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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여행기] No Name - PONDICHERRY, FORT COCHIN (PY, KL)

작성일
10-07-18 00:35
글쓴이
퍼스나콘 [DH]투덜이Ootani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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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기간은 2009년 6월 4일부터 2009년 8월 18일 까지 입니다.
블로그에서 가져오는 거라 반말 및 과격한 표현은 양해해 주세요 :)

그냥 이런 곳이 있구나~ 라는 의미로만 ㅋㅋ
이 인도 여행 너무 날로 먹어서연 ㅋㅋㅋ
흔히 아시는 지역은 아마 안 갔을 거에요. 지난 번 여행에 다녀와서-ㅅ-;;




 알러뿌자 Allapuzha에서 버스를 타고 띠루워넌더뿌럼Thiruvananthapuram까지 가서, 거기서 또 16시간 기차를 타고 ㅤㅉㅔㄴ너이Chennai에 도착했다. 사실은 껀냐꾸마리Kanyakumari에 갈 생각으로 띠루워넌떠뿌럼에서 출발하는 티켓을 예매했던 건데, 껀냐꾸마리엔 결국 가지 못했고 그냥 에르나꿀럼Ernakulam에서 탔으면 기차는 12시간만 타도 됐을 텐데 순진하게 티켓에 출발역이 띠루워넌떠뿌럼으로 되어 있다고 알러뿌자에서 또 2시간을 버스를 타고 거기까지 찾아간 거였다. 띠루워넌떠뿌럼은 께를라Kerala 주에서 가장 큰 도시로 주도인데 주도를 한번 방문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있기도 했지만 말이다. 여하튼 띠루워넌떠뿌럼의 기차역은 내가 가본 어떤 기차역들 중에서도 가장 현대화 되어 있는 곳이기는 했다. 재앙의 띠루워넌떠뿌럼!!!
  7월 중순에 헐렝양이 인도에 오기로 되어 있어서, 헐렝양과 그녀의 언니가 함께 방문할 예정인 다질링으로 가는 티켓을 여기서 예매했는데 그게 나중에 그렇게 큰 재앙을 불러올 줄 몰랐다 -_- 그 시기가 딱 성수기랑 맞물려서 그 때 돼서 티켓 없어서 꼴까따Kolkata에서 발 묶이느니 차라리 일찍 예매하자던 건데... 북인도 기차 티켓을 남인도에서 예매할 때는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주시기를 부탁드린다-ㅅ-
 암튼 나중에 에르나꿀럼을 지나면서 아이씨, 여기서 탈껄! 하는 생각과 함께... 여기서 그냥 내리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았다.

 어쨌든, 사진이 없는데... ㅤㅉㅔㄴ너이 센트럴Chennai Central 역에서 내려서 길을 건너 그 방향에서 18B번 버스를 타면  ㅤㅉㅔㄴ너이 무푸실 버스 터미너스Chennai Mufussil Bus Terminus에 갈 수 있다. 이 지역에서는 꼬염베두Koyambedu 버스 스탠드라고 부른다고 론리 플래닛에는 써 있는데, 그렇게 불러도 되고 터미널에 가면 Mufussil이라고 대문짝만하게 써 있으므로 어느 쪽으로 불러도 다 알아들을 것 같다.
 이 버스 터미널은 아시아에서 제일 큰 버스 터미널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대박 거대한 버스 터미널을 기대했는데... 운행 편수는 얼마나 많은지 잘 모르겠지만 그 규모는 잘 느껴지진 않았다 ㅋ
 하여간 ㅤㅉㅔㄴ너이에서 3시간 거리에 있는 뽄디쩨리Pondicherry에 가는 버스는 무지하게 많으므로 언제 도착해도 금방 떠날 수 있다.

 사진은 뽄디쩨리 해변에 서 있는 간디 동상. 여기를 간디 스퀘어Gandhi Square라고 부른다.



 자, 뽄디쩨리가 어떤 곳이냐...
 몇년 전 읽었던, <파이 이야기>라는 책의 주인공인 인도 소년 파이가 살던 곳이 바로 뽄디쩨리이다. 남인도 속의 프랑스 뽄디쩨리. 프랑스 지배 하에 있던 곳이라 아직도 프랑스의 흔적이 남아있고 뽄디쩨리 연방 직할지로 남아있는 곳. 책 속의 파이가 가족이 함께 운영하던 동물원을 정리하고 미국으로 가는 화물선에 오르는 장면이 나오기 때문에 뽄디쩨리는 그럭저럭 큰 도시일 거라고 상상했었다. 하지만!!!!

 ㅤㅉㅔㄴ너이에서 뽄디쩨리로 가는 버스를 터덜터덜 3시간쯤 타고 나면 뽄디쩨리 버스 터미널이 나온다. 뽄디쩨리 버스 터미널은 도심에서는 조금 떨어져 있는데 그렇다고 많이 먼 것은 아니고 걸어가기엔 조금 애매한 거리 정도이다. 바라나시Varanasi에서는 가뜨에서부터 바라나시 정션Varanasi Jn. 역까지 걸어가 본 적이 있다는 여행자도 만났는데, 만약 그런 분이 뽄디에 도착한다면 그 거리는 그저 동네 산책 정도가 될 것이다. 일단 도착하면 많은 릭샤꾼들이 사기를 치려고 도사리고 있는데 절대 그들이 70Rs.나 80Rs.를 불러댈 때 잡아타지 않기를 바란다. 절반으로 가격을 후려치더라도 절대 후려쳐지지 않으며 후려치더라도 나중에 피눈물이 나게 될 테니까.
 그들은 뽄디쩨리로 들어가는 버스가 없다고 거짓말을 할 테지만 버스는 매우 많이 있으며 뽄디쩨리의 메인 스트리트나 다름없는 Gingy St.에 내려주는 버스가 단돈 4Rs.에 운행되고 있다.

 뽄디쩨리는 또한 스리 오로빈도 아시럼Sri Aurobindo Ashram으로 유명한데, 도시 자체가 이 종교로 뒤덮여있는 듯한 느낌이다. 여하튼 뽄디에는 이 곳에 찾아오는 신도들을 위한 저렴한 게스트 하우스들이 많이 있는데 내가 갔을 때는 방이 없었다!!!ㅠㅠ
 원래 가려고 했던 게스트 하우스는 꽤 깨끗하고 규모가 컸었는데 생각보다 가격은 저렴하지 않았던 기억이다. 방이 있긴 했는데 4층이었고 (그래도 엘리베이터는 있었음) 왜 거기에 체크인 하지 않았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아무튼 다른 데서 묵었는데 참 친절한 사람들이 운영하고 있었다.


 뽄디는 정말 색다른 느낌이 나는 도시였다. 길은 완벽한 격자형으로 되어 있고, 거리는 깨끗하고 사람들은 생기가 있었다. 역시나 우기여서 비는 갑자기 내리곤 했지만 비가 멈추면 눈부시게 아름다운 여름을 빛내는 도시였다. 격자형 길을 벗어나면 바로 해변이 나오는데 그 끝에는 사람들이 수영을 즐기고 있었다. 포트 꼬친Fort Cochin에서 봤던 구역질나게 더러웠던 바다보다는 좀 깨끗했으니까 ㅋㅋ


 비가 멈추면, 정말이지 이런 눈부신 날씨가 된다. 덥기는 진짜 오지게 더웠지만... 조금만이라도 날씨가 선선했다면 해변에 앉아서 하루종일이라도 멍때릴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도시.
 그런데... 좀 너무 심심하기는 했다.ㅋㅋ


 애초에, 국민학생이었을 때의 내가 인도에 가고 싶다고 생각했던 건 어떤 책 때문이었는데 그 책 속에 나오는 실존하는 그 아이가 자라서 지금은 뽄디쩨리 근처에 있는 오로윌Aurovill(오로빌)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 오로윌에 대한 이야기는 신문에서도 몇 번 읽은 적이 있고 꽤 흥미로운 시도라고 생각하고는 있었는데 막상 근처에 있는 뽄디쩨리까지 오고보니 조금 가기 두려워지는(?) 느낌이...
 험삐에서 만난 은정언니 말로는 오로윌은 왠지 무기력해지는 곳이었다고 한다. 또 누군가는 오로윌이 너무 좋아서 오래 머물렀다고도 하는데 왠지 나는 전자였을 것 같아..-0-


 뽄디에서 정말 신기했던 일은, 한국어를 하는 인도인을 만났다는 거다!! 인터넷을 하러 갔는데... 저기요, 한국인이세요? 하고 묻는 소리에 에? 누구? 하고 쳐다봤더니 어떤 인도인이 경상도 사투리를 쓰면서...ㄷㄷ 헉! 님은 어찌 한국어를 그리 잘하시냐고 그랬더니 대구에서 일하다가 계약이 종료되어서 인도로 돌아온 지 얼마 안됐다는 거다. 게다가 원래 집이 뽄디도 아닌데 친척 집에 잠깐 왔다가 인터넷을 하러 온 거라는데, 와 정말이지 신기했다!! 이 분에게, 도움을 좀 받기도 했다. ㅎㅎ

 인도에서, 에어컨이 나오는 곳에서 머물러본 게 몇 번 안되는데... 뽄디에는 말이지, 마치 스타벅스처럼 에어컨이 나오고 인터넷을 할 수 있으며(하지만 유료) 유유자적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카페가 있다. 이런 카페는 나중에 맥클로드 건즈McLeod Ganj에서나 만날 수 있었는데 아무튼 대도시도 아니고 남인도에서 이런 곳을 만난 건 여기가 처음이었다.
 게다가 점원 언니가 따밀, 영어, 프랑스어 유창!! 오오 완전 멋짐!!


 묵고 있던 게스트 하우스 옆에 중국집이 있었는데... 이 때 완전 체력은 가장 바닥나 있고 매운 음식에 대한 갈망이 최고조에 달해 있던 때라서 비싼 돈을 내고 여기에 갔는데...ㅋㅋ 왼쪽의 저게 뭔지 상상이 되시는가? 짜잔~ 김치 되시겠다. ㅎㅎ
 맛은 완전 말도 안되는 맛이었지만... 그래도 간만에.


 또 그 게스트 하우스 옆에 유명한 빵집이 있었는데 여기선 인도식 빵 말고 정말 서양식 빵을 먹어볼 수가 있었다. 아마도 한 무리의 서양인 학생들이 우루루 들어와서 게걸스럽게 빵을 먹어치우고 있을 때 문 밖에선 저렇게 아이를 데린 엄마들이 서양인들이 혹시나 적선을 해주지 않을까 해서 기다리곤 한다.


 뽄디에선 정말 한 것도 본 것도 없이 쉬기만 하다가 다시 길을 떠났다. 다시 포트 꼬친으로.


 참 평화로워 보이는 길이었는데... 버스에 사람이 얼마나 많이 타는지 문도 없는 버스에 사람들이 마구 매달려서 안 그래도 느린 버스가 속도를 못 낼 정도였다. 운전사 아저씨는 마구 화를 내면서 떨어지라고 소리지르고, 버스 안은 완전 만원이고... 또 내 옆에 앉은 할아버지가 완전 쩍벌남이어서 내 다리는 계속 차에 부딪히고... 나중에 보니 허벅지에 멍이 커다랗게~!! ㅠㅠ 악 책임지라고!!


 버스는 다행히 오는 길에 공항 옆에서 내려주었다. 오는 길에 공항이 있는 줄 몰랐네 ㅋㅋ 럭키.
 여기서 50인승 KingFisher 비행기를 타봤는데... 헉 진짜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 원래 작은 비행기를 좀 무서워하긴 했는데 이렇게 작은 비행기는 생전 처음...ㄷㄷㄷㄷㄷㄷ
 승무원은 1명... 비행기를 타면 물을 나눠준다. 그리고 끝;;


 다시 포트 꼬친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일주일을 여기서 그냥 쉬었다. 마음이 편해지는 곳...


 포트 꼬친에서 다시 기차표를 예매하기 위해 에르나꿀럼으로 가는 배 안에서... 이번엔 수수료를 50Rs.나 내는 불상사를 피하기 위해 직접 에르나꿀럼의 기차역으로 가서 기차표를 예매했다.
 돌아오는 길에 영화나 좀 볼랬더니... 다 헐리웃 영화만 하더라. 칫.
 
 포트 꼬친도 포르투갈 영향을 받은 곳이라, 서양식의 분위기가 많다. 포트 꼬친 골목의 Kashi 카페. 처음 갔을 땐 리모델링 중이었는데 다시 가니까 오픈했었다. 여기서 만난 진수씨와 함께 갔었는데 우웅! 홍대 온 것 같아!! 음식도 완전 맛있고!! 우걱우걱!!!
 그리고 포트 꼬친에서 만났던 솜털이 보송보송했던 일본인, 그 녀석 이름 뭐더라... 야스였나... ㅎㅎ 나중에 꼴까따에서 다시 만났다. 신기...

 포트 꼬친에서 빈둥거리면서 마떤쩨리의 마떤쩨리 궁전Mattancherry Palace와 쥬타운Jewtown을 돌아다녔다. 마떤쩨리 궁전은 말은 궁전이지만 사실 2층짜리 건물인데 입장료는 2Rs. 2층에 올라가면 작은 박물관이 있다. 2Rs.를 내고 들어갔지만 사실 난 구경은 하지 않았고 그 앞의 의자에 앉아 2층으로 불어오는 맞바람을 맞으며 앉아있었다.
 쥬타운은 뻐르데시 시나고그Perdesi Synagogue를 둘러싼 유태인 거주지인데 아쉽게도 이 날 뻐르데시 시나고그가 휴관일이라서 거긴 가보지 못하고 주변을 돌아다녔는데 작고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밀집한 곳이며 낭만적인 작은 서점도 있다.


 께를라 전통 연극 꺼터껄리Kathakali.
 일찍 가면 배우들이 분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촬영도 가능하다. 대사 없이 몇 가지 동작과 표정만으로 연기하는데 정말 볼만하다.


 위치는 산타 크루즈 바실리까Santa Cruz Basilica 뒤에 있는데 골목 안에 있으므로 찾으려면 두 눈 크게 뜨고 벽에 붙은 간판을 찾아야 한다. 공연은 매일 하므로 그 시간 즈음 해서 바실리카 뒤로 가면 위치를 알려주는 사람이 나와있기도 하다.


 이 할아버지 연기자들이 분장을 하고 여자가 되어 연기를 한다.


 뭐 다 여자는 아니고 ㅋ 가장 나이 많아 보이는 연기자가 여자 분장을 해서 좀 헉! 했는데... 연기력으로 극복하셨다 ㅎㅎ


 한국어로 된 시놉시스도 나눠주니 꼭 읽어보길 바란다. 오타가 무지 많은데... 누군가 고쳐서 다시 인쇄했으면 좋겠다.


 또 기차를 타고... 이번엔 33시간... 기차 안에서 2박 3일...
 마두러이를 거쳐 ㅤㅉㅔㄴ너이에서 스리랑까로 간다는 진수씨, 무나르로 간다는 야스와 헤어져....
 에르나꿀럼에서 부버네스워르Bhubaneswar로 향했다. 에어컨 기차는 이럴 때 타는 거였는데!!!-0-



* 저도 인도 여행기+_+
오늘 인도 여행기 넘쳐나네연!ㅋ
제 여행도 이제 막바지를 향해 갑니다... 라기 보단 사실 시간적으론 꽤 오래 더 머물렀는데 사진이 없어서... 쿨럭;;
전 늘 뒤로 갈수록 기록용 사진도 잘 안 찍더라구요 오홍홍

** 아 글고 아까 낮에 올라왔던 한비야씨 얘기 조금 충격적이었어요.
어릴 적에 그 분 책을 몇 권 읽었던 것 같긴 한데 전혀 기억나지는 않거든요.
그런데 현재 한국인들이 많이 가는 여행지 - 특히 바라나시, 카주라호 - 를 직접 겪어보고 나니
그 책에 써 있다던 한비야씨의 행동이 굉장히 실망스럽게 느껴지는군요.

인도 위험하지 않나요 치안 안 좋잖아요 라는 얘기를 들으면 늘 그냥 그게 사실이지만 자기 하기 나름이며 생각보다 위험하지 않다고 이야기 하는데
저 같은 경우는 일행 없이 여행하는 데다 특히나 여자다 보니 꼴까따 같은 대도시를 제외하고는 해 지기 전에 게스트 하우스 들어가 버리거든요.
실제로 그렇게 하는 게 가장 안전하고 그렇게 해야만 하는 거구요.
하지만 대낮이라고 해도 여자, 동양인, 한국인 이 세가지는 알게 모르게 위험요소로 작용할 때가 많아요.
몇 십년간 이 바닥을 알아온 베테랑 여행자들에게 들으면 70년대 일본에 분 인도여행 바람으로 인해 일본여자에 대한 인식이 모든 동양인 여자를 싸잡아 생각하게 되었다 라고 하지만
실상 여기저기서 얘기를 주워 들어보면 그게 다 100% 그 오래 전부터 시작된 오해 때문만은 아니니까요.
또, 꼭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동양인이고 여자면 쉽게 생각하는 인도인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구.
갖가지 복합적 요인이 있겠지만 어쨌든 낮에 읽었던 글에서처럼 그 사람은 책을 쓴 작가고, 많은 사람들이 경고 없이 어쩌면 동경으로 그 책을 접할 텐데
본인이야 그렇게 여행해서 즐거웠을지 모르겠지만 그 뒤에 그 곳을 여행할 다른 사람에게 본의 아니게 피해를 주고 있는 건 아닌가 싶네요.

뭐 그렇다구ㅤㅇㅛㅆ!!!!=ㅅ=

[이 게시물은 [올므]apple♪님에 의해 2010-07-18 13:26:09 불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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