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소년 #08 09068
- 작성일
- 09-06-08 22:53
<앞편을 받아 계속...>
창고속에서 저에게 충격적인 발언을 했던 이영기 선수에게 제가 무슨말을 할수 있었겠습니까.
제가 영화쪽일을 하지만 포르노 산업에대해서는 무지하니 그냥 웃었죠.....
는 훼이크고,
아는 선에서 상세하게 설명해줬습니다.
학교선배가 한국에로영화의 퀄리티를 한단계 상승시킨분이기도 하고 - 주관적 견해입니다...
저도 OCN성인물 편집을 한적이 있었던터라 아는대로 이야기를 해 줬지요.
이영기 선수가 그랬죠.
딱 세달만 배우했으면 좋겠다구요.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
세달하고나면 평생 못할꺼라고...
그말 들으니 아무말 없더군요...
뭐 그렇게 대충 영기선수와 뻘소리를 마치고 대충 자리를 정리한채 집에 돌아왔습니다.
오랜만에 애들과 잡담해서인지 말을 너무 많이 한거 같기도하고
너무 뻘소리 많이 하다보면 본말이 전도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때문에 였죠.
피사체와 너무 친해지면 좀 부답스럽달까.... 뭐 그런이유에서였습니다.
그리고 다음날은 아침에 동성고로 이동했습니다.
무등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던터라 오전부터 연습한다는 이야기를 들어서였죠.
오전에 가니 야수조는 펑고를 받고 있었습니다.
투수조는 가벼운 스트레칭과 런닝을 하고 있더군요.
대충 오전연습하는거 둘러보다가 동성고 야구부 숙소로가서 밥을 먹었습니다.
학부형이 보내온(?) 고등어김치찌개를 먹었는데....... 맛있더군요.... +_+
밥먹고 있는걸 촬영하려고 했는데... 고정해둔 카메라를 야구부 한놈이 흔들어버려서..쩝
밥은 동성고 투수코치님이 했는데
생각해보니 이분 이름을 아직도 잘 모르고 있군요.
성은 모르고 이름은 지훈일껍니다.
LG에서 선수생활하셨고 트레이너 자격증을 가지고 계시더군요.
나이는 제 나이 정도 된듯하구요.
투수코치님을 보고 놀랜건 팔꿈치에 수술자국이 있던 거였죠.
이분..
말로만 듣던 토미좐서저리를 하셨더라구요.
토미좐서저리를 하면서 어슬레틱트레이너 자격증도 획득하셨다고 합니다.
같이 자격증 따셨던 분들은 프로구단에서 재활트레이너를 하고 있는데
자신은 선수생활에 재도전을 했다는 이야기도 해주시더군요.
물론 선수생활은 성공하지는 못했던듯싶구요.........(후..T_T)
현 LG와 SK트레이너가 그때 같이 공부했던 사람들이라고 했었습니다.
선수로 재기하지 못하고 정삼흠선수가 감독을 하던 학교에서 1년정도 투수코치를 하다
건너건너 부탁을 받아 광주까지 내려오신 거였더군요.
스포츠 재활을 공부하셔선지 부상선수 관리에 대해 많은 지식을 가지고 계시더라구요.
토미좐이 손목에 있는 인대를 잘라서 팔꿈치 인대에 이식하는 거라더군요.
손목 인대가 팔꿈치 인대보다 더 강한 부위라는 이야기도 해주셨던 것 같구요.
운동선수들이 하는 수술이 일반 정형외과(혹은 신경외과)수술들에 비해 훨씬 고급 수술이고
(정상생활이 아닌 원래 상황으로 돌아오게 하는 수술이여야 하니 그렇다더군요)
재활의 과정도 훨씬 과학적이라고 하셨습니다.
언제 기회되면 선수재활에 관한 이야기를 심도깊게 좀 해보고 싶더군요.
여튼 잡담하며 밥먹고 있는데 중학교 야구선수 한명이 서류봉투를 감독님에게 전해주러 오더군요.
감독님이 서류봉투를 여시는데 서류봉투에는 한국야구 발전을 위한 돔구장 건설과 구장현대화를 요청하는 청원서였습니다.
물론 서명용지까지 동봉되어 있었죠.
근데 가심아프게.. 구장현대화가 꼭 필요한 구장에 무등경기장이 있더군요. 대구, 광주, 대전의 험악한 사진과 함께.
여튼 감독님은 서명지를 학생들에게 돌려서 다 서명하라고 했습니다.
근데 문제가 있었던게 서명칸이 한 500명쯤 되더군요..
야구부라고 해봤자 모두 30명정도인데 그걸 다 채우라니.........
덕분에 야구부원 한명이 운동장에서 노는 중학생과 고등학생들을 붙잡아놓고 한명씩 사인받는일이 벌어졌죠.
아.. 점심을 먹고 저번에 애들 타격자세 찍어준 DVD를 실행시켜보러 고치실로 갔습니다.
코치님들이 컴맹(?)들이시라 제가 좀 도와드리러 간거였었죠.
그런데..............
컴퓨터가 DVD가 없었습니다.
지금이 2009년인데 CD-ROM이 붙어있더군요.
아... 이게 고교야구의 현실인거더군요.
그리고 그 흔한 DVD플레이어 하나 없었구요.
학교로 가면 남는거 몇개씩 있을텐데 그런 것들좀 설치해주지 너무 무심한것 같더군요.
그래서 그냥 DVD만 우선 드리고 쉬고 있는 애들에게 갔습니다.
3학년 애들은 탈의실에 누워 TV보며 잠자고 있었고
2학년 애들은 숙소에 누워 서로 부둥켜 안구선 자고 있었으며
1학년 애들은 청소하고 있었습니다.
1학년이 3명밖에 없어 2학년들이 번갈아가며 지원(?)나와 청소를 하더군요.
연습하러 나오는 1학년이 3명뿐이라 2학년들도 같이 고생하더군요.
2학년 애들은 2년동안 막내생활(?)한다며 한숨도 좀 쉬더라구요.
(전 군대생각났습니다............T_T)
3학년 애들이 모두자서 잠깐 찍다 나왔고 2학년 애들이 있는 방으로 갔는데
2학년 애들 몇명이 밖으로 나가더군요. 뭐하러 가나 궁금해서 따라나가봤는데
애들이 다들 밖에서 자더군요.
공 날아가지 말라고 설치하는 그물망을 그물침대 삼아 나무 그늘 밑에서 잠들더라구요.
그런데 한 선수가 혼자서 비닐하우스로 들어갔습니다.
우천시에 간단한 투구연습을 할수 있는 곳인데
배트와 발받침대 수건을 들고 들어가더라구요.
전 그 선수를 따라가 봤습니다............
헥헥헥..
잠깐만 쉬구 마저 써야겠슴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