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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여행기] Modern India - BANGALORE, MYSORE, OOTY (KA, TN)

작성일
10-07-15 00:22
글쓴이
퍼스나콘 [DH]투덜이Oot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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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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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기간은 2009년 6월 4일부터 2009년 8월 18일 까지 입니다.
블로그에서 가져오는 거라 반말 및 과격한 표현은 양해해 주세요 :)

그냥 이런 곳이 있구나~ 라는 의미로만 ㅋㅋ
이 인도 여행 너무 날로 먹어서연 ㅋㅋㅋ
흔히 아시는 지역은 아마 안 갔을 거에요. 지난 번 여행에 다녀와서-ㅅ-;;




 뱅글로르Bangalore 기차역.
 험삐Hampi에서 샀던 Emergency Ticket이 뭔가 하여 기차에 탑승했더니... 허걱..-ㅅ- 엇다대고 잉여취급이야!!-0-
 인도의 기차는 크게 A1, A2, A3, FC, CC, SL, SC(General)으로 나눠진다. A1, A2, A3는 에어컨이 나오는 침대칸이고 FC는 별도의 출입문이 있는 칸이며 CC는 에어컨이 나오는 의자, 그리고 SL은 에어컨 없는 침대칸, 보통 세컨 클래스Second Class라고 불리오는 General은 지옥 등급의 칸이다-_- 이 중에서 돈이 별로 없는 여행자들은 90%가 SL을 이용하게 되는데 SL의 침대는 또 어떻게 나누어지냐면 세 칸짜리 방향은 LB라고 불리는 가장 아랫칸, MB라고 불리는 중간칸, 보통 여자 여행자들이 많이 선호하는 UB가 있다. 그리고 통로를 사이에 두고 나누어지는 침대가 SL이라고 불리는 아랫칸, SU라고 불리는 윗칸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총 5 종류의 침대가 연속해서 이어지는 형식이다. 그런데!!!!!!
 이 문제의 Emergency Ticket의 자리는 보통 침대 두 개가 들어가는 사이드 방면에 침대 하나를 더 끼워넣어서 SM(Side Middle)을 만든 거였다!! 아무래도 사이드 방향은 침대가 두 개가 들어가기 때문에 위아래칸 사이에 조금 여유가 있기는 하지만 기차가 각을 만들며 네모난 모양이 아니기에 윗부분은 둥그렇게 되어있다. 따라서 세 칸이 들어가기에는 무리...

 Upper Bed
 통  Side Upper
 Middle Bed
   Emergency
 Low Bed
 로  Side Low

 어쨌든 나는 피곤하고 자야만 했으므로-ㅅ- 쏟아지는 인도인의 시선은 키가 180cm는 족히 넘을 듯한 서양 언니가 한몸에 받도록 내버려두고 잽싸게 침대를 펴고 누웠다. 가방을 어찌어찌 끼워넣고 누웠더니 자세를 바꾸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정도였다... 하아...
 지금이 겨울이었으면 오히려 추웠을 테니 어떻게든 괜찮았을 것 같은데 지금은 어쨌든 여름 아닌가!!! 땀이 삐질삐질 흐르는데도 불구하고 그 틈새에 몸을 끼워넣고 정말... 귀신 같이... 뱅글로르가 나올 때까지 깨지도 않고 잘 잤다...-ㅅ- 자는 거야 뭐... 어디든 잘~

 자고 일어났더니 어느새 뱅글로르 기차역. 아 여기가 시 외곽에 실리콘 밸리가 있다는 그 남인도 IT의 중심?+_+ 빌 게이츠도 주목하라고 했다던 그 도시? (그건 하이드라바드인가??-_-a) 어쨌든 부커상 수상작 <화이트 타이거White Tiger>에 보면 인도에서 매우 현대화된 도시 중의 하나인 바로 여기 뱅글로르에서 세계에서 걸려온 전화문의들을 처리하는 콜센터가 있는 것으로 묘사되는데 머리랑 꼬리 다 자르고 어쨌든 그만한 능력과 인력이 있는 도시임이 분명하다.
 
 정말로 이 도시가 탁월한 이유 중에 하나는(?) 기차역과 버스 터미널이 걸어서 5분 거리 이내에 있다는 거다. 귀찮은 릭샤왈라랑 싸우지 않아도 되고, 또 기차역과 버스 터미널을 트라이앵글로 연결하는 부분에는 대형 환승센터까지 있어 버스로 모든 걸 다 해결할 수 있는 도시이기도 했다.
 일단 뱅글로르에서 묵을 계획도 없고 가방은 귀찮으므로 뱅글로르 역에 있는 24시간 클락 룸에다 맡겨놓고 버스 터미널에 가서 시간을 먼저 알아보기로 했다. 뱅글로르에서 3시간 거리에 위치한 머이쑤르Mysore에 가는 버스는 거리가 거리인 만큼 무지하게 자주 있으므로 따로 예매를 하거나 오래 기다릴 일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버로 환승 센터로 향했다.


 위에서 바라본 환승 센터.
 이 환승 센터가 얼마나 크냐면 아마 여의도 환승 센터보다도 클 거다. 각각의 플랫폼을 육교가 가로지르며 플랫폼으로 내려갈 수 있는 계단이 있고 이 플랫폼은 알파벳으로 나누어져 있고 다시 거기서 숫자로 나누어진다.
  뱅글로르에서 가장 번화한 시내로 진입하기 위해서 버스를 찾아 하이에나처럼 헤매기 시작했다-ㅅ-


 얽,... 여기도 KBS 가는 버스가 있길래..-ㅅ- 게다가 버스 상태도 매우 양호!!! 잘 보면 인도인 아저씨 카메라 주시하신다. 인도인의 이 카메라 자동 주시 기능은 분명 디지털화 하면 어딘가 쓸모가 있을 것만 같다-_- 요즘 디카에 나오는 자동으로 얼굴 찾아주는 기능보다 100배는 빠르고 정확하다.
 어쨌든, 뱅글로르에서 가장 번화한 MG Road에 가려면 17번이나 18번 플랫폼의 아무 버스나 타면 된다고 론리가 그랬기 때문에-_- 그 플랫폼을 찾아 멍때리고 서 있는데 정작 MG Road라고 써 있는 버스는 그 플랫폼에 서지 않는다. 아 또 뭐가 바뀐 건가?
 그럴 땐 그냥 방법은 하나다.
 아저씨~~ MG Road 가연????-ㅅ-


 정말 놀랄 노자인 뱅글로르의 버스.
 이 최신식 버스의 위엄이 느껴지는가?-ㅅ-? 금방이라도 푹 퍼질 것 같은 찜통 같은 공영버스를 타고 라저스탄의 사막을 가로지른 게 불과 2주 전 일인데 남인도의 이 멋진 도시에는 우리나라에도 새로 도입된 지 얼마 안됐을 법한 에어컨 빵방 터지는 이런 버스를 정복 차려입은 운전사 아찌와 차장 아찌가 몰고 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역시 이런 좋은 버스는 버스비도 비쌌다-_-;; 그것도 모르고 버스비 왜케 비싸?-ㅅ- 이러고 있었음. 암튼 돈 있는 것들이 이런 버스를 타는 거였;;; 왜 차를 안 사고??


 신기한 것은, 이 버스에는 이렇게 콘센트도 붙어있다. 유사시 휴대폰 충전 디카 충전 가능-_-;;;
 이 버스를 타고 나 MG Road 갈 거야 나오면 말해줘~ 그랬더니 알았단다. 그러면서 타고 내리는 사람들을 구경하는데 진짜 거짓말 안 보태고 그 버스에 탄 사람들 중에 내가 제일 거지 같았다 -_- 중간에 인도인 치고 정말 부티나게 잘생긴 청년이 하나 있었는데 옷차림도 깔끔하고 좀 배운 티가 나서 은근 주시하다 어디서 내리나 하고 봤더니 Pre College라고 씌여진 정체불명의 교육과정을 가르치는 건물로 들어갔다. 어쨌든 그 청년도 내리고 MG Road는 언제 나오나 하며 기다리고 있는데 마침 도로교통표지판에 MG Road 표시가 보인다. 여기 아니야? 하고 내리려는 액션을 취하고 있는데 차장 아찌가 여기 아니랜다. 좀 기다리라는 거다.
 근데 지나가는 호텔 이름을 봐도 분명 MG Road를 역행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거다. 뭐지? 이 거리를 돌아서 어딘가 더 가까운 데서 내려주나? 하고 한참을 기다리다가 내리라는 데서 내렸더니... 아혀!!! 니가 그럼 그렇지!!-ㅅ-
 내 려서 MG road까지 한 2km는 걸은 것 같다 -_-


 어쨌든, MG Road에 들어서자, 진짜 신세계인 것만은 분명하다. Levis, PUMA, adidas 같은 해외 의류 브랜드에서부터 KFC, McDonalds 같은 외국 패스트푸드점까지... 이 길의 뒤쪽에 보면 제법 큰 현대자동차 대리점도 나온다.
 그 동안 문명 속에 살면서도 뭔가 문명과 고립된 것 같은 삶을 살다가 그런 해외 브랜드들의 이름을 보니 난 지금 꼴도 거지고 배도 고픈데 밑도 끝도 없이 그냥 행복해지는 거다.ㅠㅠ 아직 이른 아침이라서 문을 열지 않은 매장들이 대부분이었는데 그 길을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미친뇽처럼 돌아다녔다-ㅅ- 문득 그렇게 돌아다니다가 배가 고프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뱅글로르에서 특별히 할 것도 없고 영화나 봐야겠다는 생각도...
 그런데 일단 아직 음식점들은 문을 열지 않았으니까 영화관들을 찾아 헤맸는데... 이건 처음 찾았던 영화관. 별로 끌리는 영화는 없었는데 아무거나 인도영화를 보려고 기다렸다. 사실 터미네이터가 무지하게 끌리기는 했는데 크리스챤 베일 옵화 나오는 영화는 무조건 완벽한 자막(!!)으로 볼 테야!! 라는 일념으로..-ㅅ-;;;
 그런데 시간이 가까워져도 영화관이 문을 열 생각을 안하는 거다. 엥? 이거 뭐지? 하다가 성질 급한 뇽이 먼저 일어섰다. 그래서 아까 봐뒀던 다른 영화관으로 궈궈~~
 근데 이 영화관, 우리나라 멀티 플렉스랑 크게 다를 게 없다. 들어가기 전에 카메라 배터리를 압수한다는 거 빼고-ㅅ-;;;
 뭘 볼까 하다가 그래도 인도에 와서 우리 다니엘 헤니님을 봐줘야겠다며 <엑스맨:울버린의 탄생> 티켓을 샀다. 조조라 싸게!! 처음에 티켓을 살 때 울버린 달라고 했더니 티켓 팔던 애 왈... 걔는 아직 안왔는데요? ㅠㅠ 님하 뭘로 알아들은 거셈...ㅠㅠ
 어쨌든, 극장에 들어가서 자리를 잡았다. 지난 번 인도 여행 땐 꼴까따Kolkata에서 처음 극장을 가봤었는데, 그 땐 이건 뭐 상영관이라기보다는 거의 국립극장 대극장-ㅅ- 수준이었는데 여기는 멀티 플렉스라 그런지 정말 영화관처럼 생겼다. 영화가 시작하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화면에 웬 중년의 남녀들이 나오더니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는 거다. 흠... 생각보다 목소리들이 좋다는 뻘생각을 하고 있는데 내 뒤에 앉은 애가 필요 이상으로 내 쪽으로 밀착해서 앉은 거다. 나 또 이런 거 무지 싫어해서 까칠한 표정을 뒤를 돌아보니... 아니 이것은!!
 이게 바로 영화 시작 전 애국가 감상 시간이었을 줄이야;; 험삐에서 만난 은정 언니가 영화 시작하기 전에 애국가가 나오면 얘네들이 전부 일어서서 노래를 듣는다나 부른다나 그랬었는데 이게 바로 그 장면이었던 거다. 와... 컬쳐쇼크.
 어쨌든 영화는 시작되고 영어는 반은 알아듣고 반은 못 알아듣고 그냥 그림만 보는 수준이었는데 뒤에서 웅성거리기 시작하는 거다. 하~ 이 님들 또 너무 부담없이 영화감상과 토론을 함께 하고 계신다. 심지어 그 와중에 통화도 해주신다. ㅠㅠ
 그냥, 50Rs. 내고 시원한 데 편하게 앉아 영화 구경하면서 쉬었다고 생각하면 그나마 좀 나을까? 오늘의 이 상황을 어여삐 여겼는지 집에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한글 자막을 동반하여 편하게 다시 한번 <엑스맨>을 감상할 수 있었다.
 
 암튼, 영화가 끝나고 나서 극도로 배가 고파져서 아까 눈여겨 봐 두었던 KFC에 들어갔다. 나는 정말 육식이 필요했다!!! 우리나라 스마트 초이스처럼 치킨 한조각에 징거버거(이름 똑같이 징거버거)와 콜라를 시키고 200Rs. 넘는 어마어마한 가격을 지불하고 자리에 앉아있자니 그저 행복해진다. 일단 치킨을 먼저 시식을 해주시는데... 그 동안 내가 얼마나 굶었던 건지(!) 치킨 한조각에 도저히 배가 불러서 햄버거를 먹을 수가 없었다. 이 처량함에 햄버거를 바리바리 싸서 가방에 넣고 뱅글로르 시내를 잠시 한번 헤매준 뒤 기차역에 맡겨놓은 가방을 찾아 머이쑤르로 외로이 실려갔다-ㅅ-


 머이쑤르는 매우 작은 도시다. 뭐 인도에서 델리, 뭄바이, 첸나이, 꼴까따, 하이드라바드, 뱅글로르 정도를 제외하고는 엄청! 큰 도시는 없는 것 같지만 말이다.
 론리에 나와있던 가격 괜찮지만 방이 몇 개 없는 가정적인 게스트 하우스는 그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큰 호텔로 변해 있었고 가격도 엄청 비싸졌다. 그래서 그 옆에 있는 작은 게스트 하우스에 나름 괜찮은 가격으로 방을 빌렸다. 인도 여행 가면 무조건 한번은 뒤를 돌아서라. 그러면 가격이 떨어진다.
 어쨌든, 처음 도착했던 날은 기차에서 새우잠 자며 뱅글로르로, 또 뱅글로르에서 머이쑤르로 오느라 너무 피곤해서 아까 주섬주섬 싸온 햄버거를 최후의 만찬이나 되는 양(이제 어디서 그런 순 닭가슴살을 먹어보나...ㅜㅜ) 먹고 쓰러져 잠들었다.

 다음날... 환전을 하고 머이쑤르 마하라자의 궁Maharaja's Palace에 가보기로 했다. 일단 지도는 대충 머리 속에만 넣고 가장 큰 입구가 있을 것 같은 남문으로 향했다. 가는 도중에 여기 매표소 아니라고 자꾸 겐세이 좀 하지 마세요. 나도 알거든요... 난 이 입구가 보고 싶단 말이에요..ㅜㅜ


 여기가 남문이다. 매표소는 서쪽에 있는 쪼끄만 구석탱이로 가야 있는데, 거기에 가면 이런 모습을 볼 수가 없으니까.. 어차피 시간도 많은데 한번 휘휘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입구에는 이런 것도!~


 남문에는 철장이 채워져 있는데 안쪽에 보이는 궁전.


 그리고 서쪽으로 돌아가면 입구가 있다. 입장료는 물론 많이 비싸고 외관을 촬영하려면 카메라 소지가 가능하지만 궁전 내부는 촬영이 불가능하므로 카메라를 맡겨야 한다.

 이 궁전은 영국인 건축가 Henry Irwin이 1900년대 초반에 건축했다. 그래서 그런지 인도풍의 성과는 아~~~주 큰 차이가 있다. 이 날 날씨도 아주 을씨년 스럽고 성도 뭔가 텅 빈 느낌에 조금 오싹..?


 하지만 여기서 처음으로 단체 한국인 관광객을 만났다. 그런 사람들을 만나서 앗? 한국에서 오셨어요? 등등의 이야기는 아무 의미도 없었기에 아무 말없이 그 사람들이 하는 행동들을 지켜보았다. 사람들은 단체가 되면 용감해진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을 신경쓰지 않게 된다. 궁전 앞에서 시끄럽게 사진촬영을 하고 떠들다가 20분도 되지 않아 후루룩 사라져 버린다. 대학에서 단체로 왔다는 걸 광고라도 하듯이 등에는 학교 이름을 써 붙이고는.
 250Rs. 라는 돈은 한국돈으로 약 8000원. 그저 입장료이기도 하지만 인도에서는 꽤 큰 돈이다. 여행자에게도 그럭저럭 괜찮은 게스트 하우스에서 하루를 묵을 수 있는 돈이고, 인도인들에게는 최대 한달치 점심값도 될 수 있다. 그런데 그들은 단 20분 만에 소비하고 나가버린다. 그 돈이면 신발을 벗는 수고만 하면 저 궁전의 내부도 볼 수 있는데...
 물론 일정이 바빠 빨리 자리를 뜰 수 밖에 없었는지도 모르지만 그런 무성의하고 무례한 (특히 단체) 여행객들의 행동, 같은 국적을 가진 여행자로써 참 섭섭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끔은 나도 사람이기에 끈덕지게 붙들고 늘어지는 인도인 장사꾼들에게 차갑게 대할 때도 있지만 대체로 그러지 않으려 노력하고 특히 일단 국적이 드러나 버리면 그렇게 하지 못하게 되는데, 이건 한 인간으로써 양심과 도덕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내 그런 행동이 내 이후에 올 한국인 여행객들에게 독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더욱 조심하게 된다. 혼자서 인도를 여행하면서 느끼는 건, 이 나라 사람들의 (물론 외국인 여행자를 많이 대하는 사람에 한해서일 가능성이 높지만)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썩 좋지만은 않다는 거다. 
 

 그나저나 날씨 왜 이럼?-ㅅ-?
 귀신 나올 것 같다;;








 요기 오른쪽으로 보이는 게 드러위디언식 관문탑이라고 한다. 유일한 인도식 건축물.



 날씨 진짜 위협적이다. 막상 이렇게까지 심하진 않았는데...
 그래도 이쯤부터 그렇게 지겹도록 시작되지 않던 우기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다음 행선지는 우띠Ooty. 이건 줄인 말이고 정식 이름은 우더가먼덜럼Udhagamandalam.
 너무 더웠던 라저스탄의 힐스테이션인 마운트 아부Mt. Abu에 갔을 때 힐스테이션의 쾌적함에 반해 인도에 있는 모든 힐스테이션을 뒤졌더니 닐기리 힐즈에 위치한 우띠가 루트의 길목에 있고 가장 갈 만해 보여서 결정했다.
 버스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 한 컷!


 여기는 짜문디 힐Chamundi Hill.
 머이쑤르 버스 터미널에 가면 짜문디 힐에 가는 버스가 꽤 자주 출발한다. 짜문디 힐에 오르면 머이쑤르의 전경을 볼 수 있는데 하필 내가 간 날이 또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이 위에 있는 사원에서 무슨 행사가 있었는지 발 디딜 틈 없이 사람이 많았다. 게다가 난 외국인이니까 또 원숭이 신세.ㅠㅠ 그래서 사람들 눈을 피해(!) 아래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이 곳에 잠시 쉬었다.
 하지만 결국 또 사람들의 시선에 금방 내려올 수 밖에 없었다.
 짜문디 힐에서 얻은 게 있다면... 여기는 Bisleri 생수를 판다는 거!!!!!

 이제 정말 할 일이 없어서 인터넷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또 릭샤왈라씨 가는 나를 붙잡고 릭샤 안 타겠느냐고 물으신다. 아오 쫌~ 평소엔 그냥 No 하고 지나쳤는데 이 날은 진짜 열받아서 아저씨, 아저씨네 동네 손바닥 만해서 다 걸어다닐 수 있잖아요 그런데 왜 자꾸 릭샤 타라는 거에요? 어떻게 맨날 릭샤만 타고 다닐 수가 있어요? 그러니까 그런 소리 좀 그만 하세욧!!!!!! 하는 요지의-_-얘기를 했더니 이 릭샤왈라씨 당황하셨는지 응 그래 걸어다니면 건강에 좋지...-ㅅ-... 네;;; 그렇죠;;;


 다음날, 우띠로 떠나는 버스를 탔다. 버스 참... 무지하게 안 오시더라.


 가기 전에, 머이쑤르의 시내 풍경...


 머이쑤르는 이런 동네~


 그리고 약 5시간을 달려 도착한 이 곳이 바로 우띠다.
 나중에 포트 코친Fort Cochin에서 만난 분은 우띠가 너무 좋았다고 하던데 나에게 우띠는... 비싸고 볼 거 없고 추운 곳이었다. 내가 조금만 덜 피곤했다면 여유를 갖고 둘러봤을 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하지만 우띠가 가장 좋았던 것은, 머이쑤르에서 닐기리 힐즈를 오르며 보이는 그 아름다운 차밭과 눈부신 햇살, 푸르른 자연... 때묻지 않은 남인도의 산풍경은 정말이지 잊지 못할 만큼 아름다웠다.


 그리고 우띠는 빵도 맛있었다.
 신기한 것을 발견했는데, 더운 지방으로 가면 빵도 맛이 없고 인도식이다. 하지만 다질링이나 우띠 같이 고산지대에 위치한 힐스테이션에 올라오면 빵도 맛있고 서양식이다. 힐스테이션을 개발한 것의 99%가 서양 열강 세력이었다는 것과 관계가 있을까?
 또, 힐스테이션에 오르면 대체로 빈곤의 냄새가 덜 느껴진다.


 우띠에 들어간 시점이, 우띠의 최성수기였다. 남인도 끝에 비쭉 솟아오른 닐기리 힐즈는 여름에도 서늘한 온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인도인들에게도 휴양지였던 것이다. 웬만한 호텔은 모두 방이 없고 있다고 해도 터무니없이 비쌌다. 어쩔 수 없이 YWCA의 게스트 하우스를 이용했는데 도미토리를 달라고 하자 프런트에 있던 여자가 무서울 텐데 괜찮겠느냐고 묻는 거다. 도미토리에 사람 없으면 좋지 뭐가 무섭냐는 생각에 방에 가봤더니 아무래도 이 건물 자체가 굉장히 오래된 탓으로 반지하에 위치한 방의 상태가 썩 좋지는 않았다. 하지만 더러울 만큼 상태가 안 좋지는 않았고 어쨌든 하루만 머물 건데 뭐 어떠냐는 생각으로 상관없으니 난 여기에 묵겠다고 했다.
 밤이 되고, 불이 켜져 있으니 무섭지는 않았는데 무서움보다 더 무서웠던 건 우띠의 밤이 너무 추웠다.ㅠㅠ 조금만 산을 내려가면 더워서 잠 못 이루는 밤이 허다한데 여기는 추워서 잠을 못 이룰 정도라니!! 힐스테이션 이름값 제대로 하는구나~!ㅠㅠ
 그래서 한여름에 발이 꽁꽁 어는 바람에 잠도 제대로 못 자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꼬임버뚜르Coimbatore로 가는 아침차를 붙잡아 탔다.


 버스에 타고 달리면서 찍은 사진...
 우연히 이런 동물이...


 워낙에 찍사가 저질이라 사진을 이렇게밖에 못 찍지만 닐기리 힐즈의 풍경은 정말... 히말라야의 풍경만큼 한번쯤 죽기 전에 꼭 보라고 권하고 싶다.


 닐기리 힐즈.


 버스에서 찍은 사진이라 아쉽다. 내가 사진을 잘 찍을 줄 알았다면 멋진 사진이 나왔을 텐데~


 신기한 이 버스의 차양막?
 왜 창문이 유리가 아니라 이런 막으로 되어 있나 했더니 이 곳은 바로 남인도. 우기가 되면 하루에도 수십번씩 비가 내리는 기후였던 거다. 유리창을 열고 닫기보다 저 막을 닫아버리는 것이 훨씬 세찬 바람과 비를 막기 좋고 또 금방 쨍하고 햇빛이 나면서 더워지니까 그 땐 아예 활짝 열어버리는 게 훨씬 시원하다.


 꼬임버뚜르Coimbatore의 거리.


 포트 코친Fort Cochin에 가기 위해 잠시 거쳐간 도시다.


 꼬임버뚜르에 도착하자마자 1시간 이내로 마침 Fort Cochin에 가는 께를라 공영버스가 있었다. 완전 럭키럭키!!!
 절대 가깝지 않은 거리라 포트 코친에 가는 데 우띠부터 시작해서 꼬박 하루가 걸렸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따밀 나두Tamil Nadu에서 께를라Kerala로 들어가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우기기 시작되어 비가 내렸다 그쳤다 하는 날씨가 시작되었다.



 * 펌글인데... 원본 업데이트가 늦고 있군요!~ 얼른얼른 포스팅 해야되는데 뼛속까지 귀차니즘ㅋ
인도로 출국한 지 일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미적미적
그나마 베팍에 글 올린다고 그래도 하나씩 쓰고 있어요 ㅋㅋ
이제 슬슬 여행기간의 절반까진 썼는데 그 뒤부턴 후딱 지나갈 거 같아요...
여행 후반기엔 레알 놀고 먹기만 했음ㅋㅋ

저 이렇게 산다고~ 오늘 엄마랑 싸웠어요~ ㅋㅋ
난 배낭 메고 바람 같이 구름 같이 사는 게 좋은데~ 엄만 그게 인생 낭비래요~
그렇다고 만족할 만큼 여행해본 적도 없고 고작 다섯손가락에 꼽을 만큼의 횟수였을 뿐인데
어쨌건 독립했으니 먹고 사느라고 어야둥둥 돈 버느라 버둥거리면서 사는데 그것도 마음에 안 든대요~
나두 고민 많은데... 남의 속도 모르고~~~


[이 게시물은 [올므]apple♪님에 의해 2010-07-15 09:29:51 불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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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5 [여행기] Hot, hot, Crazy hot - AJMER, JODHPUR, JAISALMER (RJ) 2 [17] 퍼스나콘 [HT]투덜이Ootani 05-27 8107 3
584 도쿄 방황기 43 (신오오쿠보 - 신주쿠) [3] 퍼스나콘 [두쪽당]소주안녕 06-01 7471 2
583 도쿄 방황기 42 (다이칸야마 2) [8] 퍼스나콘 [두쪽당]소주안녕 05-18 7569 2
582 [여행기] Hot, hot, Crazy hot - AJMER, JODHPUR, JAISALMER (RJ) 1 [27] 퍼스나콘 [HT]투덜이Ootani 05-26 7696 3
581 [여행기] Departure to India - DELHI (DL) [12] 퍼스나콘 투덜이Ootani 05-24 8097 2
580 도쿄 방황기 41 (다이칸야마 1) [3] 퍼스나콘 [두쪽당]소주안녕 05-12 6453 1
579 도쿄 방황기 40 (에비수 1) [9] 퍼스나콘 [두쪽당]소주안녕 05-08 744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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