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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9박 10일 인도 하이드라바드 (9)

작성일
10-10-08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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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ihil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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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오래된 불교 대학을 세우셨다는 나거르주나 선사의 동네를 물 밑에 깔아놓은 호수를 탐방하는 오늘의 투어.

출발한 지 4시간 30분이 되었지만 언제 도착할런지, 마음이 불안하기만 할 때.

드디어 어딘가에 도착한다.




여기서 너그들이 깨달음을 얻을지니라... 하시는 건지? 입구에 놓여 있던 불상.




그런데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선착장으로 보이는 곳으로 다시 이동.




우리가 탈 유람선(?)의 위용.




배의 돛대(?)에 한가로이 앉아 있는 까마귀 사촌 같이 생긴 새 한 마리.

이윽고 어디론가 출발하는 배.




멀리서 봤을 때는 실감하지 못했는데 안에 들어와서 보니 저 댐으로 가두어 놓은 물의 양이 엄청나다.




저쪽에 국적을 알 수 없는 새삥 건물도 눈에 띈다.




질서정연하게 앉아서 끌려가고 있는 해맑은 수학자들.




암만 봐도 저건 섬이 아니라 '산봉우리'다.




예전에는 산지였을 이 동네. 도대체 저 아래 몇 미터나 물 밑으로 가라앉았을까.




저건 아무리 봐도 자연적인 게 아니라 인공적으로 까낸 흔적 같다.

혹시 저것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이런저런 특별한 것 없는 구경을 30분 정도 하다 보니 어떤 섬(?)에 닿더라.

근데 '지질 박물관'?




일단 내려보자.




이국의 정취를 물씬 풍기는 선인장.




저거이 물 밑 동네에 있던 유적을 해체 복원한 거라고.




불교유적지답게 연꽃인가 했더니,

코브라다-_-;;;

나중에 들은 말로는 저것도 부처님과 관계 있는 거라 했는데, 한 달이 넘었더니 다 잊어버렸다-_-;;;




저 밑에 앉아서 명상을 하면 우리도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꼬?




저기가 박물관이지 싶다.




이상하게 큰 기대는 안 되지만, 어쨌든 들어가보자.




들어서자마자 전시실 입구에서 우리를 반겨주는 2200년 된 유물.




반으로 쪼개진 것이 아까운 작품. 그나마 저 정도면 잘 보존된 편이겠지만.

근데, 갑자기 전시실 저쪽에서 '삐~익' 하는 호루라기 소리가 나더니 경비가 와서 뭐라뭐라 그런다. 사진 찍지 말라고.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해 플래시를 터뜨린다던가 하는 일이 예의에 어긋나는 건 알지만, 얘네들의 진심이 그런 데 있지 않아 보인다는 것 또한 알기에 알았다고 대꾸만 해주고,




몰래 몇 장 더 찍었다-_-;;;

옆에 있던 프랑스 교수 한 명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듯, 그 양반도 몰래몰래 사진을 찍고 있더라.

옆에 다가가서 '우리 서로 가려주면서 찍읍시다' 하고는 팀플ㅋㅋㅋ

나중에 e메일로 여기서 찍은 사진을 교환했는데 이 양반이 찍은 사진은 죄다 흔들려서 쓸만한게 없었다-_-;;;

프랑스 교수 曰: 얘네는 문화재 보호 때문이 아니라 사진집 팔아먹으려고 저러는 거다.

나님 曰: 맞다. 근데 화보집도 제대로 안 팔더라-_-;




역시 우리네 부처님과 큰대륙의 부처님, 인도의 부처님은 각각 다르게 생기셨다.




비슷한 듯 또 다른 무늬들의 연속.




박물관을 나서서 찍은 석등. 뜻밖에 우리네 산사에서 보던 것과 많이 비슷하다.




풍성하게 피었다가 엄청난 햇살에 수그러진 듯한 꽃송이.




불교 대학 유적지를 복원해 놓은 곳으로 난 산책로를 따라 걷는다.

금방이라도 sidewinder 가 튀어나올 것만 같은 선인장.




아따, 저런 나무가 마당에 있으면 좋겠네.




제법 그럴싸하게 복원해놓은 강단(?).




가이드 아저씨 설명에 의하면 부처님께서도 저런 나무 아래에서 설법을 하셨다고.





저 기둥들은 깨달음을 의미하는 거라는데... 이름은 까먹었다. 한 달 넘었다니까-_-;;;




박물관에 고이 모셔놓은 부처님 입상의 복제품인 듯. 설마 원형을 이 노천에 내버려두었을 리가...




고대 유적이라고 보기엔 너무 새 것.




옛날, 부처님이 설법을 하셨다는 자세 그대로 설명을 하고 있는 가이드. 능청스럽게 이런 드립도 날려주셨다.

'여러분이 서 계신 이 곳은 예전에 International Congress of Budhism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었답니다.'




'짜이티아 그리하', '명상의 장소'라는 뜻이란다.

'사티아그라하 Satyagraha' 라는 오페라가 생각나서 (발음이 비슷한 것도 같아) 혹시 관계 있는 말인가 하고 물었더니,

아무 상관 없는 단어라고 면박을 준다ㅠㅠㅠㅠㅠㅠ




이곳이 위에서 말한 '명상의 장소'.




'명상의 장소' 옆에 14대 달라이라마께서 친히 심으신 나무 한 그루.

2006년 이곳에 왕림하시어 이곳이 레알 '성지'였음을 선포하셨다고. 그러고 보니

부카니스탄 태조 김장군 1945-1994.
달라이라마 14세 1950-아직.
엘리자베스 2세 1953-아직.

조선 영조의 기록을 두 분 다 뛰어넘으셨다-_-;;; 설마 태조왕의 기록까지?




저 깨달음의 탑 중에서도 유난히 우뚝 선 탑. 그래서 Maha 라는 수식어가 앞에 붙어 있다고.




친절하게 안내를 해준 가이드 아저씨. 고마웠소.




그냥 눈에 띄길래.




인도에서 저런 웅덩이를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은.

'도대체 얼마나 많은 모기가 끓고 있을까...'




선착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하늘을 올려다보았더니

실로 오래간만에 보게 된 무지개.




이제 돌아가는 배에 올랐다.

뜨거운 인도의 햇살 아래 모든 이들의 피부는 벌겋게, 새카맣게 타올랐건만,

이 망할 배는 처음 올 때 속력의 반도 안 될 것 같은 속력으로 느릿느릿 움직인다.
 
원래는 에티포탈라 폭포라는 곳까지 구경하기로 했었는데 해는 이미 거의 떨어지고 어차피 저녁도 제공되지 않을 기세,

숙소로 돌아가는 것만도 충분히 촉박한 일정이라 폭포 구경은 취소.




일몰과 더불어 펼쳐지는 구름의 장난들.




꽃게구름.jpg




dies irae?.jpg




댐에도 불이 켜졌다.




오, 수학하는 사람 중에도 저런 훈남이?

슬며시 명패를 보았더니 러시아인 듯.

날은 이미 깜깜해져 이 시골 마을에서는 자동차의 불빛 없이는 아무 것도 알아볼 수 없다.

모두들 지칠 대로 지쳐 차에 올라타자마자 꿈나라로 고고씽~ 하는 걸로

나거르주나콘다 '호수'의 별것 없는 유람기는 이걸로 끝.



일 줄 알았는데,

언제나 얘기지만 우리의 인도 여행에서는 이 '그런데'가 항상 말썽이다-_-;;




세 시간 여를 열심히 잘 달리던 우리의 SUV가 고속도로에서 펑크를 낸 것이다.

아저씨가 뭔가 허접지근해 보이는 공구를 들고 스페어 타이어를 꺼내기 위해 낑낑거리지만,




한 시간 넘도록 저걸 못 열어서 시간만 죽치고 보내야 했다ㅠㅠㅠ

급기야 지나가던 택시를 잡아서 저렇게 조명까지 비추어 가며 애를 썼지만 별무소용.

결국 보험사에 전화를 해서 해결한 듯하다.




불빛 하나 없는 괴기스런 고속도로.

10분에 차 한 대 지나갈까 싶은 저 캄캄한 고속도로에서 한 시간 동안 구경한 것들.

1. 여긴 엄연한 고속도로인데 태연히 U턴을 하는 트럭.
2. 당당히 시속 100km 속력으로 역주행하는 승용차.
3. 유유히 달려가는 자전거.

과연 인도적이다.

이 모든 일정을 소화한 후 숙소에 최종 도착한 시각은 오전 1시.

모든 걸 잊고 일단 자빠져 자야 했다.



나중에 버스 타고 온 사람들이 말하길,

중간에 휴게소 들를 만한 데도 마땅찮아

널찍한 잔디밭에 차를 세우며 '여기서 볼일들 보세요'라고 했다고.

그래서 여성 관광객들이 잔디밭 한구석에 일렬 횡대로 쭈그리고 앉아서 용변을 보아야 했다는 슬픈 뒷얘기가ㅠㅠㅠㅠ [이 게시물은 신조협려님에 의해 2010-10-11 18:41:37 불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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