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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9박 10일 인도 하이드라바드 (11)

작성일
10-10-27 13:08
글쓴이
annihil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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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여행을 할 때 방문해야 할 우선 순위로 꼽히는 일이 절대로 없는 지역인,

중남부 안드라 쁘라데쉬 주의 주도 하이드라바드.
 
그래도 굳이 이곳을 방문해야 할 만한 거의 유일한 이유라면 바로 이곳, 골콘다 성Golconda Fort을 방문하기 위해서라 했었죠잉~

이곳을 '인도의 만리장성'이라 부르는 데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다는 말도 했었는데, 이왕 말이 나온 거 제가 가본 일이 있는 대륙의 만리장성 몇 군데의 사진을 곁들여 올려볼까 합니다.................





골콘다 성이 자리잡고 있는 동네 뒷동산의 정상부 바로 아래.



요건 북경을 방문한 사람이 반드시 가고야 마는 세 코스 중 하나인 팔달령八达岭장성 근처.

별다른 사전 지식 없이 '만리장성에 다녀왔다'고 말하는 사람은 여기를 다녀왔을 가능성이 90% 넘는다고 보아도 좋다.

이렇듯 팔달령장성이 인기가 높은 이유는 딴것보다는 '북경 시내에서 가장 가깝기' 때문-_-;;;

도심에서 80km 정도 거리라서 거용관居庸关장성과 명13릉을 묶어서 다녀오는 코스가 대세.

'만리장성'을 생각할 때 주의하실 점.

우리가 오늘날 구경하는 장성은 진시황과는 1g도 관계 없다는 사실. 변방 방어에 장성을 이용하려 했던 송이나 명 같은 왕조가 개보수를 게을리하지 않았기 때문에 관광지로 생존하는 건축물은 100% 명나라 때 것이라 보아야 함. 진이나 한나라 시대 장성을 보려면 박물관으로 가시길. 거기 '사진'이 있으니-_-;;;




꼭대기 바로 밑에 세워진 모스크. 이름은 잊어버렸고. 겉만 번지르르하고 내부는 개판 오분 전.






적막함만 흐르는 숲속의 건물 잔해와 멀리 시끌벅적한 도시 풍경의 기묘한 조화.




팔달령장성에서 국경 지대의 쓸쓸함을 느끼는 것은 Mission Imossible.

느낄 수 있는 것 오로지 15亿 대륙의 위엄 뿐-_-;;;




모스크를 지나치면 이윽고 나타나는 힌두 사원.

이건 Dr. Jones 소환.jpg ???




저 신전 내부는 신발을 벗어야 입장할 수 있다 하여 걍 패~쓰.







한 분은 쉬바, 한 분은 깔리???






도심지(까지는 아니지만)의 시끄러운 관광지가 된 골콘다 성과 적막강산의 모습을 부족하나마 보여주는 팔달령장성.




드디어 정상부 건물 도착.




이렇게 생긴 피부 썩을 것 같은 계단을 올라야 한다.




정상에 오르면 막힌 데 없이 사방을 둘러볼 수 있다. 그랬더니만 이런 풀밭이 펼쳐져 있더라.




보시다시피 팔달령장성의 정비 상태는 대단히 좋다. 문화혁명 후 등소평시대부터 관광지로 다듬기 위하여 보수를 게을리하지 않았기 때문.

덕택에 수백 년 된, 폐허가 된 옛 국경선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기회는 없다고 보아도 좋다.




옛 성터의 잔해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것이 눈에 띈다.

근데 저기 멀리 뭔가 궁전인지 머시긴지 보이는데...



줌을 당겨 보았더니 아하, 골콘다 성을 지어올린 이 지역을 지배했던 이슬람 꾸틉 샤히 Qutb Shahi 왕조의 영묘이다. 굳이 장성과 비교하자면 팔달령장성 근처 명 13릉 같은 곳이겠지.




저런 지평선을 쳐다볼 수 있다니 인도도 넓은 나라이긴 한 듯.




장성에서 뭔가 쓸쓸한 정취를 느끼고 싶은 분께 가욕관嘉峪关장성을 추천하는 건 좀 무리수-_-;;; (북경에서 가욕관까지의 거리는 2500km 정도)이고

북경시와 하북성의 동북쪽 경계에 위치한 금산령金山岭장성 및 금산령과 이어지는 사마대司马台장성을 추천하고 싶다.

시내에서 120km 정도 거리이고 교통도 조금 불편하지만 1박 2일 정도로 마음먹고 방문하면 호젓한 장성의 정취를 마음 놓고 즐길 수 있다.

위 사진은 금산령장성의 일부.




저 돌은 인위적으로 저리 놓은 건지, 자연의 힘으로 저리 된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맨 꼭대기에 자리잡고 앉아 있다.

이 쪽에서 보면 코끼리 같기도 하고,



이렇게 보면 x같다-_-;;;




막상 꼭대기까지 올라오니 그닥 할 일이 없는지, 멍~하니 앉아서 쉬고 있는 사람들.

뭐, 우리라고 별 수 없다. 빙글빙글 돌면서 사진이나 찍어야지.








그래서, 찍었다-_-;;




올리는 김에, 금산령장성 사진 몇 장 더.



금산령장성도 관광객이 들어오는 곳은 조금 정비를 해 놓긴 했지만,




이 정도가 정비의 전부일 뿐,




갈수록 방치된 모습이 눈에 띄기 시작하면서,



이런 폐허까지도 발걸음을 허용하는 지경이 된다.




원래 이날 일정에는 저 멀리 보이는 꾸틉 샤히 무덤군 방문까지 포함되어 있었는데, 먼저 다녀온 사람들에게 들은 바로는

관리 상태가 여기보다 훠~얼씬 개판이라 그닥이라고 한다. 그 이유는,

'힌두교도들은 남의 무덤 구경하는 걸 재수없어 하기 때문'이라고.

그래서, 안 가기로 했다.



렌즈의 힘을 빌어 가까이 당겨서 간접 체험이나 해볼 뿐.

명 13릉은 명 황제들의 무덤이 모여 있는 곳이지만 몇 가지 이유로 주원장이나 중간 경태제 같은 몇 황제의 무덤이 빠져 있다. 그래도 마지막 황제인 숭정제의 무덤은 뒤를 이은 청 왕조에서 잘 챙겨 주었는데,

이곳, 꾸틉 샤히 왕조의 무덤군은 이슬람 왕조가 망하고 그 자리를 무굴 제국이 채우면서 -아우랑제브가 여기를 침략해서 몇 년을 공략했지만 계속 실패했다가 결국 성의 문지기를 매수하여 무혈입성하는 걸로 공방전이 종료되었다고 한다- 마지막 왕은 자기 무덤자리를 봐 놓고도 결국 들어가지 못하여 거기만 빈 자리로 남아 있다고 한다.




그래도 저 풀밭을 쳐다보고 있자니 아까워, 한번 걸어가볼까... 하는 생각을 3초 정도 했다가 관뒀다.

그러기엔 이날은 너무 더웠거든-_-;;;;;




좀 탄 것 같지 않아요?




금산령장성에서 찍은 우리 어린이. (당시 40개월)

하루 종일 산 위 장성 잘도 타고다니다가 이 사진 찍고 10분 후 아빠 등에 널부러져 주무시기 시작하는 바람에, 남은 산행은 점마를 들처업고 다녀야 했다.....




옛 모습 보존도 좋지만 저 꾀죄죄한 때는 좀 닦아가며 관리했으면 하는 마음.

이제 내려가자.







대충 봤더니 여기가 거기 같고 거기가 여기 같다-_-;;;

골콘다 성 사진은 여기까지, 아래는 대륙 장성 사진 몇 장 더.




아득히 펼쳐진 금산령장성. 실제로 장성 유적지 중 가장 긴 곳이라고 한다. 약 50km 정도 뻗어 있다고 하니. 그것만 해도 120리가 넘는군.


지금부터는 금산령장성 동쪽으로 뻗은 사마대장성이다.

북경 부근에서 방문할 수 있는 장성 중 가장 호쾌한 능선을 자랑하는 곳으로, 따라서 꽤나 힘들게 왔다갔다 해야 하지만 지금은 많은 위험구간을 폐쇄해 놓은 관계로 위험한 정도는 아니다. 단, 운동화 정도는 꼭 신어주어야.







팔달령장성은 전 구간을 말끔히 정비해 놓았고,

금산령장성은 사람들이 많이 가는 구간 정도 정비해 놓은 반면,

사마대장성은 다 쓰러져 가는 건물을 거의 그대로 방치해 놓은 수준에 쇠사슬만 둘러쳐 놓았다.

그게 바로 사마대장성의 매력이기도 하고.




다른 장성은 벽 위에 사람(군사)들이 다닐 수 있는 길이 놓여 있지만,

사마대장성은 워낙 험준한 곳에 세운 것인 관계로 그야말로 '벽'만 놓여 있는 곳도 있다.

명대의 기술력으로 저런 걸 세우자니 도대체 몇명이나 되는 애꿏은 민초들이 죽어가야 했는지 알 길이 없다.




보시다시피 계단도 거의 뭉개진 상태. 재수 없으면 계단 돌조각 때문에 다칠 수도 있다.




이날은 비가 오신 덕택에 전날 금산령과 달리 사방이 뿌옇게 흐렸다.




저기가 관광객에게 허용된 최고 높이의 요새.

해발 900m 근처쯤 된다.




장성은 구름도 가로막는구나.




구름 속으로 사라져가는 장성을 바라보며.







이쯤 되니 대륙의 기상이란 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멀고 가까움에 따라 산 색깔이 달라보이는 건 착각인지, 원래 그런 건지...




오늘은 여기까지, 이제 마무리하는 일만 남았군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게시물은 [올므]apple♪님에 의해 2010-10-28 10:17:10 불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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