 미니불상이 아로새겨진 만불동이 생각난다.










화려&정교함의 극치.







안 만질게요ㅠㅠㅠㅠㅠ




세월의 흔적 때문에 팔목을 잃으셨지만, 그래도 보는 이에게 경외감을 불러일으키는 건 여전하다.




내 아무리 미술사에 무지하지만 이건 '당'나라 때 거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니면 말고-_-;;;




당삼채에서 보던 활달한 기상이 여기까지 뿜여져 나오는 느낌이다.





옛 시대의 조각품은 그 시대 사람의 인상을 반영하기 마련.

고대 당나라 사람들의 생김새는 현대 대륙인의 인상과 다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이분은... 혹시...

'순순히 다이아몬드를 내놓으면 유혈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일갈하시던 그분???




당나라 특유의 둥글둥글한 부인네 조각.







아따, 보살님. 평안하십니다~~~ ㅎㅎㅎ







아무런 목적도 없이, 생각도 없이,

찍고, 찍고, 또 찍었다-_-;;;;;

여기는 아직도 박물관 1층. [이 게시물은 운영진님에 의해 2011-01-07 02:30:39 불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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