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베이스볼파크 전광판 내용
파란 나라를 보았니 꿈과 사랑이 가득한

relay

모바일 URL
http://m.baseballpark.co.kr
대표E-mail
jujak99@hanmail.net

[여행] 주말 대륙 여행 (1) - 소주苏州 한산사寒山寺 & 풍교枫桥

작성일
10-11-19 10:45
글쓴이
annihilator
IP
147.♡.♡.66
글쓴이다른 게시물 보기
추천
4
조회
6,311
댓글
7단계
시간별 역순 댓글
에... 올해는 무슨 여행 복이 터졌는지, 주말에 대륙 나들이를 할 기회가 생겨서 댕겨왔심더~~~





여행사진의 시작은 '기내식'부터~

생긴 걸 봐선 잡탕밥인 것 같은데, 인도 다녀올 때 나왔던 싱가폴항공 것만 못했음.

대x항공, 실망이야-_-+++




상해 포동공항에 내려서 이곳의 명물 자기부상열차에 올라타려 대기 중.

오른쪽에 있는 하늘빛 괴물은 올해 개최된 상해 EXPO 마스코트라고. (모르고 봤을 땐 광주 아시안게임 마스코트인 줄-_-;;)




출발한지 4분만에 찍은 순간 최고시속 431Km/시 라는 ㅎㄷㄷ한 속도...

근데 흔들림이 심해서 열차 자체는 안락하지 못했음.




자기부상열차를 타면 31km를 5분만에 달려주지만,

어차피 시내까지 들어가려면 지하철을 다시한번 타야 한다.

매우 귀찮기도 하거니와 이리저리 따져보면 처음부터 지하철 타고 들어가는 것보다 그닥 많이 빠르지도 않다.

사진은 상해 지하철 1호선 인민광장역 내부인 듯.




이리저리 자기부상열차+지하철2호선+지하철1호선 조합으로 한 시간 여를 소비한 끝에 간신히 상해기차역에 도착.




13억亿의 위엄...

대륙의 기차역은 1년 365일, 24시간 내내 저리 북적거리는 듯.




승강장으로 나서며.

서울역하고 거의 판박이란 느낌이 들지 않나요?




최근들어 대륙이 야심차게 개발하여 노선을 확장시키고 있는 고속열차.

아직은 같은 성의 주요 도시들을 연결하는 수준에 그치지만 - 우리가 탄 열차는 상해와 소주 사이 81km 거리를 21분에 주파했다.

머지 않아 북경과 상해 정도 떨어진 곳도 연결한단다. 그리 되면 북경 도심에서 상해 도심으로 이동하는 데 4시간밖에 안 걸린다는 것이니 국내선 비행기보다 어쩌면 더 효율적인 이동 수단이 될 수도.




기차역에서 노선버스를 타고 20여 분을 달려 도착한 우리의 숙소, 소주반점苏州饭店.

이름은 지극히 짱-깨스럽지만 제법 괜춘한 4성급 호텔이다.




늘 풍요로웠던 '강남'답게 이런 연못이 딸린 정원 정도는 기본 아니겠어요...?

짐을 던져놓고 우리 부부가 가장 먼저 찾은 곳은...




한산사.

창건자인 당대 승려인 한산자의 이름을 딴 곳으로 눈에 번쩍 띄는 볼거리나 유물을 보유하고 있진 않으나 풍요의 상징인 강남에서도 손꼽히는 소주를 대표하는 사찰로 자리잡았다.
 



저 아치형 다리를 기준으로 왼쪽은 풍교풍경구, 오른쪽이 한산사.




동양 절 중에 자신을 천년고찰이라 칭하지 않는 곳이 얼마나 되려나...

그나저나 대륙인들의 홍/황색에 대한 집착은 그야말로 상상초월.




온통 금칠을 해놓은 사천왕상.




강남 건물답지 않게 일자로 뻗은 처마.





온통 금칠을 해놓은 내부에서 고풍스럽거나 경건한 맛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곳 강남에서도 완연해진 가을빛.




대륙식 탑 위쪽에는 인도/티벳식 장식이.






탑 2층에서 내려다본 풍경.

과연 대륙인들이 가장 살고 싶어하는 도시에 꼽힐 만큼 아늑하다.





절 안에도 횡액을 쫓는 암/수사자 상이 있네. 누가 기증한 거라는데.





귀여븐 것들...




명색이 강남 명소인데, 이런 정원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




절내의 정진음식점. 대륙답게 공짜공양 같은 건 상상도 할 수 없다.

원래는 고기맛을 내는 채소음식을 주문하고 싶었지만 '우리 곧 퇴근할 거라서 안된다 해' 하는 종업원 언니 때문에 그냥 버섯볶음면을 주문.

대륙음식을 무지 싫어하는 마나님도 만족한 맛이라 다행이긴 했는데, 퇴근이 급한 언니, 마지막 젓가락을 내려놓지도 않았는데 접시를 휙 들고가버렸다-_-;;;





풍교로 건너가는 다리 위에서 바라본 운하.




오나라 스타일 건물로 꾸며진 무대 뒤 병풍(?).





소주 특산이라는 얘네식 국화빵(?).

달착지근해 보이는 재료를 넣어 만든다.





위는 달다구리한 맛. 아래는 짭짤한 맛.
생긴 것과는 달리 짭짤한 쪽이 더 낫다는 데 우리 부부의 의견이 일치했다.





이곳, 풍교와 한산사를 소주에서 손꼽히는 관광지가 되게끔 만든 장본인인 장계張繼.

당나라 때 살던 서생으로 청운의 꿈을 안고 장안으로 상경하여 과거에 여러 차례 응시했으나 번번히 낙방.

과거에 세번째 실패한 뒤 실의와 좌절에 빠져 낙향하다가 하루밤을 묵게 된 이곳 풍교에서,

건너편 한산사에서 들려오는 종소리에 떠오르는 시상을 담아 한 수 남겼으니...




단 한 수로 문학사에 이름을 남기게 된 억세게 운좋은(?) 시인 장계.

그 작품을 마나님께서 번역해 보셨다.

楓橋夜泊             풍교에서 밤을 지내다

月落烏啼霜滿天    달은 지고 까마귀 우짖으며 서리는 한하늘 가득한데
江楓漁火對愁眠    강위를 떠가는 고깃배 불 내 마음 어지럽히누나.
姑蘇城外寒山寺    옛 소주성 밖 한산사에서
夜半鐘聲到客船    한밤을 울리는 종소리 나그네의 배까지 울려온다.





수많은 사람의 심금을 울려준 이 시에 매료되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이 이곳을 방문했다고 한다.
청의 강희제도 그 중 하나였으며 건륭제는 아예 이화원 뒤켠에 이곳을 흉내낸 '蘇州街'를 만들어놓기도.





그러나, 4년 전 우리 어린이는 상심한 시인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장난에 여념이 없다-_-;;;




정녕 이곳에서 종소리를 들어야만 잘 들리는 것인가...




이곳 소주는 춘추 시대부터도 꽤나 융성한 고장이었다고 하는데,

수양제 시대 건설된 -그리고 원대에 증개축된- 대운하의 요지가 되고서 더욱 번영하였다고 한다.




오늘날까지도 이 운하는 '물의 도시' 소주의 낭만을 전해주는 매개체뿐 아니라,





산업자재를 운반하는 수로로 여전히 이용되고 있다.

주요 IT 자재 생산 도시로 변신한 탓에 물은 오염되었지만...




그래, 저렇게 처마끝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아올라야 강남 건물답다.





강남 정원의 필수품. 물 그리고 돌.

해가 짧은 겨울이라 다섯시밖에 안 되었는데 벌써 어둑어둑해진다. 이제는 돌아가야 할 시간.




탑 그림자. 종소리. 운율.

이곳의 특징을 여섯 자로 압축해 놓았다. 이것이 한자의 매력이리라.


------------

지친 몸으로 숙소에 돌아와 박태환 200m 우승 장면을 보자마자 저녁까지 건너뛰며 곯아떨어지는 바람에... [이 게시물은 운영진님에 의해 2011-01-07 02:30:39 불펜에서 복사 됨]
Twitter Facebook Me2day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619 [여행] 주말 대륙 여행 (4) - 상해 거리를 쏘다니다 + 박물관 1층 [9] annihilator 11-30 6186 1
618 [여행] 주말 대륙 여행 (外) - 소주苏州의 이런저런 볼거리들 [10] annihilator 11-26 7732 2
617 [여행] 주말 대륙 여행 (3) - 소주苏州 졸정원拙政园 [10] annihilator 11-24 7121 0
616 [여행] 주말 대륙 여행 (2) - 주장周庄 [5] annihilator 11-22 7596 3
615 [여행] 주말 대륙 여행 (1) - 소주苏州 한산사寒山寺 & 풍교枫&#… [8] annihilator 11-19 6312 4
614 [여행] 9박 10일 인도 하이드라바드 (11) [14] annihilator 10-27 6962 4
613 [여행] 9박 10일 인도 하이드라바드 (10) [14] annihilator 10-25 6954 4
612 [여행] 9박 10일 인도 하이드라바드 (9) [3] annihilator 10-08 7276 3
611 [여행] 9박 10일 인도 하이드라바드 (8) [9] annihilator 10-06 7365 2
610 [여행] 9박 10일 인도 하이드라바드 (7) [6] annihilator 09-10 9971 4
609 [여행] 9박 10일 인도 하이드라바드 (6) [14] annihilator 09-09 7381 5
608 [여행] 9박 10일 인도 하이드라바드 (5) [25] annihilator 09-06 8457 3
607 [여행] 9박 10일 인도 하이드라바드 (4) [20] annihilator 09-06 7565 3
606 [여행] 9박 10일 인도 하이드라바드 (3) [12] annihilator 09-01 6937 0
605 [여행] 9박 10일 인도 하이드라바드 (2) [10] annihilator 08-30 7425 4
604 [여행] 9박 10일 인도 하이드라바드 (1) [28] annihilator 08-27 8931 2
603 [인도여행기] Golden City - VARANASI, AMRITSAR (UP, PB) [7] 퍼스나콘 [DH]투덜이Ootani 07-22 8725 2
602 [인도여행기] Happy Buddhist Kingdom - DARJEELING, GANGTOK (WB, SK) [18] 퍼스나콘 [DH]투덜이Ootani 07-21 9125 3
601 나도 인도 여행기) 2. 부처님 저 좀 제발 좀 살려 주세요 좀 [23] 퍼스나콘 선배거긴안돼 07-21 8668 6
600 나도 인도 여행기) 2. 나의 4천원. 인도의 4천원. [23] 퍼스나콘 선배거긴안돼 07-20 8418 6
<<  1  2  3  4  5  6  7  8  9  10  >  >>
copy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