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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방황기 42 (다이칸야마 2)

작성일
10-05-18 20:38
글쓴이
퍼스나콘 [두쪽당]소주안녕
IP
22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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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슬 스트리트를 찾는 것은 쉽지 않았다.
더군다나 낮도 아닌 밤이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지도는 낯선 땅에서 쉽게 길을 찾을 수 있을 정도로 녹록하게 굴진 않았다.




정처없이 걷다가 다행이도 전철역을 가로질러 가게 되었고..
전철역이 우리에게 이정표나 마찬가지였다.




이쪽으로 내려가서 쭉 걸어가면 캐슬 스트리트가 나오게 된다.






우오오~
왠지 사진상으로는 봉봉이 크게 놀라고 있는 듯하게 느껴진다.




봉봉은 여기저기 상점을 구경하기에 바쁘다.






인테리어 소품점.




경기가 안좋은 때에 가서 그런지 세일을 하는데가 많았다.








캐슬 스트리트의 저 끝까지 구경하고 나서 다시 돌아나오기 시작.






왔던 길로 그대로 돌아가는 것은 재미없지 않은가?
그래서 약간 돌아가기로 했다.
재밌는 걸 볼 수 있기를 바랬으나 뭐 그런 건 없었다.




근데 저 아가씨는 비도 오지 않고 자외선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밤인데 왜 양산을 쓰고 다닐까?














다이칸야마를 거의 다 빠져나왔다.




큰 길을 따라 내려가다 마주친 기린 공예품들.




봉봉 기념사진 한판.




우리는 아직 저녁을 먹지 못한 상태였고 어디 가서 뭘 먹나?하고 궁리하던 중 천하일품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여기 종업원들은 외국인을 한번도 대해 보지 못했는지 "나 당황했어요!"라고 이미에 써붙이고 다니는 것 같았다.
뭐 무사히 음식을 시켜 먹고 나왔다. 만국공통어인 바디랭귀지가 있지 않은가?




다시 신주쿠로 돌아온다.
도쿄 오피스에 파견나가 있는 김과장님을 만나 술 한잔 하기로 했다.




김과장님을 기다리며 봉봉 한 컷.




오른쪽 처자는 우리 옆에서 자기 친구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는데 난데없이 왼쪽의 꼬마가 나타나서는 막 뭐라고 또랑또랑하게 얘기해서 깜짝 놀라고 있다.
분위기로 보아하건대 대화내용은 이런듯 했다.

"언니들! 여기 우리 장사 또는 자야하니깐 딴데 가서 놀아!"
"여기가 니 땅이냐? 우린 아까부터 여기서 이야기하고 있었다고!!"
"언니들! 여긴 울 엄마와 내가 예전부터 장사 또는 자던데니깐 빨리 꺼져요!!"
"조그만게 웃기고 있네!!"
"어쩌구저쩌구...."
" 저쩌구어쩌구...."

저 꼬마는 나와 봉봉에게도 똑같은 말을 하는 듯 했으나 뭐 우린 일본말 모르잖는가?
그 래서 영어로 난 몰라!라고 말해주고 그냥 떠나주었다.
오른쪽 처자와 친구는 제법 꼬마녀석과 주거니받거니 이야기를 하더니 자리를 털고 떠나갔다. 우리랑 술 한잔 하지..






아키도리 요코초.
오다규 백화점에서 가부키쵸로 가기 위해 건너는 철길 사이에 있는 선술집들이 모여있는 곳인데 현지인들에겐 꽤 유명한 곳인 듯 했다.
여기저기 도쿄의 직장인 아저씨들이 넥타이 풀어놓고 사케와 맥주를 오뎅이나 기타 안주로 하루의 스트레스를 풀고 있었다.
봉봉과 둘이 한번 들어가서 경험해보고 싶었으나 김과장님과의 술을 이미 한잔 했고 또 하루종일 걸어다녀 무척 피곤해서 그냥 스킵하기로 했다.
사실 첫째날 여기 변두리의 선술집에서 맥주를 마셨지만 거긴 어디까지 아키도리 요코초의 변두리였고 여긴 중심부.
귀국하고 나서 다시한번 가보고 싶은 곳 중에 하나.
외국인이 없는 현지인들만 있는 저런 곳을 경험해보고 싶다.

도쿄의 마지막 밤은 아키도리 요코초를 지나치며 그렇게 흘러갔다.

[이 게시물은 [올므]apple♪님에 의해 2010-05-27 01:07:28 불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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