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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치꼬리의 러브스토리]

사랑해! 사랑한다구...<1부. 손만잡고>

작성일
08-10-13 14:41
글쓴이
퍼스나콘 멜치꼬리
IP
218.♡.♡.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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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가 다음엠팍에만 있어 이리로 옮기되 순서 때문에 댓글로 작성합니다.

연재 1부를 못 보신 분들은 참조하십시오.^^

============================================================

연재 시작합니다.


불펜옹들의 등 떠밀기를 못 이기는 척 하면서 또 뻘글 질러보겠습니다.


이번주제는 저의 신혼생활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마나님과의 결혼 2년여 전 연애시절 부터 결혼, 신혼여행, 신혼살림, 임신과 출산까지 근 4년여 동안 발생한 에피소드 위주로 써보겠습니다.


그러므로 당연 100% 순수원액 Fact일 것이며, 아주 사적인 내용이기에 반전 뭐 이런거 없습니다. 즉 이어지는 이야기가 아니라 한편 한편으로 스토리는 끝나게 될 겁니다.


어찌보면 꽁트에 가까운 형식이겠지요.


내용은 저의 뻘글 2탄 “당신을 사랑할께요..”의 6편 “형광등 형광등” 이후의 이야기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제목은 [신혼일지] "사랑해! 사랑한다고..." 입니다.


시작합니다.

 

======================================================================================================


<1부. 손만잡고... >


연주가 원룸으로 인사온 7월말 나는 그녀에게 입주 선물로 4단 오디오를 사주었다. 

 

그날 그녀와 첫 키스를 하고는 언젠가 이집에서 한번 자고 가야 할텐데 하는 생각이 있었지만 그런 기회를 연주는 제공하지 않았다.


그런데, 가끔 그녀의 집에서 저녁이라도 같이 먹을라치면 음악만 듣는 것이 좀 심심했다.

 

그녀의 원룸은 아래의 그림과 같은 구도였는데, 처음에 이사를 왔을때는 침대와 장롱밖에 없는 썰렁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었으나 주말마다 그녀를 만나서 방을 꾸밀 장식장 등을 사러 다녔더니 어느 정도 꾸며졌고 그녀는 TV를 별로 사고 싶어 하지 않았지만, 나는 TV가 필요했다.




연주의 집은 사무실과 내가 부모님과 살고있는 집의 딱 중간에 있어서, 연애초기에는 나는 별다른 일이 없으면 퇴근 후 그녀랑 수원시내에 나가서 저녁을 먹거나, 아주 가끔은 그녀 집에서 저녁을 해서 먹기도 하었다.

여름이 거의 끝나가는 8월말 무렵 그녀의 집에서 밥을 먹다가 말을 건냈다.


“연주야.  TV하나 사지...”

“TV있으면 책을 잘 안보게 될 것 같아서요...  자기 가고 나면 책보거나 음악 듣거나 하고는 자는데, TV있으면 그것만 볼 것 같아서 그래서 안사고 있는데...”


“나 프로야구 경기 결과도 보고 싶고, 뉴스도 보고 싶고 그런데, 여기오면 TV가 없어서 답답하단 말야...”


“아 안오면 되지, 누가 오랬나요.  나 바래다 주고는 바로 집에 가요”


“그 이야기가 아니잖아..”

결국 TV를 사기로 했다.  비용은 반반 부담으로....  내가 반 내었으니 TV보러 집에 들릴 명분도 더 충분하고...  늦게까지 보다보면 집에 가기 싫다고 때도 쓸수 있고...  다목적의 포석이라고나 할까... ㅋㅋㅋ

나는 연주에게 이번주 토요일 용산 전자상가에 가서 TV를 사가지고 오자고 하며, 먼저 디자인과 일반 전자 대리점의 가격 조사를 하였다.  바가지를 쓰지 않기 위하여..


현찰로 각각 15만원씩 30만원 정도를 준비하고는 수원역에서 전철을 타고 신용산역에서 내려 가전제품 상가를 다 뒤진 다음 대우에서 나온 25인치 티브이를 사기로 결정했다. 가격이 33만원이였는데 시중가격보다 5만원정도 저렴한 가격이였다.


“아저씨 이거 수원까지 배달되죠..”


“예. 배달해드리지요. 배송료는 3만원입니다.”


“예,,,,?”  나와 연주는 싸게 살려고 수원에서 용산까지 왔는데 구입가격의 10%에 해당하는 배송료를 추가로 내야한다는 말에 어이가 없었다.


그럴거면 뭐하러 여기까지 오냔 말이다. 


연주가 조심스럽게 나에게 물어본다.


“자기야 저거 들고 갈 수 있겠어?”


무거울텐데 하는 생각은 했지만 용산까지 오자고는 내가 했으니 말은 달리 나온다.


“에이 뭐 이정도.  내가 가져가지 뭐...”


그때 생각에 신용산 전철역 까지만 가지고 가면 수원역에서 택시타고 기본요금이면 연주 원룸에 도착하는데 뭐하러 3만원씩이나 주느냐고 생각했다.


판매점에서는 카트를 준비해주었다.  25인치 TV 그 자체는 별로 크지 않았으나 이게 박스에 담으니까 스티로폴이 들어가고 해서 부피가 TV부피의 거진 두배가 되었으나 나는 이정도 쯤이야 내가 가져 가지 하며 카트에 싣고 신용산역 매표소까지 옮긴 다음, 따라온 판매점 직원에게 카트를 돌려주고는 (카트를 받아 돌아가는 그 직원이 나를 보고는 씩 짖는 그 웃음이 지금도 기억난다.  제길.. ) 그 다음부터는 어깨에 매고 게단을 오르락 내리락 하며 전철에 탑승하기 위하여 발걸음을 옮겼다.


처음에는 별로 무거운지 몰랐는데, 부피가 커서 어깨에 올린 다음 중심 잡기가 상당히 어려웠다.  그래도 암튼 전철역 플랫홈까지는 잘 왔고 수원행 전철에 TV를 태웠다.


수원역에 도착했다.  다시 박스를 어깨에 짊어지고 발걸음을 옮기는데, 아까와는 달리 엄청난 무게가 어깨를 짓누르며 한번에 20발자국을 떼기가 어려웠다.


“자기 괜찮아 ?...”  연주가 조심스럽게 물어보는데, 나는 이마에 땀방울을 송글송글 맺고 입으로는 단내를 풀풀 풍기며 “아....좀 무겁네”  하였다.


연주가 한쪽 귀퉁이를 잡아 줄려고 하였으나 그러면 무게 중심이 안 맞아서 떨어질 것 같아 못하게 하였다.


겨우겨우 개찰구와 계단을 통과하여 수원역 광장에 도착한 후 죽을 힘을 다하여 택시 정류장까지 박스를 옮겼다.


아이구 이제 됐다.  택시에 태우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남자 노릇 하기 힘들구나...


그런데....  박스가 너무 커서 택시 뒷자리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다.  트렁크에 넣어 볼려고도 했는데 박스의 1/3정도 밖에 안 들어가서 도저히 택시에는 태울수가 없다.


날은 덥고, 택시에는 태워지지는 않고 짜증이 막 나면서 인상이 구겨진다.


연주는 내 눈치를 살살 살핀다.  “아까 3만원 주고 용달차 타고 올걸 잘못했나” 하며 위로를 해봐야 이미 헛일...


버스 정류장으로 다시 TV박스를 짊어지고 50여 미터를 옮긴다.


낑낑대며 버스에 오르려고 하자 버스 기사가 말한다.


“어이. 학생 -그때만 해도 나는 학생이라 불리었다.- 그 큰 박스를 어떻게 태워.  다른차 타...”  하며 버스 문을 닫고는 가버리는 것이다.


아........ 어깨는 아파 죽겠는데, 팔에 힘은 다 빠지는데, 등짝은 땀으로 푹 젖어있고, 가슴이 답답하고 환장하겠는 것이다.


그때 저쪽에서 허름한 아저씨 한분이 오시더니


“어이 학생.  그 박스 버스에 태우기는 너무 큰데... 용달차로 안 옮길겨?”


“아저씨 매교동 까지 얼만데요?”  연주가 잽싸게 흥정을 한다.


“2만원만 줘...”


“아이씨...  용산에서도 3만원 달라는데, 여기서 5분 거리를 2만원 달라는게 말이돼요?  안타욧”  나는 괜시리 그 아저씨에게 성질을 내었다.


연주는 “그냥 타고 가지....”하는데


“됐어.  내가 질질 끄시고라도 가지고 갈 거얏..” 하며 또 괜시리 연주에게 화를 낸다.


그냥 화가 막 나서....연주보고는 버스타고 먼저 집에 가있으라고, 집에 도착하면 밥이나 달라고 하고는 먼저 보냈다.  


연주는 쭈빗쭈빗 하면서도 “그럼 조심해서 와..”하며 버스를 타고는 횡하고는 가버린다.

.

.

이놈의 TV.  왜 이리 무겁냔 말이다.  울고 싶었다.  하지만, 버리고 갈 수도 없고 어깨에 짊어지고는 또 20발자국 옮기고는 쉬고,  두 팔로만 들고 20발자국 옮기고는 또 쉬고...하며 약 1.2킬로 정도되는 길을 짊어지고 갔다.


<고난의 발걸음을 옮긴 그 노선도>


TV는 당연 그 당시에는 브라운관 식 밖에 없어서 박스 전체에 무게가 고루 퍼진게 아니고 브라운관이 있는 앞쪽이 무거운 무게중심이 한쪽으로 쏠려있는 것이여서 중심잡기가 너무 힘들었다.


군대 유격훈련도 이보다는 힘들지 않았다.      예수님이 골고다 언덕을 십자가 짊어지고 오르실 때 기분이 이랬을까...


걸어서 20분 정도 되는 거리를 박스를 짊어지고 가니 두시간이 넘게 걸리는 것 같았다.  그것도 그럴 수밖에 20발자국 걷고 5분쉬고, 또 30발자국 걷고는 10분 쉬고 하였으니까.


온몸이 땀으로 푹 젖어 겨우겨우 연주의 원룸에 도착하여 현관문을 발로 쾅쾅 두드리니, 연주가 문을 열어주었다.


나는 박스를 마루에 내려놓고는 그냥 대자로 뻗어버렸다.


“자기야....  너무 수고했어....   내가 어깨 주물러줄께요...”   연주가 막 애교를 떤다.


“아......  나 건드리지마,  지금 힘들어 죽겠으니까 그냥 냅둬....”


나는 꼼작도 못하고 그렇게 마루에 누워 10분 정도를 기절하듯 누워있다가, 부스스 일어나서 땀에 젖은 옷을 벋고는 샤워를 하였다.  오른쪽 어깨 껍질이 살짝 벋겨져 있고 벌겋게 부어있었다.


연주는 내 눈치를 살살 보면서 “자기야 저녁밥 먹자...”  하며 밥상을 차렸다.


밥을 먹을려는데, 너무 피곤하여 밥이 잘 안 넘어가서, 물 말아서 서너숫갈을 뜨고는 “아이고, 나 너무 힘들어서 좀 누워있을께” 하며 그녀의 싱글침대에 누워 골골한 티를 내었다.


티브이는 한참 있다가 설치를 하였다. 연주의 원룸은 새로지은 건물이여서 방마다 유선이 깔려있어 전원만 켜고 케이블 선을 연결하니 바로 나왔다.

 

그녀의 싱글 침대에 누워 웬수같은 티브이를 보자니 흐믓한 마음이 들었다.  어언 시간은 10시를 넘어가고 있었다.  

 

이거 잘 하면 오늘 여기서 자고 갈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으히히히....

“자기야.   안가?  10시 넘었어...”   연주가 조심스럽게 말을 건내는데..

“나 지금 꼼짝도 못하겠어... 허리하고 어깨가 결려서 일어나지도 못하겠는데....?  좀 더 쉬어다가 갈께..”   나는 쌩깠다.


연주는 어찌 할줄을 모르고는 방 바닥에 앉아서 멍하니 티브이를 보고 있었다.   나는 스스륵 잠든 척을 했다.  시간은 11시를 지나 12시에 다가가고 있었다.


“자기야... 자기야....  안갈 거야?  집에다 뭐라 할려고 안가....”  연주가 악간은 울상을 지며 나를 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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