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베이스볼파크 전광판 내용
파란 나라를 보았니 꿈과 사랑이 가득한

relay

모바일 URL
http://m.baseballpark.co.kr
대표E-mail
jujak99@hanmail.net

[여행기] Departure to India - DELHI (DL)

작성일
10-05-24 23:35
글쓴이
퍼스나콘 투덜이Ootani
IP
203.♡.♡.19
글쓴이다른 게시물 보기
추천
2
조회
6,806
댓글
7단계
시간별 역순 댓글
* 여행기간은 2009년 6월 4일부터 2009년 8월 18일 까지 입니다.
블로그에서 가져오는 거라 반말 및 과격한 표현은 양해해 주세요 :)

그냥 이런 곳이 있구나~ 라는 의미로만 ㅋㅋ
이 인도 여행 너무 날로 먹어서연 ㅋㅋㅋ
흔히 아시는 지역은 아마 안 갔을 거에요. 지난 번 여행에 다녀와서-ㅅ-;;



 6월 4일 오전 8시 20분 (아마도).
 도쿄 나리타 국제공항으로 출발하는 일본항공 950편.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나는 다시 인도로 향했다. 1년 365일 중에 200일은 족히 드나들었을 전혀 설레이지 않는 인천 국제공항으로 가는 길에, 내가 제일 아끼던 모자를 잃어버리고 시작부터 뭔가 삐그덕 거리면서 여행은 시작되었다.
 
면세점에 들렀더니 은선언니가 계셔서 언니가 스타벅스에서 커피라도 사마시라며 준 상품권으로 낼름 달달한 커피 사 마시고 탑승동으로 향하는 모노레일을 기다리면서 한 컷.
 

 여행 내내 참 여러가지 일이 있었지만 그 끝을 기분좋게 해준 것은 바로 일본항공. 정말이지 일본항공 무한 칭찬하면서 같은 값이면 일본항공을 타겠노라고 다짐했다.
 당연히 이코노미라서 콩나물 시루에 실려갈 줄 알았더니 이게 웬 횡재. 당연히 부킹 클래스는 알 리 없지만 어쨌거나 넓고 뒤로 다 눕혀지는 계란 같은(!) 의자에 편안히 앉아서 일본까지. 일본항공을 택한 이유는 젤 중요한 첫번째 이유인 저렴했다는 것, 두번째로 대기시간이 짧고 탑승시간이 매우 편리했다는 것, 세번째로 말이 통한다는 것이었는데 거기다가 서비스까지. 역시 일본애들의 서비스 정신은 높이 사줄 필요가 있다.


 나리타에서 면세점 구경 좀 하려고 했지만 인천에 비해 너무나 허접한 퀄리티에 요즘 뭘 사기엔 가격도 비싸고 대충 멍때리다가 탑승. 어차피 대기시간도 2시간도 안됐기 때문에 시간은 무지 빨리 갔다.
 비행기에 타고 출발시간이 다가오는데 승객들이 안 탄다. 나는 창가 쪽 C라인이었는데 기내에 사람이 너무 없어서 뭐지? 하고 있다가 혹시 내 옆자리 빈 자린가요? 하고 물었더니 그렇댄다. 이건 또 웬 횡재. 둘러보니 뒷쪽에 몇 명 인도인들이 앉아있고 옆에 일본인 아주머니 두 명 있고 앞에 한국인 두 명 있고 거의 빈 거나 다름없는 상태였다. 빈 항공기 날려야 하는 일본항공은 속이 쓰렸겠지만 나는 세자리 다 쓰면서 정말이지 편안하게 비행할 수 있었다 ㅋㅋ
 이 사진은 나리타에서 이륙하자마자 찍은 사진인데 일본 상공을 지나면서 밑을 내려다보니 토지정리가 어찌나 깔끔하게 되어있는지-_- 돌아오는 길에 사실 우리나라랑도 비교해봤는데 쟤네 금 그어 놓은 건 못 따라가겠더라.


 요것도 나리타 상공.


 델리까지는 8시간 20분이 걸리는데, 그 중에 5시간 이상을 다 중국 하늘에서 보냈다. 언뜻 언뜻 보이는 중국 땅은 얼마나 재미가 없는지, 나무도 없고 메마른 땅만 보였다. 가끔 도시 비슷한 것들이 보이긴 했는데 마치 애니메이션 <트라이건(1998)>을 보면 나오는 태양이 두 개인 황폐한 땅에 피폐해진 사람들이, 있는 것들에게 목숨을 착취 당해가면서 살아가는 그런 땅이 연상된달까 -_-


 음악 들으면서. 원랜 이것도 들으면 안되는 거 같더라만 워낙에 탑승객이 없다보니 별로 자주 오지도 않고 내 마음대로.
 아이팟엔 딱 사진이 일곱장 들어있었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과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베이스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 하는 별명씨, 별명씨 때리는 훈이, 별명씨와 잘난 영명군 같이 찍은 사진, 그리고 이 사진과 마운드에서 멋지게 바람 맞는 잘난 영명군. 그 중에 이 사진이 왜케 잘나 보이는지 ㅎㅎ
(이것도 이 때 까지만... 지금은 안영명 못 잡아 먹어서 안달..-ㅅ-)

 8시간은 금방 지나갔다. 정말 보는 것 만으로도 허접함에 손발이 오그라드는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에 도착해서 입국수속을 밟으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가방도 무거워 죽겠구만 드럽게 오래 걸려서 짜증났다 -_-; 근데 잠시 둘러보니 옛날엔 진짜 정말 국내선보다도 못했는데 그동안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인 공항을 보면서 살짝 놀랬다.
 프리페이드 부스에서 티켓을 끊고 밖으로 나가는 순간 몰려오는 살인 열기.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게 진짜 인도 왔구나 싶었다.
 에어컨도 안 나오는 짐트럭 같은 택시를 타고 빠하르 건즈Pahar Ganj로 가자고 했더니 얘 또 말 많아진다. 인도가 처음이냐고 살짝 간을 보는 걸 잊지 않으며, 두번째랬더니 호텔은 부킹했냐길래 니 아는 데 좋은 데 있니? 그랬더니 있댄다. 싸댄다. 거긴 얼만데? 그랬더니 500Rs.
 잔소리 말고 시끄러우니 운전이나 하라며.

 뉴델리 역 앞에다 내려줄 줄 알았더니 얜 또 빠하르 건즈 뒷구멍에다가 내려줬다. 더워 죽겠고 가방은 무겁고 또 환장할 노릇.
 어차피 델리라는 도시를 별로 안 좋아하고 그닥 돌아다닐 데도 이젠 없고 방은 분명 거지 같을 거고 가격은 비쌀 게 뻔해서 아무 데나 숙소를 잡았다. 그 땐 숙소가 어떻든 별 관심이 없었는데 나중에 깨달았지만 정말 너무 아무 데나 잡았던 거였다 -_-


 가방 놓고 씻지도 못하고 일단 뉴델리 역으로 갔다. 빠하르 건즈 얼마나 뒷구멍이었던지 뉴델리 역까지 가는데 한참 걸렸다. 미친 열기와 끈적거리는 인도애들, 드디어 전쟁 시작이구나 하는 마음으로 뉴델리 역 2층에 위치한 외국인 전용 창구로 가서 타임테이블을 달랬더니 이젠 여기서 타임테이블 안 판댄다. 그럼 어디 가서 사냐고 했더니 밑으로 내려가서 어디로 가면 판댄다. 아 젠장.
 일단 내려와서 걔가 말한 데로 갔더니 그런 거 여기선 안 판댄다. 또 시작됐다 -_- 인도 도착한 첫 날부터.
 몇 번을 물어봐도 다 다른 데를 가르쳐주고, 그나마 공통적으로 나오는 곳에 가서 물어보려고 했더니 창구에 사람이 없다. 근무시간에는 제발 근무를 좀 하지 열변을 토해봐야 통하지도 않는 곳이다만.
 난감해하고 있었더니 이 아저씨가 도와주시겠다며 발벗고 나서셨다. 원랜 이 아저씨도 뭔가 용무가 있어서 창구를 향해 목을 빼고 있던 아저씨였는데 외국인이 불쌍했던 모양이었다.
 어디로 갈 거냐고 묻길래 아직 모른다고 타임테이블 보고 결정할 거라고 했더니 내 영어를 못 알아듣는다.ㅠㅠ 이 아저씨도 그닥 영어가 능숙한 편은 아니었지만 그럭저럭 말은 통할 정도였는데 어디로 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일단은 타임테이블을 사야 하기에 이 아저씨가 대신 물어봐주면서 타임테이블을 사러 다녔다.
 중간에 사설 여행사 삐끼가 끼어들자 몰래 얘네는 Government 애들이 아니라고 그런다. 아니 그러면 미리 말렸어야죠-_- 더워 죽겠는데 괜히 고생;; ㄷㄷ
 결국 이 아저씨가 도와줘서 타임테이블을 살 수 있었는데, 역을 가로질러서 역 뒷편에 있는 창구에서 팔고 있었다. -_- 무슨 타임테이블에 금칠했나 뭐 그걸 그렇게 사기가 어려운지. 한시간이나 걸렸으니.
 무슨 일 있으면 연락하라고 이멜 주소와 전화번호를 주셨지만 뭐 뺑뺑이 돌리는 지금 같은 일만 아니면 스스로도 잘 헤쳐나갈 수 있었습니다요 -_- 어쨌든 제뿌르Jaipur 사시는 아쉬토시 씨, 정말 감사했다는!


 첫 날 묵었던 숙소. 아눕 호텔Anoop Hotel.
 나중에 우연히 주은(!) 프린트를 봤더니 이 게스트하우스 안 좋다고 가지 말라고 나와있던데 특별히 안 좋을 건 없었지만 이 가격에 다른 게스트하우스에 갔으면 에어쿨러 달린 곳에 갈 수 있었다는 거. 물론 그 호텔맨 말로는 니가 한국인이니까 좋은 방 주는 거야 라고 말했지만 모든 방에 에어쿨러는 있드라 뭘. 거기만 좀 시설이 괜찮았던 거고 이 가격에 그 호텔 말고 다른 호텔에선 결국 또 이런 수준에서 묵었겠지만.
 암 튼, 도착하자마자 창문도 없는 이 방에서 스프링 없는 스폰지 매트리스에 파묻혀서 정말이지 험난할 여행을 예상할 수 있었다. 얼마나 더운지 잠도 못 잘 정도였으니까. 가만히만 있어도 땀이 나서 손수건 적시는 건 금방이고 사우나에서 잠 자는 기분이랄까- _-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라씨를 마시러 갔다. 옛날에 인도 왔을 때 꼴까따Kolkata 라씨 다음으로 맛있었던 델리 라씨를 팔았던 그 곳.
 게스트하우스가 빠하르 건즈 뒷구멍에 있던 관계로 여기랑은 거리가 무지 가까웠다. 미디엄 스윗 라씨를 시키고 의심스런 얼음을 깨넣은 라씨를 마셨는데, 왠지 옛날 그 맛이 안 난다.ㅠㅠ
 그 가게에서 커드 만들던 아이. 정말 수백가지 의미에서 인도인들은 교육을 받아야만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 수백가지 이유 중에 하나로 역시 이 아이도 여기서 커드 만드는 대신 학교에 갔으면 좋았을 걸 그랬다는 생각을 했다.


 더워 죽겠어서 더 이상 취침하는 건 스스로 너무 괴로운 일이 될 것 같았다. 그러다보니 아침에 너무 일찍 나와서 배는 고픈데 뭘 먹으러 갈 데가 없다 -_-; 빠하르 건즈를 돌아다니다가 에베레스트 카페를 발견했는데, 여기도 옛날에 와본 적 있어서 한번 가볼까 하고 문을 열었더니 온통 한국인 뿐. 문 닫고 다시 나왔다 -_-
 그러다가 정말 본능적으로 한글이 눈에 보여서 인도방랑기 식당에 와봤는데, 여기가 쉼터랑 다른 곳이라는 걸 나중에야 알았다. ㅋㅋ 인도 쉼터인가 거기도 옛날에 가봤었는데 쉼터가 어땠다는 기억보다는 그 곳이 위치했던 나브랑Navrang 호텔인가 하는 곳이 너무 생지옥 같아서 깜짝 놀랬었다는 기억 뿐.
 나중에 들으니 말도 많고 탈도 많고 하는 거 같드라만은 나랑은 그닥 상관이 없고 -_-; 가격이 너무 비싸서 당황스러웠다는 것 정도, 그런데 맛은 나쁘지 않았다.


 가이드북을 읽어봤는데, 예전에 왔을 때 너무 빡쎄게 돌아다녀서 더 이상 가볼 만한 데가 없었다. 웬만한 덴 벌써 다 가봤고 기차표는 내일 아침에 떠나는 기차로 예매했으니 오늘 하루를 어떻게든 때워야 하는데 뭘 하나 하다가 꺼놋 플레이스Connaught Place에 있는 우체국에 가서 편지를 보내기로 했다.
 이거 또 나름대로 분업이 되어있긴 한 거 같은데 도저히 개판이라능ㅋ 저 높은 데스크 뒤에 직원들이 숨어있어서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잘 보이지도 않는다.


 여기저기 좀 돌아다니려고 했는데 도저히 더워서 더 이상 돌아다니기가 불가능했다. 꺼놋 플레이스에 당당하게 서 있는 맥도날드와 KFC 중에서 어딜갈까 하다가 맥도날드에 들어왔는데 가격 후덜덜하게 비싸다.ㅠㅠ 개뿔 콜라도 무지 비싼데 도저히 사우나로는 다시 진입할 용기가 안 나서 결국 콜라 하나 시켜가지고 시간 때우고 앉아있었다.
근데 콜라컵에 저거, 저거 South Korea라고 나와있어서 한국에서 사용되는 컵에만 쓰여진 줄 알았더니 인도에서도 이 컵 쓰더라. 대전 사시는 시만씨 출세했다.



[이 게시물은 [올므]apple♪님에 의해 2010-05-27 01:06:56 불펜에서 복사 됨]
Twitter Facebook Me2day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599 [인도여행기] Relaxation - PURI, KOLKATA (OR, WB) [19] 퍼스나콘 [DH]투덜이Ootani 07-19 10184 3
598 [인도여행기] No Name - PONDICHERRY, FORT COCHIN (PY, KL) [14] 퍼스나콘 [DH]투덜이Ootani 07-18 8479 3
597 나도 인도 여행기) 1.용산도 갔는데 인도를 못 갈소냐 [21] 퍼스나콘 선배거긴안돼 07-17 7274 6
596 [인도여행기] Romantic Kerala - FORT COCHIN, ALLAPUZHA (KL) [15] 퍼스나콘 [DH]투덜이Ootani 07-16 7477 3
595 [인도여행기] Modern India - BANGALORE, MYSORE, OOTY (KA, TN) [11] 퍼스나콘 [DH]투덜이Ootani 07-15 9306 4
594 [인도여행기] the Memories of Empire - HAMPI (KA) 2 [11] 퍼스나콘 [DH]투덜이Ootani 07-14 6773 4
593    [인도여행기] the Memories of Empire - HAMPI (KA) 2 [9] 퍼스나콘 [DH]투덜이Ootani 07-14 5923 4
592 [인도여행기] the Memories of Empire - HAMPI (KA) 1 [21] 퍼스나콘 [DH]투덜이Ootani 07-12 9799 7
591 [인도여행기] Walk Walk Walk - HYDERABAD/SECUNDERABAD (AP) [10] 퍼스나콘 [DH]투덜이Ootani 07-11 7801 4
590 [인도여행기] Stones! - AURANGABAD (MH) 2 [23] 퍼스나콘 [DH]투덜이Ootani 07-08 6474 5
589 [인도여행기] Stones! - AURANGABAD (MH) 1 [26] 퍼스나콘 [DH]투덜이Ootani 07-06 6762 4
588 도쿄 방황기 44 (신주쿠 - 시부야) [2] 퍼스나콘 [두쪽당]소주안녕 06-24 6663 4
587 [여행기] Fall in the Sun - Mt. ABU, AHMEDABAD (RJ, GJ) 1 [16] 퍼스나콘 [HT]투덜이Ootani 05-29 7785 5
586 [여행기] Hot, hot, Crazy hot - AJMER, JODHPUR, JAISALMER (RJ) 2 [17] 퍼스나콘 [HT]투덜이Ootani 05-27 6740 3
585 도쿄 방황기 43 (신오오쿠보 - 신주쿠) [3] 퍼스나콘 [두쪽당]소주안녕 06-01 6192 2
584 도쿄 방황기 42 (다이칸야마 2) [8] 퍼스나콘 [두쪽당]소주안녕 05-18 6357 2
583 [여행기] Hot, hot, Crazy hot - AJMER, JODHPUR, JAISALMER (RJ) 1 [27] 퍼스나콘 [HT]투덜이Ootani 05-26 6288 3
582 [여행기] Departure to India - DELHI (DL) [12] 퍼스나콘 투덜이Ootani 05-24 6807 2
581 도쿄 방황기 41 (다이칸야마 1) [3] 퍼스나콘 [두쪽당]소주안녕 05-12 5266 1
580 도쿄 방황기 40 (에비수 1) [9] 퍼스나콘 [두쪽당]소주안녕 05-08 5912 3
<<  1  2  3  4  5  6  7  8  9  10  >  >>
copy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