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읽을 때마다 부러워요...ㅠㅁㅠ 흑;

떠나면 됩니다~~~
전 제 수중에 현금 200만 있어도 갈 거 같네요-ㅅ-;;
문제는 2만원도 힘들다는 =_=

인도는 아직까지 그런 장거리 완행열차가 많이 남아 있군요. 제가 그래도 좀 돌아다녀봤다고 할 수 있는 '대륙'에서조차 그런 기차는 이제 거의 없어졌거든요. 특급열차 중 가장 장시간 열차는 아마도 광저우-하싸 간 열차 같습니다. 총길이 4980km에 54시간 40분 달리는.

제가 탔던 것 중 탑승시간이 가장 길~었던 기차는 쿤밍-베이징 3174km 구간. 시각표에는 38시간 반 정도로 나와 있었는데 실제는 '조금' 연착되어 41시간.-_-

그래도 가장 즐거운 여행 중 하나였는데요... 침대칸에서 독일인+한국인+중국인과 3개국어로 쏼라거리던 재미 ㅎㅎㅎ

다른 큰! 나라는 모르겠지만 인도의 열차들이 단일회사가 운영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철도망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예매는 편하지만-ㅅ- 시설확충 같은 게 좀 어려운 거 같기도 하고... (요건 순전히 제 생각)
열차에 비해서 철도가 턱없이 부족해서 꼴까따 같은 경우도 아침에 도착할 때는 기차역을 500m 앞에다 두고 3시간을 멈춰서서 대기한 적도 있어요, 통근열차 먼저 보내려구요-0-
그래서 아마도, 점무 따위-껀냐꾸마리 구간이 저렇게 오래 걸리는 게 거리도 거리지만 철도가 부족해서가 아닐까?+_+ 어쩔 수 없이 완행으로... 쿨럭;;
인도도 요즘엔 연착이 많이 없어진 것 같지만 예전에 제가 갔을 땐 18시간 연착된 것도 봤거등요 ㅋ

그나저나 쿤밍-베이징 간 열차는 꼭 한번 타보고 싶네요. 연착도 고작 3시간 밖에 안되구 씻을 수만 있다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ㅋㅋ
그리고 그렇게 폐쇄된 공간(?)에서 만나는 외국인들과의 담소 정말 재밌죠 ㅋㅋ 어떻게든 말이 통하잖아요!
흑흑 정말 1g도 관심 없던 중궈였는데 요즘은 왜 이렇게 가고 싶나요.ㅠㅠㅠㅠ

'단일회사'라 하면 대륙의 철도망이 더 넓을 것 같긴 한디요. '국영'이니-_-;;; 하긴 대륙은 넓이에 비해 서부의 철도망이 상대적으로 부실한 편이라 인도 철도망의 규모가 더 클지도 모르겠습니다.

대륙과 마찬가지로 인도도 서민들이 생계를 위해 장거리 이동을 하려면 철도 외에는 뾰족한 수단이 없으니만큼 때마다 철도에서 저런 아비규환이 벌어지는 것 같습니다. 여기도 최하등급 좌석인 잉쭤(硬座)에 타는 사람들 보면 모두 자기 덩치 찜쩌먹는 크기의 짐무더기를 들고 막 밀처가며-좌석인 예약되어 있지만 짐 실을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뛰어들어가서 타느라 난리도 아니라능...

대륙 기차는 많이 선진화(?)되어 요즘은 루안워(软卧）같은 최고급을 이용하면 화장실 '온수'에 '좌변기'까지 이용 가능하답니다. 베이징-상하이 왕복 중 초고급은 '샤워실'이 있다는 믿어지지 않는 소문도-_-;;;

2004년판 론리에는 인도가 세계 최대 철도망이라고 하는데, 시간이 많이 지났으니 수치는 변했을 수도 있겠네요.

역시나 똑같네요 ㅋㅋ 전 타보진 못했지만 인도 최하등급 2nd Class 또는 General을 타면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동물과 사람이 함께 타고 물건은 눈 깜짝할 사이에 도난 당하고 지옥이라고 ㅋㅋㅋㅋㅋㅋ
최고등급 역시 타보진 못했지만 온수에 좌변기, 샤워실 얘기는 들은 바가 없는 걸로 봐서 대륙 기차 윈이네요!!!!!!!!!

아, 그리고 대륙에 짧은 일정으로 (10일 이내?) 다녀오시려면

시안-자위관-둔황-톈수이-란저우-시안 코스 혹은

청두-어메이산-충칭-다쭈 코스를 추천합니다.

닳고닳은(?) 중원의 문화를 살짝 벗어난 코스이면서 너무 원시적으로 내던져지진 않은 지역이니..

저기 아마 중국의 완전 내륙에 있는 도시들 맞죠?
언제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면서 가이드북을 살까 말까 망설이다 말았어요 ㅠㅠ
마침 곧 일을 그만두는데, 부탁 받은 게 있어서 쉬는 날이 단 하루도 없네요 아흑

위구르와 티벳을 같은 나라로 쳐준다면 대륙의 '한가운데'에 위치한 곳입지요-_-;;; 고대에야 서쪽 끝으로 통하던 곳이었겠지만요.


그래서 짧은 기간 동안 저 지역을 여행할 때 가장 큰 압박은 다름아닌 '차비'입니다. 끊임없이 이런 질문을 하게 될 듯.
'내가 지금 후진국을 여행하고 있는 거 맞나?? 근데 왜 이리 차비&입장료가 비싸, ㅆ ㅑㅇ~~'

아 그렇다더라구요...
차비 진짜 짱 비싸다구.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그렇게 비싼가요? 전 택시 같은 거 대절하느니 그냥 안 가버리는... 쿨럭;;

대중교통은 아~주 쌉니다. 노선버스는 거리에 따라 다르지만 1元-3元이면 도시 하나는 거의 커버되며 시외버스 요금도 그리 비싸지 않아요. 딱 인도-대륙-한국의 GDP 비율만큼 차이 정도?

문제는 서부로 갈수록 유적지에 가는 대중교통이 없다는 거-_-;; 대륙에서 '걸어서' 이동하는 건 대부분 불가능하기에 어쩔 수 없이 택시를 협상해야 하는데 대륙에서 흥정을 해 본 경험이 없는, 중국어 안 되는-실은 이 정도 동네 쯤 되면 보통화도 힘겹....- 여행객은 협상 시 백전백패이지요.


예를 들자면 감숙성 란주 부근의 유명 불교 유적으로 '병령사석굴'이란 곳이 있는데 저길 가려면 새벽에 란주터미널에서 버스(요금20元+생명보험료 40元) 타고 두 시간 가서 강가에 내려 선착장에서 8인승 모터보트(대당 400元)를 타고 한 시간 가량 강을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막상 그 유적지의 기본 입장료는 50元-_-;;; (물론 풀 패키지를 구경하는 비용은 500元)

새;; 생명보험료 뭠미까-ㅂ-
방금 환율계산기로 돌려보니 진짜 엄청 비싸네요... 이런 식으로 여행하다간 금방 돌아와야 할 듯...
흥정의 방식이 있나요? 그 정도 되면 은근히 짠돌이인 서양애들이 뭔가 뚫어놓지 않았을까;
아님 가격만 올려놨나?ㅜㅜ
연구가 필요한 곳이군요. 왠지 의지가 솟는다-ㅂ-

시외버스 승차 시 내는 생명보험료는 감숙성에만 있는 특이한 제도입니다. 워낙 도로 인프라가 구리구리한 동네라 그런 제도가 생겼는데 여행객들 푼돈 뜯어내는 데도 한몫 하니 없앨 의지는 딱히 없는 듯(사고로 죽으면 2-30만元 정도 나오긴 한다는군요).

흥정하는 거야 세계 어딜 가도 비슷할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이렇게 하면 됩니다.

나: '얼마요? 多小钱？'
꾼: '500元'
나: 'x나 비싸네 太贵了. 10元에 합시다. 10 快'

대충 이런 자세로 해서 부르는 가격에서 0 하나 빼겠다는 자세로 하시면 돼요. 500元 부른다고 한 반쯤 깎아 200元쯤이면 되겠지 하는 자세로 덤비면 백전백패-_-;;;

정성어린 여행기 잘 읽었습니다. 콜카타는 사진으로 보니 꽤 깨끗(?)해 보이네여.. 볼거리도 많은 것 같고.. ^^

저희 회사 업무가 주로 뭄바이-방갈로-첸나이 지역이라 콜카타나 다른 북부 지방은 가본적 없었는대 여행기를 통해 접할 수 있어 반갑습니다.

인도가 참 여행자에게 매력적인 나라고 문화의 차이라는걸 많이 느끼게 해주는 나라긴 한대 안전에 대한 우려는 늘 다가오는 곳이죠.. 제가 가장 최근에 인도를 다녀왔던 금년 5월말에 인도에서 열차 테러가 났었습니다.

뭄바이-첸나이 구간이었던것으로 기억하는대 그 때 많은 사람들이 죽었었던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현지에서 그 사건 접하니까 그 다음부터는 인도에서 기차를 타고 싶은 생각이 싹 사라져 버렸다는.. -_-

꼴까따! 정말 볼 것 많은 도시에요.
크게 유적 같은 건 없지만 인도의 과거와 현재, 빛과 어둠이 공존하는 도시랄까요.
꼴까따에는 아직 트램이 남아 있는데요, 그 트램을 타면 화려한 번화가인 파크 스트리트를 지나서 바로 그 뒷골목에 위치한 빈민가를 지나가요.
또 BBD Bagh의 건물들이나 빅토리아 메모리얼처럼 식민지풍 건축물이 남아있기도 하고 깔리 가뜨 주변처럼 아주 인도스러운 풍경도 볼 수 있는 곳이죠.

북부 인도가 궁금하시다면 힝 1차 여행(;) 포스트를 보시면 좋은데... 옛날에 쓰던 그 블로그는 말도 없이 하루 아침에 문을 닫아버리고 없어져서 포스트들도 다 날렸네요~
거기에 따즈 머헐이나, 제뿌르, 우데뿌르, 산찌, 커주라호, 바라나시 등등이 다 있었는뎅.ㅜㅠ
뭐, 워낙에 유명한 관광지들이니 이름만 쳐도 나오긴 하겠지만요!

안전에 대한 욕구... 생기죠ㅠㅠ 제가 1차 여행 갔을 때도 뻔잡에서 열차 사고가 있었고 그리고 바로 동남아 쓰나미(아 이건 아닌가;;)
최근엔 여행자들이 정말 많이 가는 도시인 뿌네에서도 테러가 있었고 제가 여행할 당시엔 한국인 여행자 사망 사건도...-0-
자기가 조심하면 예방할 수 있는 사고들은 일어나지 않도록 스스로 조심하는 수밖에 없죠...
그리고 나머지 것들은, 난 운이 좋으니까 아무 일 없을 거라고 믿어야죠!ㅋㅋ

아.. 1차 여행 포스트가 급 보고싶어지는대 블로그가 문닫고 야반도주 하셨군여.. ㅠㅠ

자료 있으시면 나중에 시간나실때 다시 여기에 연재해주셔도 좋을 듯.. 너무 무리한 부탁이려나여? ^^

고향집에 가면 그 때 사진을 CD로 만들어 놓은 게 어딘가 있을 거에요 ㅋㅋ
그게 있으면 상세한 내용은 기억이 안 나더라도 기억을 더듬어 사진 설명 정도는 할 수 있을 거 같네요.
나중에 찾으면 한번 올려볼게요 ㅋ

멋지십니다.

저도 인도 가보고 싶은디;;

떠나면 됩니다~~~ (2)
일단 비행기를 타고 뉴 델리 인디라 간디 공항에 내려서 문을 열면 후텁지근한 공기와 함께
택시 드라이버들이 흰 눈을 부라리면서 어디 갈 거냐? 인도는 처음이냐? 하고 물을 거에요 ㅋㅋㅋ
그럴 땐 인도 수백번 와봤다고 얘기해주는 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