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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여행기] Happy Buddhist Kingdom - DARJEELING, GANGTOK (WB, SK)

작성일
10-07-21 00:27
글쓴이
퍼스나콘 [DH]투덜이Oot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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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기간은 2009년 6월 4일부터 2009년 8월 18일 까지 입니다.
블로그에서 가져오는 거라 반말 및 과격한 표현은 양해해 주세요 :)

그냥 이런 곳이 있구나~ 라는 의미로만 ㅋㅋ
이 인도 여행 너무 날로 먹어서연 ㅋㅋㅋ
흔히 아시는 지역은 아마 안 갔을 거에요. 지난 번 여행에 다녀와서-ㅅ-;;





 헐렝양 자매와 함께하는 산간여행. 이 시기가 정말 재미있었지만 레알 힘들었던 기간이었다.
 배낭여행이 익숙치 않을 텐데도 무조건 걷고 무조건 대중교통만을 이용하는 내 여행 스타일에 맞추느라고 헐렝양 자매도 많이 힘들었을 텐데 불평없이 즐겁게 여행해 주어서 정말 고마웠지만 이상하게 이 며칠 간은 지난 번과 이번을 합쳐 내가 인도에서 머물렀던 총 5개월 간 단 한번도 일어나지 않았던 일이 줄줄이 터져 주었다. 예상치 못한 돌발상황이 일어나도 나 혼자 여행하고 있다면 아 그렇단 말이지? 그럼 뭐 계획 변경하면 되지 하고 넘어가면 되지만 헐렝양 자매는 휴가를 받아서 온 거기 때문에 무조건 계획대로 움직여야 하고 정해진 시간에 비행기를 타고 인도를 떠나야만 하는 일정이었다. 그런데!!!

 애초에 델리Delhi가 아닌 꼴까따Kolkata로 헐렝양 자매를 부른 이유는 바로 다질링Darjeeling에 들어가기 위해서였다. 나에겐 너무나 많은 추억이 서린 곳이고 아름답고 시간 보내기도 좋고 친절하고 착한 사람들이 사는 '우리 동네' 였기 때문이었다.
 씨알다Sealdah 역에서 저녁 기차를 타면 아침 나절에 뉴 절빠이구리New Jalpaiguri 역에 도착한다. 그럼 거기서 지프를 타고 3시간 30분 정도 들어가면 바로 다질링 홍차로 유명한 힐스테이션 다질링에 당도할 수 있다.
 우리가 찾아간 때가 여름이긴 하지만 우기여서 다질링은 비수기다. 이미 산사태가 날 정도로 비가 왔다는 소식을 접한 터지만 다질링에 들어가는 교통편만 여전하다면 불편함을 무릅쓰고 다질링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뉴 절빠이구리에 도착해서 지프를 한 대 잡았는데 적당한 가격(이라고 해도 옛날에 비해서 정말 많이 올랐다)에 흥정을 하고 지프가 차기를 기다리는데, 정말이지 너무 모객이 안된다. 피곤하기도 하고 지루하기도 하고 언제 떠나냐면서 칭얼거리는데 드라이버가 날 보고 묻는다.
 근데 넌 다질링에 왜 들어갈려고 하는데? 거기 상점 다 문 닫았어.
 괜찮아. 친구가 가고 싶어 하거든. 넌 왜 내가 다질링에 가고 싶어 하는지 궁금한 건데?
 아냐.
 등의 이상한 대화를 나누고 거기서 1시간 30분 정도를 기다린 끝에 지프가 출발했다. 물론 지프는 9인승 지프였지만 경제를 위해서 12명 정도가 탑승한다. 그런 일이 비일비재 했던 나와는 달리 헐렝양 자매 좀 당황한 듯하다.
 예전에 다질링에 올라갈 때는 길이 너무나 비포장으로 되어 있는데다 바로 옆은 낭떠러지인 그 좁은 길을 두 대의 지프가 비껴나가곤 해서 올라갈 때도 엄청난 공포였지만 내려올 때도 내가 과연 여기서 살아서 내려갈 수 있을 지를 걱정해야 했었다. 하지만 역시 시간이 많이 지나서 그런지 훌륭하게 포장된 도로라 예전만큼의 공포는 느낄 수 없었다.
 다질링에 들어가는 길이 막판에 얼마나 막혔는지 바로 코 앞에 이가 촐링 곰빠Yiga Choling Gompa를 두고 다질링 바자르까지 들어가는 데에만 1시간이 넘게 걸렸다.
 오!!!!!!!!!!!!!!!!!!
 결국 오고야 말았구나 내 사랑하는 다질링. 평화로운 쪼라스타, 아름다운 타이거 힐, 그리고 복작복작 예쁜 다질링 바자르!
 예전에 이 곳에 머무를 때 2주나 있었던 게스트 하우스를 찾아갔다. 워낙에 산에 있어서 게스트 하우스를 찾아갈래도 등산을 해야 한다. 하지만 그 게스트 하우스는 쪼라스타로 이어지는 지름길이 있고, 날씨가 맑은 날 조금 큰 길로 나오면 하늘에 그 누가 그린 그림보다도 아름답고 숨막히게 걸려있는 칸첸종가Khangchendzonga를 볼 수 있는 특별한 곳이었다.
 게스트 하우스 문을 두드리니 예전에도 그 곳을 지켰던 아저씨가 나온다. 옷! 나만 낯익은 이 아저씨!! 하고 있는데 아저씨가 근심에 가득한 얼굴을 하며 나에게 얘기한다.
 다질링은 오늘이 마지막으로 지프가 들어오는 날이야! 얼른 갱똑으로 가!
 엥? 그게 무슨 소리에요?
 다질링은 지금 스트라이크야. 니가 여기 머무르면 나도 좋지만 오늘 오후 이후로 모든 상점들이 문을 닫고 지프도 없어. 그러면 언제 내려갈 수 있을 지 모른다구. 그러니까 얼른 갱똑으로 가. 갱똑은 스트라이크가 아니거든.
 헉!!! 뭐시라? 스트라이크? -ㅅ- 그제서야 아까 지프 드라이버의 말이 생각이 났다. 아니 얘는 다질링이 왜 문을 닫는 건지 스트라이크라고 왜 얘기를 안해준 거야? 완전 황당한 시츄에이션... 여기에 올려고 헐렝양 자매를 꼴까따로 부른 건데 스트라이크면 도대체 이거 ㅤㅁㅝㅇ미임?


 실루엣만 봐도 알아볼 수 있는 다질링... 그립다!ㅠㅠ

 아무튼 뜬금없는 소식에 어처구니 없지만 방법은 오직 하나다. 아저씨 말대로 다질링을 떠나 씨낌Sikkim의 갱똑Gangtok으로 가야 한다. 그런데 한가지 문제는 인도 북부 씨낌 주는 중국(티벳)과 부탄, 네팔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곳인 데다 일부 지역은 아직도 중국과 분쟁지역이기 때문에 외국인이 들어갈 수 있는 도시가 한정되어 있고 들어가기 위해서는 퍼밋이 필요하다.
 지난 번 여행 때 다질링에서 만났더 후지노군이 씨낌 퍼밋을 받기 위해 며칠 대기했던 것이 기억이 났다. 그런데 우린 지금 당장 들어가야 해!!
 아저씨에게 우린 퍼밋이 없다고 했더니 보더에 가면 받을 수 있다면서 교통편이 끊어지기 전에 다질링을 떠나야 한단다.
 터덜터덜 게스트 하우스에서 내려오던 길... 우기여서 구름이 낀 다질링이지만 그 날 칸첸종가는 구름 사이로 그 아름다운 자태를 보여주었다.

 그 때 시간이 이미 1시. 다질링에 온 이상 난 무조건 다질링 모모와 뗀뚝을 먹고 싶었는데 안타깝게도 시간이 너무 부족해 식사는 거를 수 밖에 없었다. 다질링 빵은 맛있기로 유명해서 빵을 사고, 2시에 갱똑으로 떠나는 지프를 탔다.
 그렇게 허망하게 다질링을 떠나 갱똑으로 가는 길. 하지만 워낙에 풍경이 수려한 곳이라 풍경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었다.
 예전에 다질링에서 깔림뽕Kalimpong으로 갈 때 그 깊은 산속을 흐르던 커다란 강을 보고 감탄했던 적이 있는데 그 강을 다시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실려 실려 어느 덧 웨스트 벵갈-씨낌의 보더. 외국인인 우리는 퍼밋을 받아야 했기에 잠시 내려 등록소에 들렀다. 등록소에선 여권 사본과 증명사진 한 장을 요구했는데... 여분의 여권 사본과 증명 사진을 가지고 다니는 나와 달리 헐렝양 자매는 그런 게 없다는 거다. 헐..-ㅅ- 너네는 어떻게 여행을 오면서 그런 거 하나 준비 안했느냐고 그랬더니 여권을 잃어버린다는 것 자체를 생각해본 적이 없다는 거다. 뭐, 일본이나 그런 데야 안전하고 좋겠지만 인도는... 달라요...ㅜㅜ 인도는 모든 불가능한 일이 일어나는 곳이니까요.
 여하튼 내 여권 사본과 증명 사진을 일단 제출하고 두 명의 증명 사진은 없다고 상황을 설명하니 기본 정보를 기입하는 것으로 일단 퍼밋 스탬프를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도 한참을 갱똑까지 실려갔다. 역시 뭔가 있어 보이는 씨낌은 가는 도중 펜션과 스파 같은 것들이 잔뜩 있더라. 너무 신기했음. 현재 씨낌 주는 인도 영토이지만 단 한번도 중국이 씨낌이 인도 영토임을 인정한 적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인도 정부 차원에서 씨낌에 많은 투자를 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외진 곳에 있는 산간 마을이지만 전혀 빈곤해 보이지 않았다. 바로 옆 주인데도 빈곤과 차별, 인종 간의 갈등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인도 북동부 주들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그런데 가도 가도 갱똑이 안 나오는 거다. 난 갱똑이 이렇게 먼 줄 몰랐다-ㅅ- 날이 어둑어둑 해지고 이러다 산 속에서 밤 새는 거 아니야? 했을 무렵에 겨우 지프에서 내릴 수 있었다.

 날이 너무 어두웠고 거의 24시간을 이동에 소요한 탓에 가까운 곳의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일단 쓰러져 죽어버렸다.


 다음날 날이 밝고 밖으로 보이는 갱똑!!! 아아아 여기가 갱똑이로구나!!
 비가 온 탓에 구름이 민가까지 내려와 덮치고 있었다-ㅅ- 이 깊고 깊은 히말레 산 속에 어찌 이런 도시를 짓고 살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아침을 먹고 나와 갱똑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이 사진은 웬 뜬금없는 케이블카를 발견해서 낼름 집어타고 찍은 사진 ㅋㅋ


 우리의 목적지는 티벳 절인 엔치 곰빠Enchey Gompa.
 어쨌거나, 의도한 건 아니래도 늘 의도한 듯이 아니면 조금은 의도해서 근처에 있는 한국 절이든, 티벳 절이든, 불교 유적지 등은 다 발도장을 찍어봤으니 갱똑에 와서 제일 유명한 엔치 곰빠에 가보기로 했다.
 여기저기 나부끼는 기도 깃발들.
 정말이지 색다른 느낌이 든다. 이 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도 피부색이 우리와 비슷한 티베탄들이 많이 살고 분위기도 아랫쪽 인도와는 사뭇 다르다 보니 마치 어딘가 또 다른 나라에 와 있는 듯하다.


 기도 깃발~


 하지만 이 엔치 곰빠에도 예외는 없다! 드러누운 개들이 바로 여기가 인도! 라고 온 몸으로 외치는 듯하다;;


 여기가 엔치 곰빠의 메인 법당(?) 대웅전 같은 개념이겠지.


 엔치 곰빠는 1909년에 지어진 절이다. 완전 신기하지 않은가? 난 정확히 100년 되던 해 방문자+_+


 이 때, 헐렝양이 폴라로이드 필름을 잔뜩 사가지고 와서 내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들고 돌아다닐 때였는데 역시 스님들도 예외 없다. 카메라 뜨면 시선 집중인 거다.
 그래서 우리끼리 폴라로이드 찍고 놀다가 이 분들의 단체사진을 폴라로이드로 찍어서 전해주었다. 정말 얼마나 어린아이처럼들 좋아하시는지... 동자승들이 좀 보겠다고 얼굴을 들이밀자 폴라로이드 필름을 낼름 주머니 속으로 넣어버린다.


 하나 둘씩 늘어나더니 결국은 이렇게..-ㅅ-;;;;


 정확한 명칭은 모르겠지만 저 동그란 원통들은 손으로 돌리면 돌아간다. 이 원통들을 돌리면서 기도를 하고 소원을 빈다.


 다 이렇게 되어잉네?


 해맑은 동자승.


 어른들이 사라지고 나서 동자승들만 이렇게 남았을 때도... 사진에 찍히고 싶어서 이렇게 포즈를 취해본다.


 평화로운 엔치 곰빠.


 그리고 이거! 완전 웃기지 ㅋㅋㅋ
 이 때쯤에 김별명 티가 나온 거다. 난 또 이거 입고 싶은데 인도에 있으니 입을 방법이 없고 헐렝양 인도 입국할 때 가지고 오랬더니 정말 가져온 거다 ㅋㅋㅋ 어차피 한국에서야 부끄러워서 못 입을 테지만 여긴 인도 아닌가? 난 입겠어! 하고 이 옷을 입고 다녔다. 그래도 갱똑이니 한국사람 없어서 입고 다닌 거지 이 이후로는 입기가 조금 ㅋㅋㅋㅋㅋㅋ


 엔치 곰빠를 떠나던 길에 만난 아이들. 그런데 이 동자승들 폴라로이드 사진을 갖고 싶었던 것 같은데 마침 필름이 다 떨어져서 찍어주지 못했다.ㅠㅠ


 엔치 곰빠 입구.

 이 앞에 있는 작은 가게에서 티벳식 모모와 뚝빠, 그리고 라면을 사먹었다. 아무리 그래도 티벳식 모모는 여기저기 다녀봐도 다질링이 킹왕짱이긴 하지만 남쪽 인도에서 음식 입에 안 맞아서 못먹고 생존을 위해 탈리를 쳐넣고 물로 연명하던 때에 비하면 이 정도는 진수성찬이다. ㅋㅋ 그리고 인도 라면 마기! 요거요거 맛있다. 컵라면으로도 있고 그냥 봉지라면으로도 있는데 나중에 추운 동네 가서 히팅 코일 사서 끼니를 때우는 데 요긴하게 썼다! 한국 돌아올 때도 몇 개 사왔는데 마기 말구 육개장 맛 나는 라면 이름 까먹은 거..ㅠㅠ 그것도 맛난다.
 옛날에 다질링에서 후지노군과 또 한국인 친구들 몇 명과 네빨 라면을 먹던 기억이 아른아른 나는데 그 때 참 행복했더랬다...


 엔치 곰빠에서 내려오는 길에 잠시 쉬러 정자에 들렀더니 갱똑 주민 아저씨가 또 우리를 흥미롭게 지켜보신다. 어디서 왔냐 학생이냐 등등.
 한국에서 왔다고 그랬더니 오! 그럼 너 거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지성의 나라 아니냐고 묻는다. 오오!! 아저씨 그걸 어떻게 아냐면서 맞다고 2002년 월드컵 했던 나라라고 그랬더니 아저씨 은근 아는 거 많으시고 또 국제정세 밝으시다 ㅋㅋ
 이 이후로 어디에 갈 거냐고 그래서 잘 모르겠지만 네빨에 갈 수도 있다고 그랬더니 양 손을 휘휘 저어가며 만류 하신다. 사실은 다질링에서 바로 난 네빨로 들어가고 헐렝양 자매는 꼴까따로 내려보내려던 계획이었지만 다질링은 스트라이크로 머물 수 없게 되었고 그 다질링에서 두 사람만을 꼴까따로 내려보낸다는 게 너무 불안해서 어쩔까 하던 중이었지만 말이다.
 남인도야 그렇다 치고 씨낌은 바로 네빨 옆인데도 네빨에 대한 이미지가 상당히 좋지 않다. 네빨은 너무 위험하고 물가도 너무 비싸고 사람들도 좋지 않다면서 가지 않는 게 좋겠다고 계속 얘기하신다. 여기 갱똑은 여자들끼리 밤에 돌아다녀도 위험하지 않지만 네빨은 너무 위험하다고 몇 번을 얘기하시고는-ㅅ-
 

 여기에 유명한 게스트 하우스가 밀집된 곳이 있다. 가이드북에 나오는 맛있는 가게라든가 깨끗한 호텔 등이 이 곳에 몰려있는데 우우 완전 미로!


 그러다가 좁은 어떤 길을 내려왔더니 갑자기 펼쳐지는 번화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그냥 지저분한 작은 계단을 내려왔을 뿐인데 MG Marg가 펼쳐진다.

 지난 번 여행에서 만났던 후지노군. 어쨌든 추억이 많이 서린 그 아이가 갱똑에 가서 나에게 이메일을 보냈을 때 여긴 유럽 같아! 라고 이야기 했었는데 처음에 갱똑에 도착하고는 아무리 그래도 어디다 대고 사기를 친 거야?-ㅅ- 어디가 유럽 같다는 거야? 하고 생각했는데 아마 그 아이도 MG Marg를 본 게 아니었을까?


 유럽 같진 않지만... 그래도 인도 같지도 않잖아?ㅋㅋ


 돌아오는 길에 다시 만난 케이블카~


 다음날 방문한 곳은 남결 티벳학 연구소Namgyal Institute of Tibetology.


 1958년 지어진 연구소로 많은 티벳 관련 소장품들을 가지고 있다.


 많은 불교 서적 및 탕까Thangka를 보유하고 있지만 그보다 더 꼭 봐야할 것은 사람 두개골로 만든 사발인 꺼빨리Kapali와 사람 대퇴골로 만든 피리인 깡링Kangling 이다. 덜덜 진짜 뼈=ㅅ=


  그리고 이 앞 벤치에 앉아 음악을 들으면서 평화로운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갑자기 바람이 불기 시작하더니 비가 내리고 주변은 온통 구름으로!!
 그래도 굴하지 않고 이 앞에 있는 카페에서 머핀과 커피를 시켜 먹으며 인도에서 처음으로 된장녀짓을 해봤다 ㅋㅋ


 구름~


 MG Marg 그 정신없는 거리에서 누워 자는 개 두 마리.


 이 날은 날이 또 금방 개여서 MG Marg를 구경하며 돌아다녔다. 어제 갱똑을 돌아다니던 길에 도미노 피자를 발견해서 인도에서! 무려 인도에서 도미노 피자 매장에 앉아!! 피자를 시켜 먹었는데 진짜 억! 소리 나게 비싸다-ㅅ- 갱똑 물가에 트리플 룸값과 비슷했던 거 같다. 내가 한 끼에 먹은 돈으로는 거의 최고금액이 아니었나 싶다. 그치만 아마 계산은 내가 안했던 것 같... 쿨럭;;;
 그래도 현대식으로 깨끗한 매장에 에어컨이 빵빵 나오는 곳이었는데 절반 이상 자리가 차 있을 정도로 잘 되고 있었다. 인도인들은 다 못 살 거야 라고 생각하는 것도 굉장한 편견이겠지만 대도시 상류층도 아닌데 이 작은 산간 마을에 외국 피자 체인이 있다는 것도, 또 그게 그렇게 잘 된다는 것도, 데이트 코스인 듯 남녀 둘이 마주보고 앉아있던 테이블이 많았다는 것도 꽤 신기하게 다가왔다.


 비 개인 갱똑.


 데오랄리Deorali로 내려오면서 밑에 보이는 갱똑.


 케이블카 탑승구.


 가이드북에 나와있는 이탈리안 식당.
 그런데, 음식은 참 재미있었다-ㅅ-


 다음날, 짐을 정리해서 갱똑을 떠났다. 그 다음날 밤 비행기로 헐렝양 자매가 인도를 떠나야 했기 때문에 그녀들과 함께 꼴까따로 내려가야 했다. 그런데 이 길에서 사단이 났다-ㅅ-

 다질링을 거쳐 갱똑에 들어올 때는 거의 8시간이 걸렸었다. 그래서 기차 시간에 맞춰 일찍 갱똑을 출발했는데 갱똑에서 뉴 절빠이구리까지 고작 4시간 밖에 걸리지 않는 거다-ㅅ- 갱똑에서부터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서(다질링 음식하고는 또 다르더라!)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던 헐렝이가 파인애플을 사먹자고 해서 역 앞에 있는 파인애플 파는 아이한테서 파인애플을 샀는데 우리를 흥미롭게 보는 거다. 어느 나라에서 왔느냐고 묻길래 어디에서 왔을 것 같아? 그랬더니 부탄! 그런다-_- 아 네....... 부탄................
 어쨌든 파인애플을 사고 식당에 가서 대충 끼니를 때운 후 꼴까따 내려가서 기차표 예매하려면 복잡하니 여기서 예매를 해야겠다고 예매 창구에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제 다시 인도로 돌아가는구나(?) 갱똑이 워낙에 아래쪽 인도와는 다른 풍경을 갖고 있고 사람들도 여유롭고 사기 당할까봐 온 신경을 곤두세우지 않아도 되는 곳이라 편했는데 NJP 기차역에서 돌아다니는 까만 피부색의 인도인들을 보니 한숨이 나왔다-ㅅ-
 기차 티켓은 내가 갖고 있었는데 문득 예매 창구에서 줄을 서서 티켓을 바라보니 17시 출발... 그런데 지금 시간은? 18시. 헉!!!!!!!!!
 사고쳤다!!!!!
 난 17시가 7시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거다. 일단 기차는 떠났고 헐렝양 자매는 무조건 내일까진 꼴까따에 가야 한다. 그런데 지금은 이미 저녁 때고 NJP에서 꼴까따 까지는 13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다. 헐 이걸 어떻게 수습해야 되나.
 버스를 알아보려다가 아무래도 NJP에 버스 터미널은 가본 적도 없고 버스는 하루에 한 대 뿐인데 시간도 정확히 알 수 없고 좌석이 있는 지도 모른다. 셋이서 기차 이외의 방법으로 꼴까따까지 내려가는 방법은 없어 보였다. 그렇다면 무조건 기차 뿐!
 일단 맡긴 짐을 찾고 근처 폴리스에게 티켓을 보여주며 나 이 기차 놓쳤는데 꼴까따 가는 다른 기차는 언제 와? 하고 물었더니 이거 다질링 메일Darjeeling Mail이잖아. 이따가 올 거야. 이런다. 야! 아니래두!! 잘 봐! 시간을 놓쳤잖아 이 기차는 5시 기차였다고!! 그러면서 옥신각신 하다가 아 됐어! 때려쳐! 하고 헐렝양 자매에게 기다리라고 한 다음 매표소에 가서 급한대로 세컨 클래스 티켓을 구입했다. 어쨌든 꼴까따에는 가야만 했으니까.
 이런 식으로 죽음의 세컨 클래스를 타보는구나 결국 모든 등급의 기차를 다 타보겠다던 소망은 이런 식으로 이루는 건가 하아~ 하고 있을 무렵 우리가 산 티켓의 기차가 들어왔다. 따단!
 그런데 아무리 봐도 뭔가가 이상한 거다. 어? 왜 기차 번호가 똑같지? 내가 놓친 기차도 다질링 메일 2344고 지금 들어오는 기차도 다질링 메일 2344고 세컨 클래스로 구입한 기차도 다질링 메일 2344인 거다. -ㅅ- 이건 뭔가 있다-ㅂ-
 일단 세컨 클래스 티켓을 헐렝양 자매에게 쥐어주고 가서 자리 맡아놓고 앉아있으라고 한 다음 내가 놓친 기차표를 들고 객차를 찾아갔다. 객차 번호는 11번 이 기차는 9번까지 밖에 없다. 아놔 뭐야! 이러면서 근처에 있던 인도인에게 이 기차표 말인데, 혹시 이 기차 맞아? 하고 물어봤더니 응! 맞아~ 조금만 기다리면 기차 몇 량이 더 올 거야. 이러는 거다. 악!!!!!!!!!!!!!!!!!!!!!!! 뭐야 그럼!!!!!!!!!!!!!!!
 결론은 그거였던 거다. 바로 그 재앙의 띠루워넌떠뿌럼에서 티켓을 예매할 때 북인도 기차 시간이 인쇄가 잘못 되었던 거다. 사실은 20시에 출발하는 다질링 메일을 예매한 게 맞는데 남인도에서 착오로 인해 17시로 인쇄가 되었고 그걸 나는 오후 7시 기차라고 생각하고 있던 거다. 흐엉엉 그래서 뭐야 결국 기차는 안 놓친 거잖아.ㅠㅠ
 허탈해하는 나를 보면서 혹시 그거 남인도에서 예매했어? 하고 묻는다. 응 맞다고 그랬더니 남인도에서 북인도 티켓 예매하면 그런 일이 종종 생긴다면서 조금 기다리면 내가 탈 객차가 올 거라는 거다. 아니 뭐 인도는 시차도 없고 동서로 긴 것도 아니고 남북으로 긴 거면서 왜왜왜 이런 일이 생기는 거냐구.ㅠㅠ
 그래서 10kg짜리 배낭을 메고 다시 9번 객차에서 1번보다 더 앞에 있는 세컨 클래스로 가서 헐렝이에게 티켓을 받고 내가 갖고 있는 티켓을 주고 11번 객차를 찾아가라고 한 다음 나는 다시 완전 뛰어서 매표소에 가서 환불을 해야했다. 그 더운 날씨에 얼마나 뛰어다녔는지 내 여행 사상 이런 일도 처음이지만 하필 헐렝이가 왔을 때 스트라이크에 걸리질 않나 기차 놓칠 뻔하질 않나 나중에 자리에 앉아서 한참을 기운이 빠져 멍 때려야 했다. 하아


 꼴까따의 BBD Bagh의 건물들 중 하나.
 BBD Bagh는 이런 고풍스런 느낌의 건물들이 많다.
 헐렝양은 이 날 인도를 떠나야 했고 나는 며칠 후 바라나시Varanasi로 향해야 했기에 기차표를 예매하러. 꼴까따-바라나시 구간은 SL이 있었는데 바라나시-엄릿써르Amritsar 구간은 SL이 없어서 무려 2A를 예매했다.

 이 날 헐렝양 자매가 출국하기 위해 공항으로 가야했을 때... 이번엔 꼴까따가 Traffic Strike인 거다. ちょっと、勘弁してよ、ほら。この一周間、十分疲れたんだからな~
 아... 정말 힘들었다. 아무리 스트라이크라지만 외국인으로서 그들의 봉은 되고 싶지 않다. 내가 봉 되면 내 다음 여행자도 그 다음 여행자도 계속 봉 되는 거다.
 그렇다고 지하철 타고 Dum Dum 역에 내려서 셔틀 타고 공항 가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더니 그건 절대 못할 거 같다고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어서 어쩔 수 없이 완전 흥정해서 그들을 택시 태워 보내고 난 뒤 난 진짜 죽어버렸다.




 후 훗 이것은... 헐렝이가 인도풍 옷을 사고 싶대서 꼴까따 뉴마켓 앞에서 산 옷. 그런데 왠지 입고 보니 인도풍이 아니라 중국풍;;
 



* 샌드위치 인도여행기+_+
인도는 참 산이 좋아요. 바다는 구리지만... 산은 정말 정말 좋아요.
나중에 레 올라갔더니 친구가 산 좋다 좋다 하더니 너 정말 과한 데 간다면서 쯧쯧 ㅋㅋ
그런데, 진짜 인도 산들.. 좋아요 ^^


[이 게시물은 [올므]apple♪님에 의해 2010-07-22 15:17:13 불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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