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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치꼬리의 러브스토리]

사랑해! 사랑한다구...<4부. Honeymoon>

작성일
08-10-14 18:04
글쓴이
퍼스나콘 멜치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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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Honeymoon>


연주랑 결혼하기 위하여 아파트를 하나 분양 신청하였다. 


24평형인데, 수원에서는 최초로 대단지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는 것이여서 물량이 풍부했다. 중앙공원과 가깝도 전체 개발 단지의 중간쯤 위치의 아파트를 신청하였는데, 운이 좋았는지 당첨이 되었다.


그때 분양가가 7,800만원.  3년여의 직장생활중 모은돈은 약 3,000만원정도.  2,000만원은 주택은행 융지를 받고 나머지는 아버지께서 도와주시기로 하였다.


아파트도 분양받아 놓았고, 12월에 양가 부모님께서 만나서 다음해 5월에 날도 잡아 주셨고 약혼식만 올리지 않았지 공인된 연인으로 직장이나 가족들 모두가 인정을 해주었다.


신혼 살림집은 연주 부모님의 양해를 받아 아파트 입주가 결혼일로부터 딱 1년 후인 관계로 별도의 전셋집을 얻어서 살림을 차리느니, 연주가 지금 살고있는 원룸에 들어가서 1년만 사는 것으로 결정을 하였다.


신혼여행을 나는 유럽을 가고 싶었지만, 연주가 이미 유럽을 다녀온 바람에 미주를 할까 호주를 할까 하다가 비행기 거리가 짧은 호주에 가기로 하였다.  시드니-골드코스트 코스로 1인당 근 150만원대로 여행사를 다니는 후배가 추천해준 럭셔리 패키지였는데 우리로서는 상당한 무리를 한 여행이였다.


5월 10일 결혼식을 거행하였다.


신부화장을 하고 팔소매가 없는 웨딩드레스를 입은 연주는 섹시함과 우아함이 곁드려진 내눈에는 천사였다.  나는 검은색 턱시도를 입고 싶었는데, 어머니께서 내가 피부가 깨끗하다고 아이보리색 턱시도를 입으라고 하셔서 참 꺼려졌지만, 막상 입으니 사람들이 검은색보다는 훨신 어울린다고들 하였다.


군산에서는 버스가 3대 동원되어 처가쪽 하객들이 수원까지 오셨고, 연주와 나의 직장분들, 친구들, 부모님 지인들 해서 근 800여명의 하객이 와서 결혼식은 대단한 흥행이였다.  물론 수입도 짭짤하였고...


내나이 만으로 29살, 연주는 25살.  3년간에 걸친 연애를 마감하고 이제 부부 자격으로 믿음과 사랑으로 같이 삶을 만들어 나가기로 약조하였다.


3년전 신입사원 연수원 옆자리 동료로 만나 첫 대화가 티격태격하였으나, 나의 작업과 그녀의 순진함이 잘 인연이 되어 집구해주다가 친해지고 알콩달콩, 티격태격하면서 사랑을 키우다가 3년간의 연애기간(그중 1년여는 반 동거)을 잘 지내고 큰 어려움없이 결혼에 까지 도달하게 되니 감개가 무량하였다.


폐백은 앙친 어르신에게 모두 하였다.  아버지께서 딸자식 시집 보내는것도 서운하실텐데 남자집안만 폐백을 받아서야 되겠느냐고 하시며 장인내외분을 끌고 오셔서 우리들 폐백 수입은 두배가 되었다.

하객들에게 인사를 나누는 모든 공식 행사를 마치고 비행기 시간이 늦겠다는 여행사 후배와 김포공항까지 차를 몰아줄 임창수국장의 독촉을 받으며 아버지, 어머니께 인사를 드리러 갔다.


“저 아버지, 어머니 비행기 시간이 있어서요.  지금 출발해야하는데요....”


“오 그래.  조심해서 잘 다녀오고....”


“저기 아버지...   저 여행경비쫌.....”


“오... 그래...... 그래 줘야지...”


아버지께서는 예븐 며느리감 얻으셨다는 지인들의 축하인사 때문인지 기분이 좋아서 싱글벙글하시더니 안주머니에서 만원짜리 지폐를 한뭉텅이를 쑥 빼어 연주에게 주셨다.   아....나한테 주시지...


임창수국장의 엑센트 똥차 - 이자식은 나랑 제일 친하다는 녀석이 신혼여행 갈는 차로 어디서 좋은 차를 빌려와야지 지가 건설현장 다닐때 끌고 다니던 엑센트를 가지고 왔다. - 를 타고 먼저 여행가방을 꾸려놓은 우리들의 원룸-이제는 연주의 원룸이 아니다.-으로 출발했다.


옷가방을 챙기고 아버지께 받은 경비중 100만원만 챙기고 나머지는 침태 매트리스 밑에다 숨겨두고는 김포공항으로 출발 했다.


강변도로를 달리는 엑센트 똥차 안에서도 5월의 화창함 만큼이나 행복한 순간이였다


비행기는 케세이퍼시픽.   연주는 이미 유럽여행을 다녀온 경험이 있었으나 나는 비행기를 처음 타봐서 좀 어리버리했다.  공항도 그때 처음 와본 것이었으니까.


신혼여행 커플 12팀인가가 한 조였다. 다들 행복에 겨워하는 표정있는데, 연애결혼인지, 중매결혼인지 딱 보면 티가났다.


공항에서 저녁을 먹고 밤 8시경 비행기에 탑승을 했는데, 오마이갓......  연주 좌석과 내 좌석이 떨어져 있는 것이다.


이건 아니지...  다른 때라면 모르겠지만, 우리는 신혼부부이지 않는가.  신혼부부의 비행기 좌석이 따로 떨어져있다니....


그런데 우리커플만 그러것이 아니였다.  다른 커플들도 좌석이 다 제각각.... 비행기 안은 좌석 문제로 소란스러웠고, 한국말을 잘 못하는 항공사 승무원들도 당황하였다.


다행히 조금 기다려 빈자리가 조금 남아서 암튼 다들 커플로 좌석을 잡기는 하였다.


신혼여행 첫날밤은 비행기 안에서였다.  물론 우리는 첫날밤을 이미 예전에 경험했기 때문에 뭐 큰 의미를 보낼 필요는 없었지만....


시드니 공항에 도착하니 그곳 시간으로 새벽 6시쯤.  우리나라에서 9시간 거리였는데 시차가 두시간인가 밖에 안나 여행지로는 제격 이였다.


우리의 첫 여행지는 그러나 시드니가 아니고 골드코스트가 있는 브리스번이였다.  9시간의 비행기를 타고 왔는데, 다시 한시간 이상 비행기를 또 타고 가야한다는 것이다.


다행인 것은 우리나라 5월은 호주에서는 가을인데, 우리나라 10월 중순경에 해당하여 바람은 시원하고 햇볕은 따뜻한 정말이지 좋은 날씨여서 어제부터 비행기에서 새우잠 자느라 씻지도 못했는데도 땀이 나거나 그러지 않았다는 것이다.


암튼 일정에 따라 다시 비행기를 타고 골드코스트를 향했다.  한적한 휴양지인 골드코스트.   아름다운 해변과 행복한 사람들....  같이 신혼여행온 사람들과 인사도 나누고 금새 친해졌다.


해변을 여행한 다음 저녁식사를 한식으로 하고 숙소인 노보텔호텔에 도착했다.


어제부터 긴장된 일정의 연속이여서 연주는 많이 피곤해했다.  게다가 저녁을 먹고나니 나도 쉬고 싶은데, 가이드가 와서 말한다.


“지금부터 내일 아침 9시까지는 아무 일정이 없습니다. 호텔에 가서 푹 쉬십시오.”


“지금시간이 8시.  9시 이전에 저희들이 방마다 과일바구니와 와인을 배달해 드릴 겁니다.  그 후부터는 아무런 방해가 내일 아침까지 없으니 혹시 첫날밤이 급하시더라도 9시까지는 참아 주십시오.”


와...하고 웃음이 터져나온다.


“하나더, 아침식사는 호텔 레스토랑에서 7시부터 제공되오니 이용하시고요, 이 호텔 티브이를 켜서 이곳 저곳 체널을 돌리다 보면 국내에서는 볼수 없는 영상을 볼 수는 있으나 한 편당 5000원 정도 퇴실 때 따로 지불하셔야 하니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저녁 식사를 하고 로비에서 방 키를 하나씩 부여받고 엘리베이터를 각자의 첫날밤을 위하여 룸으로 올라들 갔다.


우리들의 첫날밤을 맞이할 호텔방.....   베란다를 나가 야경을 보니 해변의 정경이 아름다웠다.


연주를 불러 같이 야경을 보고는 별빛을 받으며 뽑뽀를 나누었다.


“사랑해.  나랑 결혼해줘서 고마워.  우리 잘 살자...”


연주가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가볍게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오늘 우리들의 공식적인 첫날 밤인데 같이 목욕할까?‘


“어머 미쳤어요....” 연주가 내 가슴팍을 치면서 거절한다.  결혼했으면 뭐 연애때와 달라져야 하는거 아닌가. 


연주가 아직 신부화장을 지우지 못해 먼저 씻고 나는 월풀 욕조에 물을 받아 공기 마사지와 거품목욕을 하였다.


피로가 확 풀리는 것 같았다.


잠시 후 과일바구니와 와인이 배달되었고, 우리는 베란다에 있는 조그마한 탁자에서 별빛을 받으며 와인을 한잔씩 나눈 다음 침대로 자리를 옮겼다.


티브이를 켜고, 연주가 큰맘 먹고 산 란제리를 입고 내 곁에 누웠다.  뭐 반동거를 1년여 해온 사이였기 때문에 그렇게 새롭다던지 첫날밤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던지 하지는 않았다.


영어방송만 나와서 체널을 이리저리 돌리다보니 가이드가 말한 그 방송을 볼려는지를 물어보는 체널이 나왔다.


“볼까?”


“기념인데 한번 볼까요?”


“그래 그럼...”


영화 내용은 사실 우리나라 애마부인 수준 정도였다.  조금 더 노출이 있다는 정도....


“별로 재미도 없는데 그만 우리 잘까...”


“그래요....”  연주가 베시시 웃으며 동의해줬다.


그동안 서로에게 익숙해져서 자연스럽게 뽑뽀부터 시작하여 진도를 나가는데.........

헉........뽑뽀를 하는 연주의 반응이 리얼리티하며, 엑티비티하고, 스펙타클하며, 퐌타스틱 한 것이다.


“자기 왜그래...  오늘 왜 이리 적극적이야...?”


“우린 이제 결혼했잖아요.  그리고 옆집 눈치볼 것도 없고...”  연주가 눈을 반짝 하며 말을 건낸다.


“아니 그래도 그렇지....  갑자기 이렇게 댐비면 내가 준비가.......아흑...... ”


“가만있어요.  오늘은 내가 당신을 잡아 먹어버릴테니까....”


“연주야...어...어  잠깐만....어흑.......   좀 살살......어흑..........”

.
.
.
.
.
.


그날밤 나는 죽는줄 알았다.. 


연주는 새벽 두시가 넘어서 나를 풀어주었다.


코를 새근새근 골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자고있는 그녀 옆에서 내일밤이 갑자기 두려워졌다.


‘연주야....  살려줘.....'


(계속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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