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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11월 설악산 - (5) 마등령--백담사

작성일
11-11-18 16:15
글쓴이
annihil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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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방지 통제기간을 사흘 앞두고 다녀온 설악산 얘기 마지막.

이왕 흥행에 캐실패한 거 후딱 끝내기라도 해야지.



11월 설악산 - (1) 한계령--끝청                       11월 설악산 - (2) 끝청--희운각

11월 설악산 - (3) 희운각--1275봉                   11월 설악산 - (4) 1275봉--마등령


4시간 여의 산행 끝에 마침내 마등령에 도착,



이런 광경,




저런 광경,




요런 광경, 다 내려놓고 이제는 내려가야 한다.




왼쪽으로 방향을 트니 이런 부드러운 산길이 나타나지만,




그것도 잠시, 한없어 보이는 내리막길이 시작된다.




옛 황제나 왕들은 저런 게 눈에 띄면 냉큼 가져다가 운룡대석조를 만들었겠지?




요런 거 말씀.




요기 놓여진 물건이다. 물론 설악산 아까 거기에 있는 것보담은 안드로메다만큼 차이나게 크지만.

저 돌을 여름 쯤에 발견했는데, 겨울까지 기다렸다가 길에 물을 뿌려 얼음판을 만든 뒤 밀어서 끌고왔다지-_-;;;




계단이 나오는 걸 보니 오세암에 거진 도착한 듯.




잉? 아까 그 돌이 여기도 또 있네???




오세암에 도착하니 얼추 한 시쯤 되었다.

밥때이니 만큼 공양좀 하려 했더만,




밥풀은 다 떨어지고 김치 밖에 없다고ㅠㅠ

할 수 없이 가지고 있던 빵조각과 새콤한 절김치를 우걱우걱.




보고 있으면 괜시리 어질어질해지는 사진ㅎㅎㅎ




오세암 옆의 명소 만경대.

요즘은 출입금지인데, 꼭 말 안 듣고 올라가다 사고를 당하는 길손이 있으니...ㅉㅉㅉ

(지난 달에도 여기서 사망 사고가 한 건 있었던 걸로...)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다.



(펌사진)

만경대에 오르면 여길 내려다볼 수 있다고 하니 어찌 탐나지 않겠는가.

솔직히 가보고 싶긴 하다.

가야동계곡 천왕문.

이제 오세암을 떠나 아래로, 아래로 길을 재촉한다.




멋진 나무만 만나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신다. 이번에도.




올려다보려니 목이 빠질 지경이지만,




파노라마 기능을 아주 깨알 같이 잘 써먹고 있다.ㅋㅋㅋ




영시암을 향하던 도중 수행 중인 두 아저씨와 마주쳤다.

수행에 실례되는 행위라서 대놓고는 못 찍고 뒤에서 살짝 찍었는데,

저분들은 어디까지 저러면서 가실지 모르겠으나, 삼보일배를 하며 산에 오르던 중 ㄷㄷㄷ

(그런데 무릎 아대를 대고 있는 모습을 보니 뭔가 감흥이 살짝 떨어지는 것 같기도-_-;)




어느덧 계곡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희운각대피소 앞 스쳐지나간 계곡 말고는 이번 산행에서 처음으로 만나는 계곡이라 해야겠네.




이 나무는 생을 다하여 저리 쓰러진 채로 몇 년이나 지냈던 걸까...




마침내 수렴동 및 구곡담계곡으로 가는 삼거리에 도착.

9년만인가, 10년만인가, 기억도 안 난다-_-;;;;;

주변 시설이 너무나 확연히 바뀌어 버렸다..




이윽고 영시암에 도착.

다시한번 공양을 시도해본다.




이곳을 지나는 중생에게 아낌없이 대접하기로 소문난 영시암 공양간.

부처님의 탄생지인 룸비니에 가면 세계 각지의 국적을 가진 불교 사원들이 즐비하지만,

외부인에게 친절하게 대해주며 공양 및 숙식까지 제공해주는 곳은 한국 사찰밖에 없다는 이야기가 있다.

뭐,불경스런 생각이긴 한데 한국 불교가 유달리 대인배라 그럴 거라는 느낌은 솔직히 별로 안 들긴 한다.

어쨌든 배고픈 중생을 구제해주고 있으니 우리로서는 일단 고마울 뿐.

나무관세음보살....




밥때를 한참 넘긴 (이때는 오후 두시반쯤?) 때라 공양간 가마솥에는 바닥을 드러낸 죽솥만이 덩그러니 있었을 뿐이지만,

열심히 싹싹 긁었더니 둘이서 허기를 메울 정도는 충분했다.




이제 백담사까지 남은 3.5km는 진짜 산책로.




이제는 햇살도 확연히 따스하다. 심지어 따가울 정도.




분명히 이렇게 지나친 물줄기 중 하나가 바로 곰골계곡일 텐데, 어떤 건지는 모르겠다.




이제 널찍하고 부드러운 백담사계곡을 즐길 일만 남았다.




갈수기라 푸른 물줄기보다는 새하얀 돌덩이가 더 눈에 많이 띈다.




그래도 물이 있는 곳의 물빛은 언제 봐도 신비롭게 푸르다.







10년 전엔 분명히 이런 데크가 없어서 계곡에 손을 담가보기도 좋았는데,

뭔가 좀 아쉽네...







흑선동계곡 입구.

저렇게 친절하게 '여기는 흑선동계곡이니 가지 마세요'라고 알려주면

아무 생각 없던 사람도 가고 싶어지지 않으려나-_-???







굽이굽이 계곡을 돌아나오니 이윽고 백담사가 나타난다.




겨레의 정신적 스승이라 불리워 마땅할 선사께서 정진 및 입적하신 곳으로 기억되어야 할 곳이,

민중을 학살한 살인마의 은신처를 먼저 떠올리게 되는 씁쓸함이란..

이곳에 다녀간 불자들의 불심인지, 잉여력인지가 아낌 없이 발산된 흔적.

그래도 경내를 둘러볼까 궁리를 잠시 해봤지만,

셔틀버스의 어마어마한 줄을 보고 꿈 깨기로 했다-_-;;;




용대리 버스정류소 맞은편 식당에서 맛난 (러시아산) 황태구이와 함께 이번 산행 마무리~~~


[이 게시물은 [KS]뚜기뚜기 꼴뚜기님에 의해 2011-11-19 12:33:39 불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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