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베이스볼파크 전광판 내용
베팍 다시 잘 해봅시다!

relay

모바일 URL
http://m.baseballpark.co.kr
대표E-mail
jujak99@hanmail.net

[인도여행기] Walk Walk Walk - HYDERABAD/SECUNDERABAD (AP)

작성일
10-07-11 00:13
글쓴이
퍼스나콘 [DH]투덜이Ootani
IP
203.♡.♡.243
글쓴이다른 게시물 보기
추천
4
조회
9,201
댓글
7단계
시간별 역순 댓글
* 여행기간은 2009년 6월 4일부터 2009년 8월 18일 까지 입니다.
블로그에서 가져오는 거라 반말 및 과격한 표현은 양해해 주세요 :)

그냥 이런 곳이 있구나~ 라는 의미로만 ㅋㅋ
이 인도 여행 너무 날로 먹어서연 ㅋㅋㅋ
흔히 아시는 지역은 아마 안 갔을 거에요. 지난 번 여행에 다녀와서-ㅅ-;;




 어렁가바드 Aurangabad에서 밤기차를 타고, 맛탱이 가도록 자고 일어나니 씨끈드라바드Secunderabad에 도착해 있었다. 시끈드라바드는 하이드라바드Hyberabad와 등을 맞대고 있는 쌍둥이 주도州都로, 두 도시간 거리가 매우 가까워 한 도시라도 해도 과언이 아닌 곳이다.
 하이드라바드라는 이름은 많이 들어봤지만 그 명성에 비해 관광지가 많은 것도 아니고 워낙에 그냥 거쳐가는 도시로 정한 탓에, 도착하자마자 피곤하기도 하고 시끈드라바드 역 앞에 있는 아무 게스트 하우스에나 묵기로 했다.


  시끈드라바드 역으로 진입하던 길의 민가. 건물도 꽤 그럴 듯하고 이 동네 뭔가 잘 사는 동네 같다는 냄새가 풍긴다.
 물가가 비쌀 것 같아 도미토리에 묵으려 했더니 도미토리는 남성전용이란다. 그럼 뭐 어쩔 수 없으니 다른 싱글로 하나 달라고 했더니 알았다고 하면서 계속 기다리게 만드는 거다. 10분, 20분이 지나고 30분이 가까워질 무렵 계속 물어봐도 기다리라고만 하고 성격상 여기는 단 하루를 묵더라도 짜증나게 할 곳임이 분명하다는 생각이 들어 그냥 박차고 나오기로 했다.
 하아 그러면 이왕 이렇게 된 거 하이드라바드 역으로 가자 싶어서 그 앞에 있는 구두수선공에게 하이드라바드 역으로 가는 버스 번호를 물어보니 8D번을 타면 하이드라바드 역으로 간단다. 몇 번이나 확인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누군가 그 사람을 툭 치며 말을 못 하게 하는 거다. 보나마나 릭샤왈라다. 현지 물정 모르는 외국인인데 릭샤를 태우면 하루 놀아도 되는 마당에 저렴한 버스 번호를 알려주니 말을 못하게 막은 거다. 하지만 난 이미 들었는걸? 8D번이라고.


 무거운 배낭을 메고 한참을 서성이다 보니 시끈드라바드 역 앞에 8D번 버스가 들어왔다. 이 버스 하이드라바드 역 가요? 하고 물어보자 맞단다. (참고로 실제 하이드라바드에서는 하이드라바드 역Hyderabad Railway라는 말 보다는 남뻘리 역Nampally Railway Station이라는 말을 훨씬 많이 쓴다.) 버스비는 단돈 6Rs. 적절하다.
 배낭을 턱 내려놓고 주위를 둘러보자 오 이게 웬 쌍방 컬쳐쇼크.
 돈을 받는 차장이 머리를 짧게 자른 여자인 거다! 오오 여기 인도 맞아? 역시 남인도는 달라~ 라면서 찌질한 북인도와는 다른 무언가를 느끼고 있을 때 걔네들도 나를 신기한 눈으로 보고 있었다. 북인도에서도 가끔 그렇긴 하지만 별로 강하게 못 느꼈었는데 남인도에서는 버스 앞쪽엔 여성, 뒤쪽엔 남성이 앉는 게 당연시 되고 있었다. 그러니 큰 배낭을 들고 맨 뒷자리에 턱 앉아 있는 내가 걔네 눈에도 신기해 보일 수밖에.


 아무튼 처음엔 그 눈빛이 그냥 내가 외국인이라 신기해서 쳐다보는 줄 알고 창 밖을 구경하며 지나갔다. 지금껏 델리에서도 느껴보지 못한 여유로운 대도시의 모습. 구질구질한 거렁뱅이도 눈에 별로 띄지 않았고, 창 밖으론 KFC 같은 외국계 패스트푸드 간판이 지나갔으며 심지어는 후쎈 싸거르Hussain Sagar라는 커다란 호수 옆을 달리며 상쾌한 바람과 놀라운 전망까지 보여주고 있었다.
 여기, 인도 맞아?


 한참을 지나왔을 때 그 여자 차장이 와서 하이드라바드 역에 내릴 거냐고 묻는다. 그렇다고 하니 여기서 내리라며 적절한 시기에 내려주었다. 이 때 까지만 해도 버스 아주 편리했다.
 하이드라바드 역에 내려서 숙소를 찾아야 하는데 론리에 나온 그 지도가 도대체 어처구니가 없는 거다. 대부분의 경우, 론리의 지도는 정확한데 내가 헤매는 거였지만 아무튼 이번에도 조금 난감한 사태가 벌어졌다. 몇 번을 같은 길을 왔다갔다 하면서 돌아도 론리에 나온 그 게스트 하우스가 없는 거다. 몇 번을 물어보고 물어보고 가르쳐 줬는데도 없어서 대략 난감한 상황이었는데 어떤 인도인이 아예 앞까지 데려다 줬다. 알고보니 게스트 하우스가 3층 쯤에 위치하는데 그 밑에 눈에 띄일 만한 간판이 없었던 거였다. 게다가 2층은 주차장 같은 공터가 있고... ㄷㄷ
 악! 게스트 하우스비 너무 비싸다. 345Rs. 정도를 내고 묵었는데 어허머다바드Ahmedabad 이후 최고 비싼 숙박료를 내야했다. 그 방도 그리 좋다고 볼 수는 없었지만 나름 TV도 있고 좁지만 최소한 어허머다바드의 악몽 같은 게스트 하우스보단 백번 나았으니까.

 암튼 짐을 풀고 나서 여기서 제일 볼 만한(!) 골꼰다 성Golconda Fort를 보러 가기로 했다. 론리에는 버스 번호까지 정리되어 있는데 문제는 어디서 타냐는 거다;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Public Garden 앞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타면 된단다. 그리 멀지 않다고 해서 걷기 시작했는데 아~~ 짱 멀다ㅠㅠ 게다가 이런 날씨에 하염없이 걸으려니 정신이 훅 가는 느낌이다. 아무튼 버스 정류장을 찾아서 또 가는 버스 번호를 물어봤는데 말해준 그 버스는 오지 않고 그 버스 정류장이 완전 길어서 정차하는 위치가 정해져 있는 모양인데 그게 여기서 서는지도 잘 모르겠는 거다. 릭샤를 타면 얼마냐고 물었더니 100Rs. 정도 된단다. 허억!! 또 물어보면서 돌아다니고 있는데 어떤 녀석 눈빛이 좀 심상치 않다. 쟨 뭐야? 그러면서 버스를 찾고 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 놈이 와서 내 다리를 스윽 스치고 지나간다. 악!!! 개놈생퀴야!!!-ㅅ-
 남인도로 내려오면서 많이 보이는 모습이 바로 이슬람교도들인데 그들과 힌두교도 간의 가장 큰 차이를 느꼈던 곳이 바로 하이드라바드였다. 대체로 남성 무슬림은 잘 구분되지 않지만 여성 무슬림의 경우는 차도르를 입기 때문에 금방 알 수 있다. 남인도에서는 영어가 통하지 않는 경우가 가끔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여성 무슬림들은 항상 영어를 할 줄 알았고 차림도 깔끔하고 친절하며 교육을 받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사리를 입은 여성 힌두교도들은 영어를 못하는 경우가 많았고, 교육을 받지 못했다는 느낌이 들었으며 불친절한 경우가 많았다. 그런 느낌을 더욱 받은 이유는, 인도에서 외국인은 천민 이하의 카스트이기 때문도 있을 수 있고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특히 남인도에서는 동양인들을 네팔리로 오해해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ㅅ-... 뭐 까맣게 탔으니 네팔리처럼 보였을 수도...;;
 아무튼 좀 겉모습 멀쩡하게 생긴 인도 아저씨께서 119번(확실하지 않음. 기억이 가물가물. 집에 가면 확인할 수 있음)을 타면 골꼰다 성에 갈 수 있다고 한다. 그러던 도중 버스가 왔고 버스를 타고 하이드라바드를 뱅뱅 돌아 40분쯤 지나니 종점 골꼰다 성에 도착할 수 있었다.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버스가 온 방향으로 조금만 걸어 내려가면 골꼰다 성 입구가 보인다. 입구에서 티켓을 사고 안으로 들어가면 가이드 필요 없냐는 아저씨들의 압박이 시작된다. 가이드야 있으면 좋지만 영어를 못 알아듣기 때문에 거절하고-ㅅ- 좀 더 걸어가면 인도 성 치고는 보기 드물게(?) 넓은 성이 나타난다. 

 골 꼰다 성에 가는 길에 재미있는 장면을 목격했는데 성이 시 외곽에 있다보니 군대 비슷한 곳을 지나간다. 그런데 낮은 담벼락 안으로 보이는 그 안의 모습은 정말 폭소 그 자체였다.
 근육은 커녕 오늘 한 끼도 못 먹은 듯한 비쩍 마른 인도 남자가 군복 대신 룽기를 입고 부하들한테 뭔가 지시를 내리고 있는데 다들 비쩍 마른 건 똑같고 하는 행동도 제각각 뭔가 나사 빠진 듯 엉성하게 일을 하고 있는 거다. 그나마 부하들 중 몇몇은 군복을 입기는 했는데 대체로 깔끔하게 제대로 차려입은 사람도 없고 군대 맞나 싶을 정도로 허술하기 짝이 없었다. ㅋㅋ


 그러고보면 이 날 날씨가 그렇게 나빴던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사진이 껄쩍지근한지 모르겠다. 찍사의 실력이 딸리는 거겠지만;;


 성벽에 써 있는 낙서들.
 인도에 있는 유적들의 안타까운 점들 중 하나는 이렇게 관리가 너무 허술하다는 점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개념없이 낙서도 너무 많이 하고 수백년이 지난 유적이 상채기를 입을 때까지 전혀 유지보수되고 있지 않다는 거다.


 아직 위로 올라가기 전.




 이 성은 매우 견고하게 지어져 수개월 동안 공성전을 벌여도 버틸 정도였으며 이 성의 특이한 점은 적이 침입하면 그 소리가 증폭되어 성 안에 크게 들려 침입 사실을 금방 알 수 있었다고 한다.





 빛과 소리 쇼도 있다고 하는데... 야밤에 여기... 후달달



 폐허가 된 마스짓Masjid.
 No Entry 라는 경고문은 무색할 뿐이다. 그 안에 올라가는 건 물론이고 드러눕거나 음식을 먹거나 하는 일도 비일비재 했으니까.


 하이드라바드 시내 전경.



 성황당 같은 깔리 템플.
 갑자기 분위기 확 달라진다. 복채 내고 점 봐야할 듯.





 성 꼭대기로 올라가면 성 전경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커다란 홀이 나타나는데, 각종 낙서와 악취로 진동을 했다..-ㅅ-


 그리고 누굴 그렇게 사랑하는지 수많은 하트들..-ㅅ- 그런 건 니 노트에 몰래 하면 안되겠니...


 이런 건 언제 찍었는지 기억도 안 남;






 내려오던 길.


 그리고 하이드라바드 역 앞으로 돌아가는 길. 정말이지 너무 힘들었다.
 원래 올 때 탔던 버스를 탔으면 됐을 텐데 77번인가 하는 버스도 하이드라바드 역 앞으로 간다고 들은 터에 마침 그 버스가 정류장을 벗어나고 있는 거다. 앗! 그럴 땐 왜 꼭 타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는 건지... 나도 모르게 냉큼 집어타고 말았던 거다;
 한참을 하이드라바드를 돌고 돌아 골꼰다 성에 갈 때 걸린 시간 만큼 지났을 때 하이드라바드 역에서 내릴 거라고 그랬더니 응응 두 정거장 지나서 내리면 된단다. 그래서 엉겁결에 내리라고 하는 데서 내렸더니 웬걸; 전혀 모르는 곳인 거다..-ㅅ- 꺅!
 게다가 6월 1일 경부터 시작되었어야 할 우기가 여전히 오지 않고 있더니만 내가 버스에 딱 내리자마자 비가 내리기까지 했다. 흐미 이 동네 사람들은 올해 들어 첫 내린 비라며 신나하는데 ㅅㅂ 나는 우산도 없고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겠단 말이다!
 사람들한테 물어 물어 현재 위치를 대충 찾아냈는데, 하이드라바드 역에서 최소 2km 정도는 떨어진 곳 같았다. 릭샤를 탈까 했는데 뭐 이젠 말 안해도 예상 가능하다시피 릭샤비를 어마무지하게 말도 안되는 값으로 부르는 거다. 내가 걸어가는 한이 있어도 릭샤는 안 탄다며 죽어라고 걸어갔는데 이 때부터 내가 걸어다닐 지언정 릭샤는 안 타는 고난의 시간이 시작되었다.
 아무튼 이래저래 하이드라바드 역에 도착하여 맛없는 라씨 한잔을 마셨다.
 남인도로 내려오면서 라씨 맛도 점점 달라지기 시작하는데, 아직도 최고의 라씨로 꼽는 곳은 꼴까따Kolkata이고, 최악의 맛으로 꼽는 곳이 바로 하이드라바드Hyderabad와 포트 코친Fort Cochin이다. 북인도의 라씨는 흔히 파는 요거트처럼 부드럽고 달달한 데 반해서, 남인도의 라씨는 시큼하고 뭔가 알 수 없는 맛이다..-_-


 그 다음날... 전날에 미리 험삐Hampi로 가는 버스를 예약해놓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체크아웃을 하고 어디선가 시간 때울 곳이 필요했다. 가이드북을 들여다보니 근처에 동물원이 있다는 거다. 동물원은 또 어디냐...
 동물원에 찾아가겠다고 아침부터 나서서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각자 또 다른 곳을 알려준다. 가장 믿을 만한 내가 예약한 사설 버스 직원에게 동물원 어떻게 가냐고 그랬더니 밑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몇 번을 타면 된단다. 그래서 거기서 가서 한참을 기다려도 버스는 오지 않고 주변 사람들한테 물어봐도 그건 꼬띠Koti 터미널에 가야 탈 수 있다는 거다. ㅤㅂㅞㄺ! 그건 아니잖아!!
 그래서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동물원 방향으로-_- 40도를 육박하는 날씨에 저녁 때 버스를 타야되는데 중간에 옷 갈아입을 곳이 없어서 바지는 긴 청바지를 입었고 운동화를 신고 무작정 무작정 무작정... 가는 길에 100Rs. 200Rs.를 불러대는 릭샤왈라의 유혹이 봇물 터졌지만 나는 꿋꿋하게 걷고 걸었다.
 거의 2시간 가까이 걸었을 무렵 정확히 거기가 어딘지 아직도 모르겠지만 Puranapool 버스 정류장까지 걸었던 것 같다. 큰 버스 정류장이 나오고 거기에 들어섰을 때 사설 버스 직원이 말했던 그 버스가 또 휭~ 지나가는 거다. 악! 놓치긴 했지만 저 버스가 있는 게 맞긴 하구나 하고 맛없는 하드(진짜 색소 하드)를 사먹으면서 그 버스를 기다렸지만 30분이 지나도록 오지 않는 거다.ㅠㅠ 그러던 도중 어떤 학생으로 추정되는 인도인이 나에게 어딜 갈 거냐고 묻는다. 그래서 동물원에 갈 거라고 그랬더니 거기 가는 버스는 완전 많다면서 나를 어떤 버스에 태워주었다.
 다행히 그 버스는 동물원에 가는 게 맞긴 했는데... 나 동물원 되면 말해줘~ 그랬더니만 내려준 데는 동물원 입구에서 1km는 족히 떨어진 곳... 악!! 니들 장난하냐!! 왜 나를 이렇게 구보를 시키는 거야..ㅠㅠ
 하지만 거기까지 갔는데 그냥 돌아올 수는 없는 노릇... 후덜 그래서 걸어서 동물원에 들어갔는데... 동물원은 또 너무나 광활한 거다. 하이드라바드 동물원Nehru Zoological Park가 인도 내에서도 넓고 관리가 잘 되는(!) 동물원이라더니 관리가 잘 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넓기는 진짜 무지하게 넓더라. 이미 많이 걸었는데 거기서도 걸으려니 동물원 입구에서부터 벌써 지쳐버렸다.
 그런 나를 유심히 보고 있던 무슬림 남자 4인방이 자꾸 말을 걸며 치근덕 대는 거다. 목이 말라서 콜라를 사먹었더니 (병콜라-_-) 콜라병은 거기다 버리는 게 아니라는 둥 계속 쳐다보면서 지들끼리 킬킬거리고 악!! 개놈들아~!! 암튼 그 놈들을 피해서 다른 동물이 있는 곳으로 갔더니 거기서 또 마주친 거다. 뭐라고 했는지 기억도 안 남. 암튼 완전 째려봐주고 쉬고 싶었지만 완전 내가 동물이 되어 버려서 구경거리가 되고 있었다.ㅠㅠ
 아 모르겠으니 나는 얼른 대충 돌아보고 가야겠다고 생각하며 곰을 보러 갔는데... 흑 불쌍한 곰들...
 40도 가까이 되는 폭염에 털옷을 입고 얼음 하나 없이 비쩍 말라서 시멘트로 된 바닥에서 돌아다니고 있는 거다. 이거야말로 진정한 동물학대가 아닐까 싶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후쎈 싸거르에 앉아서 신선놀음이나 하는 건데.ㅠㅠ 아니면 라모지 필름 씨티Ramoji Film City나 가든가!! 그건 지금 생각해도 너무 억울하고 아쉬웠다.ㅠㅠ
 그리고 나서 돌아오는 길..-ㅅ- 버스 정류장에서 뭔가 관련된 일을 하는 것 같은 녀석에게 나 하이드라바드 역에 갈 거야~ 그랬더니 응 다음에 오는 버스를 타면 돼 그래서 진짜 확실해? 확실해? 확실히 하이드라바드 역에 가? 하고 물어봤더니 확실하다고 해서 탔던 그 버스... 나를 꼬띠 버스 정류장에 버리고 갔다. 길을 물어봤던 인도인은 또 사명감에 불타서 같이 내려서 길을 찾고 난리가 난 거다. 보아하니 이 근처는... 처음 오는 곳이긴 하지만 하이드라바드 역까진 혼자 찾아갈 수 있을 것 같은데 버스를 찾아주겠다며 붙들고 늘어지니-ㅅ- 내가 버릴 수가 없는 상황... 어쨌든 그 사람은 맞는 버스를 태워서 하이드라바드 역에 내릴 수 있었다.

 하 지만! 우체국이... 다시 반대로 걸어가야 하는 곳에 있잖아! 그래서 다시 또 걸었다..-ㅅ- 우체국을 들렀다가 큰 쇼핑몰 앞에 보니 옷! 이거슨 맥도날드? 육식에 대한 욕구가 마구 솟아올라 맥도날드를 찾았지만 거기는 아이스크림 밖에 안 판단다. 헉! 메인 매장은 어디에 있냐고 그랬더니 어느 방향을 가리키며 그 쪽으로 가면 된단다... 걸었다........................ 육식... 하고 싶다...ㅠㅠ
 한참을 걸어서 찾은 건 맥도날드 뿐이었지만 혹시 하이드라바드에 놀러 간다면 Abids Rd.를 따라 있는 상점가들을 구경해도 좋을 것 같다. 앞엔 전형적인 인도 거리라 놀 것도 하나도 없고 인터넷 포인트도 없지만 뒤로 조금만 들어가면 남뻘리 번화가가!!!

 암 튼 맥도날드에서 인도맛 나는 육식을 즐기면서 (즐긴다기 보단..ㅠㅠ) 벽을 보니 저런 그림이...
 햄버거에 촛불 꽂아놓고...
 우리나라에서 저랬다가는 애가 클 때까지 욕 들어먹을 일..-ㅅ-
 하긴 맥도날드는... 패밀리 레스토랑이니까.


 인 도에서 눈에 많이 띄는 건, 시계 상점들. Timex 같은 저가에서부터 Tissot 같은 중가 상점들이 많이 있고 Rolex 같은 고가 시계 상점도 가끔 눈에 띄었다. 악세사리로써 시계가 많이 각광받는 듯.
 그 래서... Timex 기념으로 한 방!ㅋ

 시 간이 너무 많이 남았지만 날은 어두워지고 인터넷 포인트도 없어서 일단 사설 버스 사무실로 갔더니 너 너무 일찍 왔다면서 기다려야 된다고 한다. 응 나도 아는데 인터넷 할 데도 없고 그래서 일찍 왔다 그랬더니 그러면 자기가 버스 있는 데로 아예 데려다 준단다. 그러면서 하이드라바드 역에서 까체구다Kacheguda까지 꽤 먼 거리를 릭샤를 타고 갔는데 단돈 23Rs. 악!!!! 야 이것들아!!!!!
 깜 짝 놀라면서 인도인들이 타면 그 정도 내? 외국인들한텐 100Rs. 이상 달라고 해. 아까 하이드라바드 역에서 꼬띠 버스 터미널까지 200Rs. 달라더라 그랬더니 그 사람이 깜짝 놀라면서 그래서 탔냐고 묻는 거다. 안 탔다고 했더니 잘했다면서 나쁜 놈들이 많이 있다고 자기는 좋은 사람이냐고 묻는다..-ㅅ-
 아 까 릭샤를 타고 오면서 인도인들이 늘 묻는 말, 결혼은 했냐 남자친구는 없냐 등등 묻길래 응 결혼은 안했지만 남자친구는 있어 그 사람은 바빠서 같이 여행 못왔어 등등의 뻥은 치긴 했지만... 아무튼 그래 넌 좋은 사람이라고 얘기해줬다..-ㅅ-
 원 래 하이드라바드 역 앞의 자기 사무실에서 까체구다까지 픽업해줬어야 하는 거라며 릭샤비도 자기가 내고 여행 잘 하라며 가는데 흠 간만에 좋은 인도인을 만난 것 같은 느낌.
 까 체구다 역 근처에 커피숍도 있는 것 같았는데 길거리에 가로등도 없고 위험할 것 같아서 그냥 버스 사무실에 조용히 앉아 아이팟에 담아온 무한도전 프로젝트 런웨이 특집을 보면서 시간을 때우다 버스를 탔다.
 원 래 AC가 500Rs.고 non AC가 450Rs.라 AC를 탈려다 못 탔는데 알고보니 양키 수십명 때문에 자리가 다 찬 거였다..-ㅅ- 쳇 버스가 특이한 게, 버스 반을 잘라서 반은 AC고 반은 non AC다. 나는 내가 버스 잘못 탄 줄 알았다 -_-;
 어 쨌든 찾은 내 자리는 Lady's seat라고 사설 버스 직원이 준 자리였는데 맨 앞자리라 통로가 넓어서 다리 쭉 펴고 잘 수 있는 자리였다. 그런데 그 자리에 건방진 양키놈이 건방지게 앉아서 있길래 버스 직원한테 음 내 자리는 어디야? 하고 모르는 척 물어봤더니 그 양키한테 가서 비키라고 했다. 그랬더니 그 건방진 놈이 버스 직원을 막 무시하면서 뭐? 내 자리가 아니라고? 그럼 내 자리는 어딘데? 하면서 신경질을 부리는 거다. 이런 개잡놈 같으니라고.
 암 튼 걔는 내 뒷자리였는데 완전 좁아서 여자가 앉기에도 불편해 보였다. 거기 쑤셔박힌 걸 보니 괜히 뿌듯...
 험 삐 가는 버스는 밤 11시에 출발했다.




* 머 어디어디 갔다고 해도... 인도를 상세하게 아시는 분이 아니시라면 와닿지 않으실 거 같아서 지도를 첨부했어용ㅎ

** 요즘 돈도 없고 시간도 없는데 중국 배낭 여행이 가보고 싶어서 중국 유학 갔다온 동생한테 중국 배낭 여행 어때? 하고 물어봤더니
언니 절대 가지 마요 거기 가면 사막 밑에서 발견될 지도 몰라요-ㅅ- 중국어 못하면 더더욱 안돼요 중국인 상대해봐서 아시잖아요? 그러네요-0-
정말 그렇게 위험한가요?
중국 서남부 가고 싶거든요 티벳도 가보고 싶고... 얘기만 들어보면 인도보다 중국이 백만배 위험해 보여서-ㅅ-;;


[이 게시물은 [올므]apple♪님에 의해 2010-07-11 19:28:03 불펜에서 복사 됨]
Twitter Facebook Me2day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598 [인도여행기] Relaxation - PURI, KOLKATA (OR, WB) [19] 퍼스나콘 [DH]투덜이Ootani 07-19 11886 3
597 [인도여행기] No Name - PONDICHERRY, FORT COCHIN (PY, KL) [14] 퍼스나콘 [DH]투덜이Ootani 07-18 10165 3
596 나도 인도 여행기) 1.용산도 갔는데 인도를 못 갈소냐 [21] 퍼스나콘 선배거긴안돼 07-17 8481 6
595 [인도여행기] Romantic Kerala - FORT COCHIN, ALLAPUZHA (KL) [15] 퍼스나콘 [DH]투덜이Ootani 07-16 8908 3
594 [인도여행기] Modern India - BANGALORE, MYSORE, OOTY (KA, TN) [11] 퍼스나콘 [DH]투덜이Ootani 07-15 10921 4
593 [인도여행기] the Memories of Empire - HAMPI (KA) 2 [11] 퍼스나콘 [DH]투덜이Ootani 07-14 8286 4
592    [인도여행기] the Memories of Empire - HAMPI (KA) 2 [9] 퍼스나콘 [DH]투덜이Ootani 07-14 7341 4
591 [인도여행기] the Memories of Empire - HAMPI (KA) 1 [21] 퍼스나콘 [DH]투덜이Ootani 07-12 11375 7
590 [인도여행기] Walk Walk Walk - HYDERABAD/SECUNDERABAD (AP) [10] 퍼스나콘 [DH]투덜이Ootani 07-11 9202 4
589 [인도여행기] Stones! - AURANGABAD (MH) 2 [23] 퍼스나콘 [DH]투덜이Ootani 07-08 7866 5
588 [인도여행기] Stones! - AURANGABAD (MH) 1 [26] 퍼스나콘 [DH]투덜이Ootani 07-06 8425 4
587 도쿄 방황기 44 (신주쿠 - 시부야) [2] 퍼스나콘 [두쪽당]소주안녕 06-24 7965 4
586 [여행기] Fall in the Sun - Mt. ABU, AHMEDABAD (RJ, GJ) 1 [16] 퍼스나콘 [HT]투덜이Ootani 05-29 9315 5
585 [여행기] Hot, hot, Crazy hot - AJMER, JODHPUR, JAISALMER (RJ) 2 [17] 퍼스나콘 [HT]투덜이Ootani 05-27 8107 3
584 도쿄 방황기 43 (신오오쿠보 - 신주쿠) [3] 퍼스나콘 [두쪽당]소주안녕 06-01 7471 2
583 도쿄 방황기 42 (다이칸야마 2) [8] 퍼스나콘 [두쪽당]소주안녕 05-18 7569 2
582 [여행기] Hot, hot, Crazy hot - AJMER, JODHPUR, JAISALMER (RJ) 1 [27] 퍼스나콘 [HT]투덜이Ootani 05-26 7696 3
581 [여행기] Departure to India - DELHI (DL) [12] 퍼스나콘 투덜이Ootani 05-24 8097 2
580 도쿄 방황기 41 (다이칸야마 1) [3] 퍼스나콘 [두쪽당]소주안녕 05-12 6453 1
579 도쿄 방황기 40 (에비수 1) [9] 퍼스나콘 [두쪽당]소주안녕 05-08 7442 3
<<  1  2  3  4  5  6  7  8  9  10  >  >>
copy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